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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을 왜 했을까요

바보 조회수 : 5,048
작성일 : 2017-11-13 17:38:16
멀쩡한 직장 다니고 대학원까지 다니고있었는데
대학 씨씨로 6년 사귄 남자친구랑 29살에 결혼 했답니다.
오래 사귀어서 절절한 사랑은 아니었어도 이렇게 오래 사귀었는데 이 사람이랑 결혼은 해봐야지 후회는 없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결혼해서 12년차 지금은 남편따라 외국나와 두 아이 키우는 그냥 주부입니다. 지금 저한테 남은건 두 아이가 전부
자존감 낮은 그냥 40대 주부

회사가 점점 커지면서 직원들도 많아지고 초창기부터 데리고 있던 9살 어린 여직원이랑은 다른 직원들도 무슨사이냐고 의심할 정도의 친분이 두텁구요.. 친구들 만날때도 소개팅 명목으로 데리고 나가서 저보다 모르는 친구가 없을정도
그 여직원으로 인해서 이혼위기도 정말 많았답니다...밤늦은 통화 연락 반말 개인적인 톡
아니라고하죠 그런사이 아니니까 소개팅 시켜주는거 아니냐고
그 여직원 결혼후로 직원들이 의심을 풀었다나
근데 여직원이 한명만 있는건 아니니까...

또 다른 여직원
이번엔 12살 어린
똑같아요 밤늦은 통화 연락 개인적인 톡 서로 반말
술마시고 집에 오는 길에 1시간정도 통화한 적도 있음
남편은 남자직원이랑 똑같이 대하는데 그냥 친한데 여자일 뿐이라는 변명?
몇년동안 휴대폰 보지 않고 살았어요 일부러라도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
주말에 아이가 아빠 휴대폰으로 동영상 보다가 잠들었길래 챙기다가 온 연락을 보게된거죠

주말오후인데 남편은 뭐해? 몸은 좀 어때?
여자는 새벽 2시에 자요?
남편은 구구절절 뭐했고 뭐했고
여자은 잘했네 지는 뭐 하고 있다 등등
일상적인 대화들
나랑은 하지 않는

그런 사이 아닌데 의심부터 한다고 난리이지만 의심을 안하는게 바보아닌건지

총체적 난국입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으니 앞을 보고 살아야하는데
외국 생활에 익숙한 초등 고학년 아이들 데리고 돌아가기도 애매하고
이곳에선 가끔 알바정도만 해봤지 남편 따라와 직업없는 경제력없는 제 자신도 한심하고
친정도 기댈만한곳 못되고
여기에서 아님 한국에서 나는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그 사이가 어떤 사이이든 더이상 믿음도 애정도 없는 남편과 남은 인생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마음이 지옥이라 아무에게도 하지 못하는 말들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IP : 124.36.xxx.3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13 5:44 PM (211.172.xxx.154)

    로스쿨 다니세요. 아니면 공인중개사 자격증이라도 따세요.

  • 2. ...
    '17.11.13 5:45 PM (211.172.xxx.154)

    남편은 늘 바람피며 사네요. 정신 바짝 차리세요.

  • 3.
    '17.11.13 5:45 PM (114.203.xxx.157) - 삭제된댓글

    이혼 당장 하지 마시고요.
    그래도 알바라도 꾸준히 계~~~속 해 보세요.
    어쩌지 어쩌지 하고 집에만 꽁하고 있는것보다
    사회생활하며 만나는 세상살이를 직접 접하기에
    용기 상승하고 그동안 집에만 있어서 갖힌 사고방식에서
    다른 시각으로 날 돌아 보게 되고
    여러모로 자기 자신한테 이득이 됩니다.
    한달 얼마 못벌어도 월급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일단 꾸준히 해 본다 여기에 촛점을 맞춰 시작 해 보세요.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에 다가가게 될겁니다.
    집에서 혼자 머리만 굴리며 괴로워하지 마세요.
    일을 하다보면 요령이 생길겁니다.

  • 4. 아직
    '17.11.13 5:51 PM (14.49.xxx.104)

    젊으시네요..뭐라도 시작해서 새출발 준비 하세요..그런남편 어떻게 끝까지 살겠어요?? 힘들고 괴로우시겠지만 인생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힘내서 뭐든 시작하시고 마음 굳게 먹으세요..

  • 5. 아진짜
    '17.11.13 5:55 PM (175.213.xxx.37)

    남편 ㄱㅅㄲ 네요. 끊임없이 칠락팔락 젊은여자보면 환장 하나봄.
    잘은 모르지만 혹시 미국법 적용되서 10년이상 살아 이혼 재산 분할 반 가능하면 이혼할 각오하고 님 능력키우세요.
    컴칼에서 간호사 공부부터 시작해도 좋고 뭐든 자격증 시작으로 지금도 안늦었어요 이 악물고 공부하세요.
    애들이야 알아서 크게 두고 악바리로 공부하는 엄마보고 자라면 헛투르 크진 못할겁니다.
    이혼 대차게 준비하는마냥 4-5년안에 번듯한 직장가지고 연봉챙겨 살겠단 각오로 시작하세요.
    미국이면 싱글맘 혜택도 많고 차라리 로인컴이면 애들 학비 니드베이스로 장학금 전액 나오잖아요?
    한국이면 암담한거지 미국은 기회가 많아요. 쫄지 마시고 차근히 준비하세요. 남편행태가 바람 피는걸 떠나서 안고쳐질듯.

