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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째아이 생각에 우울해요

ㅇㅇ 조회수 : 7,000
작성일 : 2017-10-28 14:16:33

겁많고 예민한 12살 남자아이에요
어릴때 어린이집도 매일 울고 안가려해서 6살에
보냈는데..내내 즐겁게는 못다니더니
학교가서도 자기랑비슷한 얌전한 친구 한둘이 다행이잇어
어울리네요
책좋아하고 악기다루는것좋아하구요
아이큐가 많이 높다해서 , 그래도 크면서 빛을내겠지 했는데
얌전한 친구 아이들 ..공부든 악기든 두각을 들어내고
전교에서 날리는데..
울아이는 여전히 이것 싫다 저것싫다.. 저도 강하게 밀어붙히지못하고 적당히 시켰더니.. 성적도 중간. 집에서 책만보고있어요.
아직 인생길게 남았는데 제가 조급증이 난거겠지만
항상 활달한 아이들에게 이리저리 치이고 같이 어울리고 싶어도 방법몰라 우물쭈물하던 아이.. 크면서 좋아지겠지.
자기 개성을 꽃피우겠지. 은근 기대하며 기도했던것들이
주변 아이들의 좋은 소식들 들리면 한번씩 무너져요 ㅜ
지혜나눠주세요.
IP : 175.223.xxx.7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28 2:18 PM (14.32.xxx.178)

    이제 겨우 12살이라면서요.
    인생 길~~~~~~~~~어요.

  • 2. ㅇㅇ
    '17.10.28 2:19 PM (175.223.xxx.71)

    네..아이 답답한 성격때문에 방금 한바탕하고 났더니
    제가 쌓인것이 폭발햇나봐요

  • 3. ㅇㅁ
    '17.10.28 2:20 PM (211.36.xxx.244)

    에구 이제 겨우 12살이예요. 저도 아이 그맘때 그랬는데 지나고 보니 후회뿐이예요. 지금 많이 안아주시고 사랑 많이 주시면 되요

  • 4. ...
    '17.10.28 2:20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세요
    그런 엄마의 과도한 기대와 실망이 아이의 자존감을 갉아 먹습니다.

  • 5. ㅇㅇ
    '17.10.28 2:21 PM (61.106.xxx.234)

    타고난 기질이고요
    12살이니 중고딩가면 또 바껴요
    조용하고 진중한성격은 안바껴도
    그성격에맞는 친구들 만나면
    오랜우정 유지해요
    맛있는거 많이 해주시고
    좀더 크면 엄마 안따라다니니
    같이할수있을때 여기저기 같이 많이 다니세요
    잘 클거에요
    엄마가 이렇게 자식생각하고 걱정하는데
    그런자식이 잘못될일없어요

  • 6. ㅇㅇ
    '17.10.28 2:22 PM (175.223.xxx.71)

    네네..새겨들을게요
    감사합니다

  • 7. 원글
    '17.10.28 2:22 PM (175.223.xxx.71)

    ㅇㅇ님 댓글에 눈물이 ㅜㅜ

  • 8. ......
    '17.10.28 2:39 PM (220.118.xxx.167)

    저도 아드님과 같은 나이의 아들 하나 키우고 있어요..

    원글님 아들님은 뭐라도 잘 하는게 있으니 저 보다는 우울 하시지 않으셔도 될듯 합니다.


    제가 인간관계에 많이 어려움이 있어서 아이는 어쩌나 했는데
    아이는 해마다 새학기때 친한친구들이랑 매번 헤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새학년 되면 친구들 또 여럿 사귀고..
    보통의 아이들처럼 특정 친구랑만 노는게 아니라 두루두루 잘 놀더라구요.

    주변에 보면 벌써 사춘기 시작한 친구들도 있는데
    제 아이는 아직 그렇지도 않고
    성격은 참 밝고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의 학교 공부는 그럭저럭 보통은 되는것 같은데.
    그렇다고 공부를 썩 잘하지도 않고....(중간쯤 할듯 싶네요..)
    그렇다고 운동을 썩 잘 하지도 않고...
    (마음만은 항상 1등이에요. 그렇지만 항상 결과는 좌절이라....
    아이가 안타까울 지경이에요..)
    그렇다고 악기를 썩 잘 하지도 않고...(하기 조차 싫어해요..)
    그렇다고 미술을 썩 잘 하지도 않고...(그리기는 좋아하는데 졸라맨만 열심히 그려요 미술학원만 4년)

    요즘은 공부 왠만큼 해서는 대학도 못 간다하는데..
    이렇다할 재주도 안 보이고..

