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맥주 한병 병나발 불고 이제 청소시작합니다..

맥주한병에털어버리고 조회수 : 1,430
작성일 : 2011-09-18 13:04:20

늦은 아침을 먹는데 시아주버님이 전화가 왔더군요.

 며칠전에 제가 글을 올렸었는데,

아버님 연세 84세 칠순잔치 성대하게 했었구요,

 

상식이하의 시댁식구(아버님은 그냥 큰아들 뜻대로,

형님네 최강, 저는 남편까지 시댁식구입니다)가 팔순잔치를 하신다고 했는데요,

 

오늘 아주버님의 용건은 '웨딩홀 계약금 100만원 입금해라'였습니다.

 

계약금은 10%아닌가요? 왜 100만원인지...

 

한정식집에서 하겠다더니 웨딩홀로 바뀌고,

본인이 일벌려놓고 남편에게 100만원 입금하라네요.

신용카드도 통째로 빌려주고, 형은 그걸로 카드깡하고,

결혼전에 적금탄돈 3천만원도 형이 사고쳐서 날려버려도 원망도 안하는.

 

시댁식구 남편은 몇명 예약했길래, 계약금이 100만원이냐고 묻지도 않고 알았다고,

쿨~ 하게 대답하고. 청소해야하는데 아이방에 들어가서 누워서 자고있네요.

부인한테 생활비 현금으로 주기도 싫고,

카드 맡겨놓고 카드 긁을때마다 욕을욕을 하는 남편.

 

어제 비염땜에 감기에 자주 걸려, 폐렴, 이번엔 중이염까지 앓고있는

아들때문에 종합비타민, 삼부커스, 칼슘..등등 10만원정도 카드로 썼더니.

 정말 키보드를 던져버리려고 하더군요. 무슨 애 영양제가 10만원이냐고..

 

 이양반아.. 애가 그렇게 자주 감기걸리면 한의원에 데려가든가,

홍삼이라도 사먹이지. 홍삼은 3개월에 30만원이길래 못샀다.

 라고 했었는데, 싸가지없답니다. 지들만 좋은거 사먹는다고..

 

남편이 머리가 많이 빠지고 있는데, 머리 빠질까바 가뜩이나 몇년째 관계가 없는데,

머리 안빠지는 약을 먹고 있다네요. 그거 먹음 발기부전되거든요.

 며칠전 아이 태권도 품띠따는데 심사비가 11만원이라니까,

 

태권도 때려치우라는둥, 뭐가 그리 비싸냐고

그 돈주기를 그렇게 몇날며칠을 끝까지 욕을 입에담고 주더니..

100만원.. 까짓거 알았답니다.

 

우리 아들.. 아빠가 방으로 들어가 청소도 못하게 자버리니. '

엄마 아빠 또 싸우겠네요' '엄마 아빠가 싸워서 속상하지?

 

미안해. 그치만 누가 나한테 억울한 소리를 하거나, 나에게 잘못했을때,

아무말 않고 당하기만 하면 안되는거야. 맞서서 내 입장을 말해야지.

무조건 맞춰줄 수 없어. 그래서 너한테는 미안해' 라고 했더니

'나한테 미안하긴 뭘요~ 나는 괜찮아요. 아빠가 자꾸 싸우게 만들잖아요' 라고하네요.

 

아들때문에 흥겨운 노래 크게 틀어놓고,

아들은 청소도와주고, 저는 설거지 끝내기전에 냉장고에서 맥주한병 꺼내.

컵에다 따를새도없이. 병나발불고, 이제 본격적으로 청소하려고합니다.

 

까짓거 잊아뿔고..

IP : 222.232.xxx.1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8 3:02 PM (175.112.xxx.3)

    씩씩한 원글님 홧팅.
    마자요.
    까짓거 잊아뿔고.... 인생 뭐 있습니까.....

    남의 편은 언제나 철이 들런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62 회원장터는 이제 시스템이 제어하나요? 1 ;;; 2011/09/23 1,260
16061 타로점 적중률 어떤가요 3 0 2011/09/23 4,694
16060 급해요! 김치냉장고에 쌀보관되나요? 4 김냉 2011/09/23 5,895
16059 새끼 낳게 하려고 분리 했더니.. 4 드디어 2011/09/23 2,085
16058 간성혼수약(?) 리박트 싸게 살 수 있는 방법 있나요? 2 크레타 2011/09/23 6,271
16057 아이가 창의력이나 독창성이 부족하다는데... 16 창의력 독창.. 2011/09/23 2,889
16056 슈스타 3 , 투개월이랑 신지수 방송 했나요?,, 2 53 2011/09/23 1,942
16055 경주 82쿡님들... 3 경주82쿡님.. 2011/09/23 1,401
16054 가락동 아침 몇시부터 문여나요? 1 고으니맘 2011/09/23 1,340
16053 잉`~~영애씨 또 놓쳤네요.. 1 .. 2011/09/23 1,444
16052 추천해주세요 워킹화 2011/09/23 1,084
16051 아까 치매 엄마 죽인 딸 이야기 보셨나요? 10 슬픈 현실 2011/09/23 10,251
16050 자랑글 올리는 분들, 후원금 왜 안내나요? 11 의무에요 2011/09/23 4,308
16049 가습기 어떤 거 쓰면 좋을까요? 5 가습기 2011/09/23 1,658
16048 실제로 우연히 요양원이라는 건물을 보고나서는 다시 생각하게 되네.. 10 음산함 2011/09/23 4,174
16047 역변한 연예인들이랍니다. 17 역변 2011/09/23 21,233
16046 아이들 씹어먹는 비타민c 먹이는분 추천좀 해주세요.. 1 아줌마 2011/09/23 1,461
16045 공부 잘 한 부모의 근자감.......궁금한 점 1 관찰 2011/09/23 1,638
16044 면세점에서 가방 저렴히 사는 방법 좀 알려주셔요 3 아이가셋 2011/09/23 2,634
16043 주말에 볼만한영화 추천해주세요 2 코엑스메가 2011/09/23 1,445
16042 9월 23일자 민언련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 세우실 2011/09/23 1,039
16041 배란기때 더 예민해지나봐요.. (냄새) 9 궁굼 2011/09/23 13,739
16040 30대 후반 직업 어떤게 좋을까요? 6 ... 2011/09/23 4,997
16039 (뻘) 저희 아파트 상가에는 미용실이 2개가 있어요 10 00 2011/09/23 3,041
16038 척추관 신경을 누르고있는 시멘트 1 엄마 2011/09/23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