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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 직접 하는 분 계세요?

다들 조회수 : 3,016
작성일 : 2017-11-20 14:27:17

키친토크보면 다들 완전 상당한 요리꾼들이신데 또 자게보면 음식하는 걸 끔찍해 하는 분들도 많고....

사실 저는 20년차 맞벌이 주부인데요..음식은 잘해요..

친정엄마 손맛은 저만 물려받은건지 세자매들 중에서 저는 따로 요리학원 다닌적 없이 그냥 요리책 보고 하면 비슷하게 음식이 잘되요...

그런 제가 20년 동안 한번도 안한것은 김치 담그는거 거였어요..

김치는 손도 많이 가고 무엇보다 시댁과 친정에서 다들 해주시니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 이유인듯 합니다..

그런데 3년전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시어머니도 올해 허리 디스크가 완전히 심해지셔서 아마 김장을 안하시지 싶습니다.

시댁은 큰형님네가 바로 옆에 계시니 제가 김장해드릴 필요는 없고요..

사실 그전에도 김치 떨어져도 시댁에서 자꾸 해주실까봐 아직 남았다 하고 그냥 중간 중간 사먹었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올해는 제가 김장을 하고 싶은거에요...

절임배주 10키로 27000원에 판다는 거 보니 질좋은 고추가루랑 마늘다진거 사서 좋은 추젓에 굴도 넣고 여러가지 양념해서 서너통 가득 담궈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면 뿌듯할 거 같은거 있죠....

겉절이는 남겼다가 수육삶아서 굴이랑 입이 미어지게 먹고 싶고...

저 늙은건가요?

왜 이럴까요...회사일도 많고 바쁜데...

IP : 210.90.xxx.7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20 2:34 PM (114.202.xxx.242)

    그동안 직접 담가주신 김장김치 오랫동안 먹어서, 사먹는김치가 마음에 안든거 아닐까요.
    질 좋은 태양초 고춧가루에 국내산 새우젓 듬뿍 넣고 굴도 넣고 이런 김치 시중엔 없으니까요.

  • 2. 저는
    '17.11.20 2:36 P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결혼 10년차 작년부터 직접 하고있어요 절임배추 쓰고요
    친정엄마가 해주시는거보다 제입맛에 맞게 하고싶어서 작년에 시험삼아 해봤는데 넘 맛있어서 온식구 매끼니마다 먹으니 2월에 떨어졌네요
    저도 일하느라 바쁘긴 하지만 맛있게 먹고파서 올해도 절임배추 주문해놨어요^^

  • 3. 다들
    '17.11.20 2:40 PM (210.90.xxx.75)

    저는 님 용기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댓글달아준 분도 감사! 집에서 김장해야 하는 이유 찾고 있었나봐요..사실 중간 중간 사먹는 김치가 뭔가 담궈주시는것과 다른 것이 있지만 김장은 늘 집표 김치를 먹다보니 바빠서 잊곤했어요...
    절임배추로 해도 괜찮은거죠? 무우생채만드는 것이 조금 힘들겠지만 해볼래요...

  • 4.
    '17.11.20 2:41 PM (112.167.xxx.16)

    나이가 들은거 맞고요^^

    확실히 사먹는거랑 집에서 한거랑 다르다는걸
    알 나이니까요

  • 5. 나는
    '17.11.20 2:53 PM (175.223.xxx.178)

    죽 절임배추쓰다가 작년부터10포기
    사다가 내가그냥집에서 절여요
    큰김장비닐에 넣고 소금푸려
    이리저리 굴려가며 절이는데
    딱내맘에들게 절여지고 좋아요
    올해는 한살림황석어젖 새끼조기채로
    넣어서 담았어요 사먹는맛아무리
    맛있다고해도 내손맛을 어찌 따라올까요 ㅋ

  • 6. 저는 적집 키워서
    '17.11.20 2:53 PM (221.153.xxx.85)

    8월 20일 무씨앗 뿌리고 30일 배추 모종 심어서
    어제 김장했네요
    키우는 취미 땜에 사서 고생한다는.....

