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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세 남아 도화지에 자기 하나만 그려요

걱정 조회수 : 4,146
작성일 : 2017-10-09 00:09:57

아이가 무난하지는 않습니다

집에서야 모든 아이들이 그렇듯 그리고 형제도 없으니 사랑은 듬뿍 받는데요

일단 친구 없는 것은 맞아요

아이들한테 호감을 얻는 편이고 아이들이 다가오는데 아이가 이상하게 혼자 놀아요

자신감도 부족해요

뭐든 이건 어떻게 해야해?

라고 묻고 남자아인데도 공격적으로 덤비거나 폭력적인 행동이 전혀 없어요


이번에 무슨 행사가 있어서 주제에 맞는 그림을 그리는데 웃고 있는 자기만 그린거예요

그래서 **아 고모도 좀 그려줘

그랬더니 어떻게 그려야 해?

이쁘게 그려주면 고맙지

그리고 나서는 어떻게 꾸며야 돼?

니가 하고싶은대로 하는거야

사랑을 많이 보여줘야지


그러면서 빨간 하트를 잔뜩 그리고

사랑하니까 i love you라고 쓴대요

이렇게 대충 마무리가 되긴 했는데요

자기 혼자만 덩그러니 그리고 쩔쩔매며 앉아있는데 가슴이 덜렁 했어요


그리고 스케치북에 친구 이름을 쓴다든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연예인 이름을 쓴다든가

그런걸 반복적으로 하고

동네 약도를 그렇게 그려대고

너무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행사였기에 도로에 전통게임들을 깔아놨어요

제기차기 윳놀이 뭐 이런거요

그게 너무 하고 싶다기에 제가 제기 하나를 확보해 주고

다른데 가서 보라색 예쁜 제기도 하나 구해왔습니다.

같이 차자고 했더니 제기가 없대요

그러면서 제것을 달래요 ㅠㅠ

겁이 많아서인지 항상 물건을 뺏기고 남이 하고 있으면 주변만 빙빙 돕니다

그래서 니것은 니가 구해와서 하라고

분명히 내가 아까 구해줬는데 니 물건이라 소중히 간직하는 법이 없이 남을 줘버리거나 아무데나

놓거나 하면서 항상 니것을 지키지 못한다고

니것이 없으면 못한다고! 말했어요


윳놀이도 꼭 하고 싶다며 주변만 빙빙 돌아요

니가 안으로 들어가서 윳을 집어오던지 다른 사람이 하고 있으면 바로 옆에 있다가

끝나면 바로 가지고 와야지

누가 밖에서  빙빙 도는 **한테 윳을 주겠니

니것은 니가 가져와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제서야 달려가서 허겁지겁 윳을 집어오는데

윳 한 다섯번 던지고 참 잘하네 하고 손을 끌고 와 버렸어요 ㅠㅠ


전 제가 과민한건지...여기에 다 쓰진 못해도 유치원 때부터 지나치게 겁 많고 소심해서

안좋은 일도 당했었기 때문에 전 그 상황에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거든요


너무나 순하고 사랑스럽고 공부 머리는 좋은 아이이지만

저 선함이 혹은 유약함이 제대로 대접 받고 사는데에 걸림돌이 될까봐 아이한테 화를 내고 말았어요






IP : 223.62.xxx.153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가 문제냐고요?
    '17.10.9 12:12 AM (223.62.xxx.153)

    님이 아이를 문제아로 보는게 문제입니다.

  • 2. 제가 문제인거면 다행이구요
    '17.10.9 12:19 AM (223.62.xxx.153) - 삭제된댓글

    제가 사소한 일을 확대 해석하면서 조바심 내는거라면 다행이구요

  • 3. 물빛1
    '17.10.9 12:23 AM (118.38.xxx.39)

    이제 축구교실 농구교실 태권도 갈켜요 쉬는시간 남자들은 축구농구하던데

  • 4. 조심스럽지만...
    '17.10.9 12:26 AM (222.106.xxx.176)

    대학병원 소아정신과에서 검사 받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특히 유치원에서 상처받은 것은 잊혀지는 게 아니라서 놀이치료등이 필요도 할 것 같구요

  • 5. 좀더 상세한 조언 부탁드려요
    '17.10.9 12:38 AM (223.62.xxx.153)

    조심하지 않으셔두 되요
    전 엄마가 아니라 고모구요
    사정상 제가 좀 많이 데리고 다녀요
    아이가 사소한 일에 긴장하고...아 그러면 저도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지만 속이 터질 것 같아요
    아이가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고 머리가 나쁜 것도 아니고 아이들도 호감을 보여줘서
    자기만 손 내밀면 얼마든지 잘 지낼 수 있는데