    주변에서는 벌써 공부 잘 하는 애들은 두각이 나타나더라구요..
    악기 잘하는 애 운동 잘하는 애 다들 두각이 나타나는데...

    제 아이는 운동도 선수급으로 시켜도 실력은 취미 수준...
    공부 머리는 애저녁에 보이지도 않구요..

    그래서 저도 최근에 아이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다가 많이 우울하긴 했지만....
    어쩌겠어요.
    공부 머리 운동 이런것 다 타고 나는데...
    내 아이는 능력치는 지금 이정도인데..
    제가 욕심내는 거라 생각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욕심이 자꾸 꿈틀꿈틀할때 마다 욕심을 누르는 걸 요즘 하고 있어요.
    제 아이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기!
    아이가 행복 할수 있는 일이 무언지 생각해보기~ 뭐 이런것 하고 있어요.

    원글님 아이는 그래도 책과 악기는 좋아하고
    아이큐도 좋다하니 나중에 뭐라도 할수 있을때 자양분이 될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우울해 하시지 않으셔도 될것 같아요..

    아이가 바르게 잘 자라는데 엄마가 불안해 하시지 않으셔도 될것 같아요.

  • 9. 12살
    '17.10.28 2:46 PM (183.101.xxx.81)

    아들 키워요.
    그래도 저는 원글님이 특별히 재능있는 한가지를 찾아주심 좋겠어요.
    아이는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좋아하는 게 뭔지 얘길 나눠보시고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세요.
    공부를 더 할지
    피아노나 플룻, 클라리넷같은 악기를 할지
    운동이나 바둑 로봇일지
    뭔가 아이가 기가 살만한걸 찾아주세요.

  • 10. 원글
    '17.10.28 2:54 PM (175.223.xxx.71)

    그래서 욕심이 자꾸 꿈틀꿈틀할때 마다 욕심을 누르는 걸 요즘 하고 있어요.
    제 아이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기! 
    아이가 행복 할수 있는 일이 무언지 생각해보기~ 뭐 이런것 하고 있어요.

    좋은 말씀이네요.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드님 성격이 저는 부럽네요. 밝고 친구도 잘사귀고 자존감높고.. 그런 아들이면 걱정이 없을것같은데..
    제가 또 이렇게 비교하고 욕심내나봐요 .
    제 아이가 가진것을 기특해하고 행복하게 해줄생각만 해야겠어요. ^^ 에효 쉽지않다 ㅎㅎ

  • 11. ㅡㅡ
    '17.10.28 2:55 PM (119.70.xxx.204)

    엄마가 세상에내놨잖아요
    애가 낳아달란거아니고
    엄마가넌잘될거다계속 그렇게믿어주는애들이
    잘됩니다
    엄마가 내치는애들 누가이뻐해주겠어요

  • 12. ㅇㅇ
    '17.10.28 3:00 PM (175.223.xxx.71)

    12살.님
    네..아이도 답답해하는것을 저도 느껴요
    억지로 등떠밀어 수영하나 다니는데..다녀오면
    완전 개운한 얼굴..
    그럼서 다음주엔 또 가기싫다고 징징..
    이야기많이 해보긴했지만, 자기는 집에서 책만보고 싶다구요.. ㅜㅜ
    찾는것 포기하지말고 ..꾸준히 해봐야겠어요.
    뭔가 시작하는것을 많이 버거워하네요 ..