  • 7. ..
    '17.11.20 2:56 P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저도 20년 넘어서 바로 김장하기 시작했답니다
    신혼초에 배추가 밭으로 가려고 되살아나고 절이기 힘들어서 두손 들고
    열무김치 부추김치만 담었답니다

    절임배추 나오면서 김장시작했지요
    김장하는거 계속 도와드렸기 때문에 할 수 있을거 같았어요
    여러가지 이유로 시작했지만

    김장한지 10년정도 되었나 봅니다
    그동안에 부모님께 가서 버무리기만 하다가
    막상 하려니 엄두가 안나서
    첫해는 김장 담어줄 도우미를 오시라 해서
    어떻게 하나 처음부터 본것이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 8. ..
    '17.11.20 2:58 PM (49.169.xxx.133)

    윗님 황석어젓을 통째로 쓰셨다구요?
    작년에 사 놓은 한살림 황석어젓 있는디 ...
    갈아 넣지 않아도 되나요?

  • 9. ..
    '17.11.20 2:58 P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저도 20년 넘어서 바로 김장하기 시작했답니다
    신혼초에 배추가 밭으로 가려고 되살아나고 절이기 힘들어서 두손 들고
    열무김치 부추김치만 담었답니다

    절임배추 나오면서 김장시작했지요
    김장하는거 계속 도와드렸기 때문에 할 수 있을거 같았어요
    여러가지 이유로 시작했지만

    김장한지 10년정도 되었나 봅니다
    그동안에 부모님께 가서 버무리기만 하다가
    막상 하려니 엄두가 안나서
    첫해는 김장 담어줄 도우미를 오시라 해서
    어떻게 하나 처음부터 본것이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생협김치 사먹어도 되지만
    아직은 할만 합니다
    할 수 있을때까지는 하고 싶어요
    아이들한테 추억도 될거 같기도 하고요

    아이들과 김장하면서
    어렸을때 이야기도 하고
    부모님께 가서 김장하던 이야기도 하고
    재미있었습니다

  • 10. 두현맘
    '17.11.20 3:20 PM (223.39.xxx.223)

    저 혼자 김장한지 20년 됐습니다.
    전 시골 친정에서 배추 들고와서 절이고.양념하고 해서
    1년 먹습니다.
    원글님은 절임배추로 하시게되면 한결 수월 하실게에요.

  • 11. 다들
    '17.11.20 3:29 PM (210.90.xxx.75)

    김장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한번 집에서 해볼께요...배추까지 직접 재배하시는 분도 계시군요..
    김장 다하고 후기도 올려볼께요

  • 12. 응원해요.
    '17.11.20 3:46 PM (118.42.xxx.167) - 삭제된댓글

    저도 혼자 김장한지 19년...
    힘들어서 할까말까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어제 김장하고 수육 먹으니
    이런 김치를 내가 안하면
    어디서 먹어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청갓 홍갓 쪽파 넉넉히 넣어서
    양념속 만들어보세요.
    쨍하고 시원한 김치맛이 일품입니다.
    수육은 양파와 사과, 대파, 계피스틱(조금)
    마늘, 생강, 통후추 그리고 물조금 넣었더니
    엄지척!!!!

  • 13. ㅎㅎㅎ
    '17.11.20 3:50 PM (121.134.xxx.9)

    생각해보니 저도 20년차 되는 해부터 시작해서 3년동안
    하고있네요~
    절임배추 사다하니 일이 많지않구요,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니 맘이 풍성해져요~

    갖가지 신선한 채소랑 젓갈사서 만드니
    식구들 먹는 모습 보는 것도 뿌듯^^
    날라리 아줌마인데 김장은 직접 하네요~
    3년째 되니 요령도 생겨 쉽구요...
    용기내서 해보셔요~~~

  • 14.
    '17.11.20 3:55 PM (58.140.xxx.202)

    아침에 배추 9포기(3망 ) 사다가 지금막 절여 놓았어요
    어렵지 않아요

  • 15. happy
    '17.11.20 4:02 PM (122.45.xxx.28)

    혼자 사는 미혼녀구요.
    인터넷서 10kg 절임배추 주문하고
    퇴근후 혼자 뚝딱합니다.
    양념 엄청 넣어서 두껍게 더대기 지는 거 싫어해서
    다 갈아서 바르듯 하면 금방 끝나요.

  • 16. ㅡ,.ㅡ;;
    '17.11.20 5:08 PM (211.36.xxx.157)

    엇 저도 텃밭에서 무, 배추 키워서 김장해요. 저도 키우는게 재밌지 요리는 그닥이라 할때마다 이게 무슨 고생인가. 내년엔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봄만되면 뭐에 홀린듯 씨뿌리고 이지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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