    1학년인데 친한 친구 누구냐고 하면 자기는 친구가 없대요
    사실이예요
    아이들은 하교할때 **아~잘가 라며 정말 애틋하게 이름을 불러주거든요
    그런데도 친구를 안만들어요

    그렇게 겁이 많고 공부 머리 나쁘지 않고 교육열도 높으니 공부는 잘하는데
    저는 기우일지 몰라도 다 걱정되요

    그래서 어린 애지만 제가 직접적으로 말했어요.
    **아 너는 주먹도 크고 덩치도 크고 얼굴도 새끼 호랑이처럼 생겼는데
    그래서 인상 쓰면 호랑이처럼 힘쎄 보이거든
    근데 겁이 왜 그렇게 많아?
    니가 겁이 많다는걸 나쁜 아이들이 알게 되면 공격 대상이 돼
    무섭다는건 실제가 아니고 그냥 니 생각이야
    난 다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면 다 할 수 있어
    넌 예쁘게 생기고 똑똑하고 힘도 세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전 그 착하고 여린 성격 때문에 불량한 애들 표적이 될까봐 너무너무 스트레스예요

  • 6.
    '17.10.9 12:38 A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울아들도 8살인데 누구한테든 인사 잘하고 식당가서 주문도 척척하고 친구들과의 말다툼도 지지않는편이에요 먼저 공격하지는 않지만 맞고있지는 않아요
    그런 아이여도 큰형아들이 와서 제기를 달라면 내줄거같네요 다른사람들이 윷놀이 끝나면 얼른 집어오는거 어려울거고요
    울아이가 자기꺼 제기를 뺏긴 상황이면 저라면 아이탓을 많이 할거같지는 않고 뺏겨서 속상하겠다고 저 형아들 나빴다고 해줄거같네요
    원글님은 아이가 소심하다고 보시고 자꾸 더 강하게 나가기를 요구하시는듯한데 그럴수록 아이는 더 위축되고 움추러들듯 싶습니다

  • 7. 유치원때도
    '17.10.9 12:40 AM (223.62.xxx.153)

    정말 거친 애가 얼굴과 몸에 싸인펜으로 낙서를 해서 아이가 너무 상처받고
    저희 가족도 너무 상처받고
    저는 그문제 해결하러 유치원에 출근 도장 찍으면서 죽을만큼 힘들었거든요
    공립이어서 퇴원 자체가 안된다고 해서
    정말 제가 온갖 미움 다 받으면서 유치원에 난리 치고 교육청 교육부에 다 알려서
    강제 퇴원 시켰어요
    그 아이를요
    아이가 그아이만 보면 부들부들 떠는데 그아이랑 화해하고 잘다니는게 좋지 않겠냐라고 하고
    그 아이 아빠는 우리집 애를 나오라고 행패를 부리고

    아 그때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 8. 진진
    '17.10.9 12:41 AM (121.190.xxx.131)

    아이 입장이 되어보세요
    쭈볏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엄마는 용감해지라고 다그치면 아이는 더 힘들어질듯.

  • 9. 흠....
    '17.10.9 12:49 AM (211.219.xxx.31) - 삭제된댓글

    부모님이 양육을 안하나요?
    아빠 엄마는 뭐라고 하나요?

  • 10. 운동은 열심히 시켜요
    '17.10.9 12:51 AM (223.62.xxx.153)

    수영 태권도 줄넘기 축구 다 강습을 받는데요
    축구는 공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한번도 못차요
    발만 내밀면 되는데 손 흔들면서 뛰어다니기만 해요

    아이가 초등학교 가서 친구가 없으니 밖에 내놓고 멀리서 보면
    항상 쭈볏대고 기죽은 모습이 보여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사람들한테 거부 당하는 것도 아니고

    네 제가 다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항상 돌아보기는 해요
    그런데 어제 거리공연을 보는 상황이라 지정석이 없고
    어린 아이이니 아무데나 끼어앉기 편하고 사람들도 자리를 내어 주는데
    맨 앞자리가 있어 고모가 뒤에서 지켜줄테니 너 가서 앉아라 했더니 혼자서는 못한대요
    그러는 사이 더 어린 아이가 냉큼 와서 앉아버리고

    많이 안아주고 달래도 보고 유도도 해보고...그러다 화내고
    혼자서 걱정하고 그래요
    조언 많이 주세요
    꾸짖음 주셔도 좋아요
    오히려 맘이 편하겠죠
    아이는 잘하고 있고 나만 잘하면 되는거구나 싶으니까