  • 6. 지나가다
    '17.11.13 5:56 PM (218.155.xxx.210)

    아니 누가 바람핀답니까 왜케들 그러세요? 2222

    지나가다 로그인했어요..
    언니라 부를께요
    저두 외국생활 오래 했어요
    미국 4년이여
    많이 힘들고 고단하시죠
    인생은 고해인가봐요
    바람이라 속단하지 마시고
    이혼도 함부러 할건 아니라 봅니다..
    윗분 말씀처럼 조그만 일이라도 해본느건 어떨까요?

    인생은 누구에게나 고된 숙제인가봐요
    화이팅하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해드릴께요

    그리고 너무 빠지지 않을 정도로 종교를 가져보는건 어떠실까요
    정말 믿을 만한...커뮤니티도 생기구요
    저는 불경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금강경에 이런 구절이 있더라구요,,
    너와 나 이런 개념도 실은 없다고..
    언니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 7. 그라니까
    '17.11.13 6:05 PM (49.143.xxx.240) - 삭제된댓글

    결혼했으니까, 왜했나 하는것이고
    결혼안했으면, 왜안했지 하는것입니다

  • 8. ..
    '17.11.13 6:29 PM (118.216.xxx.207) - 삭제된댓글

    결혼의 실체..
    저희 언니도 형부 바람나서 이혼햇어요.
    이혼하고 혼자 살다가, 애들 고등하교 들어갈 때 데려왔어요.
    애들 다 커서 독립했는데..
    처음에는 한 5년 정신 못차리고
    우울증에 사람이 넋이 나가 지내다가,
    정신 차리고 일을 계속 햇어요.
    처음에는 식당일 하다가, 그 다음에는 좀 더 덜 힘든 일.
    지금은 일하면서 국내여행, 해외여행도 열심히 다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요. 산악회도 나가고요.
    계속 전업으로 있었으면, 지금처럼 열심히 살지는 않았을 거예요.
    남편 바람을 떠나서, 여자가 사회활동을 다시 하는 것이 긴긴 인생에는 더 유익해요.
    원글님은 확실한 계기와 동기가 있으니,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서 사회활동을 하시면 좋겠네요.

  • 9. 원글
    '17.11.13 6:46 PM (124.36.xxx.33)

    말씀들 감사해요

    내가 왜 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행동거지에 이렇게 영향을 받고 괴로워하고 힘들어해야하는지
    다른 여자를 만나든 성매매를 하든 그건 그 사람의 인생인건데 왜 내가 얽혀있는것인지
    누군가와 얽히고 싶지도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하며 한번뿐인 내 인생을 허비하고싶지 않고

    결혼은 둘이 했는데 왜 나혼자 상처받고 괴로운건지

    농담일지언정 애인을 만들어야한다는둥 친구들한테 짓거리는 남편 암튼 이 고리를 끊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요즘이네요

  • 10.
    '17.11.13 7:09 PM (121.167.xxx.212)

    당장 힘들면 공부라도 해 보세요
    그게 여의치 않으면 직장 구해 다니시든지
    남편 회사에 자리 하나 만들어 나가세요

  • 11. 님은
    '17.11.13 7:25 PM (210.176.xxx.216)

    님 생활 즐기며 사세요

    이혼할 마음이 없으면 돈버는 하숙생으로 생각하세요

    회사 한 번 찾아 가보는것도 좋죠
    같이 점심 먹자고...최대한 이쁘게 해서 가끔 얼굴을 보이세요
    귀찮아 하지 마시고...

    남편에게 여우짓을 좀 하세요
    님이 우울해 하면 그 기운 남편도 애들도 다 느낍니다.
    그게 남편이 밖을 더도는 이유가 될 수도 있어요

    운동이 최고예요
    골프 배우세요 사람 사귀기 가장 좋은 운동입니다.
    안돼 못해 이딴 마음 말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해서 부부동반에 같이 다닌 궁리를 하세요

  • 12. 원글
    '17.11.13 7:30 PM (124.36.xxx.33)

    회사에서 일하게 해달라고는 처음부터 얘기했던건데 다른 직원들이 불편해해서 안된데요 절대 안된다고 못박음
    자기 친구 와이프는 알바로 일하게 해주면서도 저는 절대 안된다고!! 암튼 회사 오는것도 일하는것도 싫어한답니다
    한번은 친구랑 같이 근처 커피숍 간적 있는데 무슨 죄지은 사람처럼 반가워하기는 커녕 화들짝 놀라는거보고 역시 했네요

  • 13. 이럴 땐 복수 하세요
    '17.11.13 8:09 PM (114.155.xxx.91) - 삭제된댓글

    남편 ㄱㅅㄲ인건 맞죠
    이럴 때 복수해야죠
    복수는 내가 잘 되야 복수고요
    하나씩 할 수 있는 일 늘리세요
    나이드니 왜 이렇게 돈돈 거리나 했더니 돈과 애왼동물만이 나를 배신하지 않더라고요
    차곡차곡 돈 모으시고 남편한테 멋지게 복수하세요
    다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저런 유혹이 많고 나도 ㄱㅅㄲ들처럼 유혹에 빠질 수 있어요
    그래서 사람이랍니다

  • 14. 이럴 땐 복수 하세요
    '17.11.13 8:11 PM (114.155.xxx.91) - 삭제된댓글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저렇게 대놓고 바람피는가 참으면 안돼요
    인생 짧아요
    죽을 지언정 꼭 화 다 내고 사세요

  • 15. 외국생활
    '17.11.13 10:30 PM (103.252.xxx.175)

    타지에서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할 곳도 없는 많이 외롭고 힘드시죠?

  • 16. 나도 바보
    '17.11.13 10:48 PM (103.252.xxx.175)

    타국에서 남편과 나의 세계가 다를때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에 절규하면서 울부짖음을 몇백번이나 , 원글님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남편분 때려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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