  • 13. ㅇㅇ
    '17.10.28 3:02 PM (175.223.xxx.71)

    내쳤다는게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믿어줘야하는건 맞네요

  • 14. 82
    '17.10.28 3:22 PM (1.233.xxx.76)

    방송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들 어린시절 이야기 같네요

  • 15. 저희 집
    '17.10.28 3:29 P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큰 애는 남들 초등학교때 다 반장은 한 번 한다는데 넘 조용해서 한번도 나간 적도 없구요.
    느리고 답답해 저한테 무지 맞았네요. 그래도 늘 공부는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맨날
    너같이 공부하면 전교 1등해야할텐데 왜 못할까 하고 쫑크 줬어요.
    작은 애는 빠릿빠릿하고 눈치 빨라 귀여움 받구요. 공부는 벼락치기로 성적은 잘나왔어요.
    근데 지금 느리고 답답했던 애는 그렇게 혼나면서도 공부하더니 지금은 세계적인 명문대서
    박사 공부하고 있구요. 작은 애도 좋은 학교 가기는 했는데 형만은 못해요. 여전히 눈치는 빨라
    인턴같은 거 하면 인정받고 잘하는데 벼락치기 공부에 한계가 온 것같아요.
    아이들은 진짜 길게 봐야해요. 사실 큰 애 어릴적에 혼내면서도 늘 얘는 대기만성일거야 라고
    생각하기는 했네요. 알게모르게 엄마가 믿어주는 대로 애가 크나봐요. ㅎㅎ
    좀더 믿고 지켜보세요. 혼낼 때는 혼내더라도 ㅎㅎ

  • 16. 근데
    '17.10.28 3:48 PM (125.177.xxx.106)

    다 키우고 보니 엄마가 너무 예민하고 일희일비하는게 안좋은 거같아요.
    지나고 보면 그 수많은 상장들 다 종이쪼가리에 불과하고 큰 의미없는데
    뭘 그리 민감했나 싶기도 하고...저도 무지 예민한 스타일이였는데 바꿨어요.
    되도록 유모어로 승화한달까. 사실 쫑코 주는 것도 안타까운 표현이죠.
    사춘기 들어서 아이들이랑 잘 지낼 수 있었던 것도 상황을 심각하게 안받아들이고
    같이 웃으며 넘어간게 도움이 된 것같아요. 인생 뭐 있나요. 좋은 학교 간 것도
    지나고 보니 들어갈 때 기분 좋은 거 그거 뿐이네요. ㅎㅎ

  • 17. 원글
    '17.10.28 4:10 PM (175.223.xxx.71)

    82님 . 전 속물이라 이런말씀. 막 든든해져요 ㅜ
    저희아이도 정말 그동안 주변에서 은근 무시당하던거 다 떨치고 잘됐으면 ..

    저희집님
    긴글 감사합니다. 맞아요. 얼마전에도 저희를 잘아는
    어느분이 .아이 믿어주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한테 지금 필요한 이야기네요
    길게보고, 믿어주고, 유머로 승화. ㅎㅎ
    주옥같은 댓글 감사드려요
    그런데 마지막 말씀은 동의하기가 좀 ㅎㅎ
    학벌이 다는 아니지만 , 아직은 필요하니 다들 죽을힘다해 애쓰는건데요 ~ 부러워요

  • 18. 가치
    '17.10.28 4:30 PM (125.185.xxx.145)

    사실 이런 기대도 없이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는게 맞지만, 정 힘드시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나중에 잘되서 어떤 큰 상을 받는데, 수상 소감으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하는거에요.
    제가 어린 시절 내성적이고 어떠어떠했는데, 어머니는 힘든 내색도 없이 ~~~ 하게 해주셨다. 그 덕분에 제가 이런 상을 받을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는 상상요.

    그때 아들이 묘사할 엄마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까요? 그 모습대로 지금 해주시면, 아들이 그렇게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확실한 건 , 자기 욕심이나 짜증에 못 이겨 아들한테 분풀이하는 엄마는 아닐겁니다..

    책 좋아하는 게 얼마나 행운인데 그러세요 ? 제가 성공한 사람들 위인들 책도 많이 읽고, 강연도 많이 보러 다녔는데 단 하나 공통점이 다들 책을 많이 읽었다는 거에요. 보통으로 몇권 읽는게 아니라, 아드님처럼 책을 미친듯이 읽은 사람들요. 워렌 버핏, 안철수, 박철상, 문유석, 김영하, 유시민 등등 .. 제가 지금 생각나는 사람들만 말해봤어요 ㅎ

  • 19. **
    '17.10.28 4:50 PM (125.177.xxx.154)

    아이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계시는듯 하네요.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해주고
    칭찬해주는게 아이 성장에 도움이 될거예요.
    우리가 대부분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뛰어나지는 못하듯이 원글님 아이도 평범한 범주에
    속한다면 원글님은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계속
    아이에게 실망하고 원망을 할 수도 있어요.
    자기 자식은 특별한거 같고 똑똑해서 뭐든 노력하면
    최고가 될거라고 착각하기때문에 아이에게 고문을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도 1등이 아니어도 뭘 특별하게 잘하지 않아도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고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
    잘 살고 있잖아요.
    원글님 아이가 뭔가 성과를 내야한다는 조바심대신
    하루하루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행복한 사람으로 건강하게 자랄수 있지 않을까요.

