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 명절 풍경

단비 조회수 : 2,430
작성일 : 2011-09-14 22:20:43

저는 맏며느리입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살았었는데 지금은 다 돌아가셨어요.

일년에 명절포함 제사가 5번이지요.

손위 시누 한 명, 시동생 한 명.  단촐하죠.

명절 전  두어번 시장에 가서 제사장을 다 봐놓죠.

결정적으로...전은 부치지 않습니다.

우리 동네 시장에 정말 기가 막히게 제사음식(특히 전)을 잘 하는 가게가 있어요.

명절 바로 전날 오전에 거기 가서....사다 놓습니다. (아~창피...)

한 여섯, 일곱가지 전과 튀김을 사는데  같은 도시에 사는 손위시누네 것도 같이 사놓습니다. ^^;

다른 도시에 사는 시동생과 동서는 명절 전날 오후 5시쯤 옵니다.

6시쯤 되면 시누형님 내외랑 아들이 우리집으로 옵니다.

저는 명절 전날 영업하는 괜찮은 식당을 잡아놓습니다. ^^

시누형님 3식구(딸들은 시집갔어요), 시동생네 4식구, 우리집 4식구  이렇게 11명이

화기애애하게 외식을 하지요.(남편 3남매 가족이 다같이 만나는 날이지요)

식사 끝내고 내가 사다 놓은 전을 가지고 시누형님은 귀가하시고

저는 집으로 와서 나머지 음식들을 준비합니다. (동서는 크리스찬이라 시키지 않아요. 설거지 담당~)

명절 아침 9시경 차례를 지내고  11시 정도 되면 시동생 내외를 동서친정으로 보내고

저는 제 친정으로 고고싱!

시부모님 계실 때도 이렇게 했어요.    어머님 살살 구슬러서 아버님 몰래 전을 사다 날랐죠.^^

동서와 저는 명절 스트레스 없습니다.

동서는 음식을 안 하는 대신 설거지는 정말 잘하거든요.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역시 힘이 들지 않아야 서로 정도 생기고 마음도 편한 것 같아요.

 

 

IP : 58.127.xxx.17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4 10:32 PM (119.207.xxx.33) - 삭제된댓글

    정말 현명하고 지혜로운 모습이네요.
    가족들 한 데 모이되 스트레스 안 받는 훌륭한, 다른 가족들이 참고할 만하네요.

  • 2. 원글
    '11.9.14 10:42 PM (58.127.xxx.177)

    여기가...'대구'라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요. ㅠㅠ
    재래시장에 반찬가게 같은데 알아보면 제사음식 해 주는 곳 있을 겁니다.
    우리 동네 시장에는 명절에 제사음식 해주는 가게가 다섯군데도 더 됩니다.
    기제사 때도 예약하면 시간 맞추어서 잘 해놓구요.

  • 3. 부럽네요
    '11.9.14 10:42 PM (175.125.xxx.178)

    저희는 언제쯤 그런 세월이 올런지 ㅠㅠ

  • 4. dbd882
    '11.9.14 11:43 PM (110.10.xxx.50)

    대구 어느 시장인가요??

  • 5. 저도 궁금합니다
    '11.9.15 12:40 AM (119.69.xxx.194)

    어.... 저도 대구 아짐입니다.
    어느시장인지 원글님 답글 좀 다랑주세요

  • 6. 원글
    '11.9.15 6:49 PM (58.127.xxx.177)

    너무 늦게 댓글을 달게 되어 보실지 모르겠네요.
    성서에 있는 '와룡시장'입니다.
    제가 애용하는 가게는 '호야네 분식'이란 곳이구요
    여기 주인 아줌마의 경력과 솜씨 모두 믿을만 합니다.
    저는 주로 전만 부탁합니다만 원하면 제사음식 일체 다 해주십니다.
    명절땐 너무 바빠서 전, 튀김, 조기등 종류만 해주시구요 평일 (기제사)엔
    나물, 탕국 등등 밥 빼고는 다 해주시는 듯^^

  • 7. 원글
    '11.9.15 6:50 PM (58.127.xxx.177)

    전화 번호도 올려드릴께요.
    583-0781 입니다.

  • 8. ...
    '11.9.15 7:45 PM (116.37.xxx.204)

    원글님 요긴하게 쓸게요. 근처 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65 친정엄마처럼 부려먹는 친구 15 ... 2011/09/20 5,671
15964 성시경..어찌 이런 말을..비겁한... 78 이건 뭐 2011/09/20 23,721
15963 머리염색 어쩌면 좋을까요? 조언 구합니다. 1 새새 2011/09/20 2,710
15962 결혼 전에 예비신랑이 싫증나버렸어요// 45 흠.. 2011/09/20 14,263
15961 꿈이야기 잼나요 ㅋㅋ 2 2011/09/20 2,063
15960 칠순... 잔치는 안해도 할 것은 많네요. 1 루덴스 2011/09/20 2,925
15959 델몬트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 마셔도 되는걸까요? 4 ..... 2011/09/20 7,051
15958 아마존 쇼핑 중) "Subscribe" 할인 관련 문의요~ 2 미쿸 2011/09/20 1,874
15957 힐링캠프 -유준상편 방금 보셨나요? 10 시나몬쿠키 2011/09/20 6,799
15956 지갑색깔 좀 봐주세요~ 9 지갑 2011/09/20 2,871
15955 오피스텔에 근무하시는 분들 화장실 공용사용 어떤가요 4 ^^;;;;.. 2011/09/20 2,809
15954 flat sheet만 사려면 어디로 가야될까요?(온라인쇼핑) 3 살림살이 2011/09/20 1,966
15953 김병욱 피디의 시트콤들은 하나 같이 초반에는 재미가 없네요 3 델보 2011/09/20 2,478
15952 보통 약국에서 일하려면.. 7 .. 2011/09/20 3,789
15951 친구와의 비교 3 결국 쿨하지.. 2011/09/20 2,372
15950 놀러와. 잠깐 봤는데..윤복희씨 귀가 왜 그래요? 4 ㅇㅂㅎ 2011/09/20 16,807
15949 안전불감증 6 likemi.. 2011/09/20 1,925
15948 서장훈선수가 누리꾼 두명을 고소 10 명예훼손 2011/09/20 4,054
15947 써니-나중에 그 그룹이 왜 해체되었나요? 5 영화 2011/09/20 3,234
15946 장도리 만평 ㅠㅠ 1 클로버 2011/09/20 2,070
15945 아파트 동향, 북서 어느곳이 더 낳은가요? 5 통통공주 2011/09/20 3,045
15944 헌팅하려고 말걸면 막 기겁을 하고 도망가는 처자들의 심리는 뭔가.. 75 seduce.. 2011/09/20 7,924
15943 전 직장일 말고는 살림 육아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엉엉 3 ........ 2011/09/20 2,729
15942 냉장고가 사망신고... 18 죄송 2011/09/20 3,126
15941 (급질) 내신 7등급인 아이 전문대 주간/야간 어디를 쓸까요? 10 bloom 2011/09/20 5,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