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올것이 왔나봐요

[....]

혼잣말요...

방금 점심먹고 사무실 들어오면서
오늘 저녁에 조카한테 해줘야 할 말이 생각나서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있었는데
그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로 튀어나왔어요.
00아 ~해라 ~하지말고 알았지 응? 막 이러면서요.
마치 대사 연습하듯이....;;;;
순간 앗차 하곤 내가 왜 이러나? 싶어서
주위 누가 듣진 않았나 두리번두리번 거렸어요.
다행히 아무도 없었네요.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다시 걸어오는데
초등학교 담벼락을 지나오면서 보니 운동장에
아이들이 신나게 막 뛰어놀고 있더라고요.
근데 또 저도 모르게

귀여워라.. 오늘 날씨 좋~다~ (리듬까지 타면서)

저 나이 들어가는거 맞죠? -_-
(정상 아닌건 아니죠?;;;)

[어숴와~]

좀 늦으셨군요. ㅎㅎ

[흠]

저도 요즘들어 부쩍 혼잣말 많이 하는데요.
저희 딸이 엄마 왜 혼자 뭐라고해..이럴정도로..
근데 찾아보니 그게 정신분열증 초기증상이래요..ㅋㅋㅋ

[...]

원래 그런거 아닌가요??
ㅎㅎㅎ
정상으로 보입니다요

[둥이]

남얘기가 아니네요 ㅜㅜ

[..]

헉! 정신분열까지야. ㅠㅠ

[..]

블루 재스민 떠올라요.. 어쩔 ㅎㅎ

[after_rain]

긍정적인 주문의 혼자말은 좋다고 합니다.
혼자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연구 결과가 있어요~
걱정하지 마시고....긍정의 주문으로~~

[저두 비슷해요]

가전제품에게도 말걸고
혼잣말 중얼중얼
혼자 씨익 웃기도 하고 ㅜㅜ 고쳐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

[ᆢ]

좋은말은 정신건강에 아주 좋데요 자기비하나 남저주 하는말 말고 자주 하세요

[걱정]

혼잣말이 긍정의 효과도 있군요... 근데... 그게...
의식하고 하는거랑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거랑은 다르지 않을까요? ...
댓글님들이 말씀하신 좋은 의미로의 혼잣말은 스스로 인식한 긍정의 주문 같은거고
제가 한 혼잣말은 말 그대로 그냥 갑툭튀 -_- ;;;;;

[정상이구요]

뭐 어때요...다른사람에 피해가는것도 아닌데

말을 해야 머리가 잘 돌아가니까...
말하면서 살아요 우리 ㅎㅎ

[뭔 정신분열이요?]

정신분열의 독백과 노후증상의 혼잣말은 달라요.

[전]

나이도 많지 않은데
누구한테 해야할 말을 혼자 그래요...
골목길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그르다가 누구있는 거 알먼 깜놀해서 뒤늦게 통화하는 척

[...]

아! 저도 그래요
딸이 저보고
엄마는 마음이 없나 마음속으로
해야할말을 입으로 말하냐고 그래요

[근데]

117.111님 엄마는 마음이 없나..란 표현이 너무 귀여워요 ㅋㅋ

[긍정적인 혼잣말...]

긍정적인 혼잣말을 하려고 노력해야 겠네요. 무슨 주문을 외우듯이......내가 지금 집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ㅋㅋ]

엄마는 마음이 없나..ㅋㅋ 딱 전데요.
혼자서 로봇청소기랑 대화하고 집안일하면서 혼자 중얼거리고..
밖에서 50대 이상 이신분들 가끔 혼자말 하시는거보면 좀 웃기기도 하고 저러지말아야겠다 싶어 밖에서는 입을 의식적으로 꾹 다물고 다녀요.ㅎㅎㅎ

[악...]

마음이 없어서 혼자 마음속으로해야할말을 입밖에 내는구나....

[전]

영화보다가 딴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영화와 전혀 무관한 혼잣말이였죠 당연히.....


남친이 이상하게 쳐다보다가 묻지는 않았지만 쪽 팔렸었음....ㅠ


젊었을때 이야기예요..ㅠ

늙었다고 혼잣말 하는게 아닙니다

[저두 그래요]

좀있으면 지하철 옆자리 모르는 아줌마랑 수다떨게될지도ㅜ

[헐]

전 어릴때부터 그랬는걸요~ ㅋㅋ 집안내력이라 이상하게 생각안했어요.
할머니 아버지 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정많으심.
문 어쩌다 너무 세게 쾅 닫으면 어이쿠~미안...하고 문 한번 만져주는거 보고 컸거든요 ㅋㅋㅋ

[..]

난 안그러는데

[저는]

주로 운전하면서 그러거든요. 연극 한 편 격하게 올리다가 옆 차 운전자랑 눈이 마주치면 잠깐 멈춰요. 그게 정상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고맙네요.

[그러니]

혼잣말도 자연스럽게 나오니
모르는 아줌마를 봐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되는거죠.

[..]

그렇군요
결혼하고 시어머님 혼잣말 하는 것 보면서 소름끼쳤거든요
"참기름 어딨지?아 여깄네" 이런식... 자기집인데...
물론 지금도 그러시고...

근데 나이들면 그렇군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