  • 20. .......
    '17.10.28 5:38 PM (221.146.xxx.42) - 삭제된댓글

    댓글에 한바탕 하셨다고 쓰셨는데
    혹시 아이에게 퍼부으신건가요?

    저런 아이들일수록 엄마가 닥달하고 야단치면
    더 움츠러들어요
    제 아들도 이런 성향인데
    자기가 자신있는 분야가 생기면서 어느정도
    극복했어요
    컴퓨터를 워낙 잘 다루다보니까
    전교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유명해졌대요
    그렇게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인정해주니까
    자신감 생기고 공부도 잘하게 되더라구요
    좀 늦을수도 있어요
    엄마가 믿어주고 다독여주고 기다려주면
    아이들은 반드시 발전해요

  • 21. 책에서 찾을 거예요.
    '17.10.28 6:21 PM (175.117.xxx.61)

    그림책이든 만화책이든 실컷 보게 해주시고.

    운동이든 악기든 꼭 필요한 거 하나를 시키시면서 설명을 해주세요.

    믿어주란 얘기는 다른 분들이 많이 하셨고,

    아이에게 물어봐주시고 들어주세요. 엄마가 바라는 상이 있으실 텐데

    그러지 마시고, 뭘 봤는지, 뭐가 재미있는지, 내 아이지만

    다 모르잖아요. 다른 개체로 인정하고 알아간다 생각하세요.

    아이 보는 책을 살펴보시고 비슷한 관심를 접하게 해주시고요.

    세종대왕 책을 봤으면 한글 박물관에 데려간다든지

    수영은 물에 빠졌을 때 살아남아야지 하면서 꾸준히 다독여주시고

    자전거도 어릴 때 배워야 쉽다며 자전거 타고 나가

    좀 먼 서점도 찾아가 보시고 이런 식으로요. 살살 이끌어 주시는 거죠.

    엄마가 뭔가 기대하고 있다는 걸 아는데 내가 충족시켜줄 능력이 없으면

    아이는 절망하고 엇나갑니다. 어느 아이가 엄마 원하는 걸 안해주고 싶겠어요?

    지가 사랑받기 위해 눈치보고 노력합니다. 아이 때는 그렇잖아요.

    엄마가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

    사춘기 때 무섭게 잘못돼요. 많이 바라지 마시고, 건강하게

    엄마와 대화 많이 하고 속 깊은 착한 아이로 잘 키우세요.

  • 22. 고등맘
    '17.10.28 7:09 PM (115.178.xxx.245)

    전 그렇게 형제들 키웠어요..이제 둘째가 고3입니다.
    특출난게 없어서 대학 보내기도 힘드네요..ㅎㅎ

    12살 남자아이라면.. 운동을 꾸준히 시키세요..
    저희 둘째는 그맘때 너무 말라서, 축구는 잘했지만 몸싸움을 싫어했어요. 누가 건드리면 굴러다닐정도라..
    중학교때 배드민턴 동아리 시작하면서 친구들도 사귀고.. 그 친구들이 모두 착하고 순둥이들이라 무난하게 중학교를 마쳤어요. 입학할땐 이사와서 전교생중에 친구가 한명도 없었구요..
    농구, 수영, 컴퓨터, 줄넘기, 배드민턴, 축구, 자전거 타기 등.. 꾸준히 시켜주세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신 영화도 같이 보고..

    아이가 해본것이 없으면, 하고 싶은것도 없어요.
    자주 접하게 해주세요.
    그래도 책을 읽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울 아들은 책을 교과서 빼고는 안읽어요...ㅎㅎ
    지금부터 차근 차근 시작해보세요.. 늦지 않았어요^^

  • 23.
    '17.10.28 8:32 PM (175.117.xxx.158)

    아이 성향 ᆢ못마땅하다 하지 말고 인정해주세요ᆢ눈치보게 만들지 마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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