  • 11. castel
    '17.10.9 12:51 AM (121.166.xxx.62)

    심리검사 받아보셨으면 좋겠네요. 더 크면 도와주기가 더 어려워요. 긴장과 불안이 높다면 다그치지 마시고 집에서 사소한 일상부터 편안하게 만들어 주시고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조금씩 시도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12. 엄마 아빠는
    '17.10.9 12:53 AM (223.62.xxx.153)

    장애가 있으세요
    그래서 제가 더...안달복달 하는 걸 수도요.
    제가 엄마면 제가 모든걸 다 알아서 할 수 있는데
    고모 입장이고 그사람들이 하지 못하는걸 제가 해야 하고
    또 그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게 제 눈에는 보이고
    그런데 전 미혼이고
    경험도 없고 하니

  • 13.
    '17.10.9 1:03 A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잘보이는 자리 아니어도 아이맘이 편한대로 해주세요
    불안한 맘으로는 뭘봐도 즐겁지않을거에요
    아이가 떼쓰고 고집피우는 스타일 아닐테니 싫다는 상황은 바로 받아주시고 안아주셨음 좋겠네요
    울아들 축구팀 10명중에 울아이 포함 3명은 원글님조카랑 비슷해요 몸싸움하며 공차는거 좀 겁내기도 하고 욕심도 없고요 그래도 그게 문제있다고 생각해본적 없네요 저나 그친구 엄마들 모두 타고난 성향이려니 생각해요
    힘든일 겪으시고 원글님과 조카가 같이 극복하시는중인듯 한데 보호자의 긍정적인 생각이 아이에게 갈수있게 믿어주이고 기다려주시면 금방 좋아질겁니다

  • 14. 저도 아이 즐겁고 행복하게
    '17.10.9 1:03 AM (223.62.xxx.153)

    만들어 주려고 연휴 내내 정말 아침에 데리고 나가서 밤에 들어왔어요.
    아이가 동물을 넘 좋아해서
    **이 강아지 기르고 싶어?

    강아지는 강아지 주인이 밥도 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운동도 시켜줘야 하는데
    그랬더니 눈이 빨개지면서
    좀 도와주세요
    강아지 기르게 도와주세요

    강아지 같이 기르자는 얘기였지만
    전 사소한 일에 눈물 글썽이는 것도 맘에 걸리고
    늘 눈에 밟히고 그래요

    연휴 끝나가니 상념이 드는건지 실체가 없는 걱정은 아니라서 마음이 무거워요
    심리검사 시도는 더 어렸을 때 해봤어요.
    전 심리검사만 하려고 간건데 권위자라는 교수가 혈액 검사로 유전자 검사도 하길래...피를 여섯통이나 뽑아서 또 마음이 아팠고.

    악역만 해야 하고
    아이를 생각하면 다 감수하고 싶고 남이 뭐래도 괜찮고 한데
    아무렇지도 않진 않네요.
    힘들어서 눈물이 나와요

  • 15. ...
    '17.10.9 1:05 AM (221.140.xxx.146) - 삭제된댓글

    아이가 1학년 이라면 혼자 앞자리 가서 앉거나
    예로 드신 제기를 뺏기지 않고 지키고 있거나 하는건
    잘 못할수도 있어요.
    그런 면에서는 원글님께서 좀 예민하게 채근 하시는
    부분도 있어보여요.
    편안하게 기다려주고 지지해 주시면 서서히 좋아
    질수도 있기는 한데 여러 환경이나 원글님의 걱정
    등을 고려하면 상담을 받아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 16. 마음을 일단 비울께요
    '17.10.9 1:07 AM (223.62.xxx.153)

    어리버리한 듯 해도 자기 할일은 성실히 하고 하니까요
    조금 마음이 편해지네요

  • 17.
    '17.10.9 1:10 A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감수성도 예민하고 여린아이는 엄마도 키우기 힘든건데 이걸 미혼인 고모가 하고 계신건 정말 대단하신거란 생각이 드네요
    조카를 보며 느끼시는 책임감이 크신듯해요
    늦은밤 조카에 대한 고민으로 힘들어하시는게 참 안타깝네요
    원글님이 생각하시는거 보다는 잘하고 계시는걸꺼라 봐요
    조금더 맘을 편히 가지고 아이를 대하시면 아이도 느낄거에요

  • 18. ......
    '17.10.9 1:11 AM (121.165.xxx.195)

    엄마가 키워도 예민하고 소심한 아이는 껌딱지에요. 하고 싶어도 빙빙 맴돌았고요. 내가 그걸 답답해하니 아이는 더 주눅들더군요. 그냥 그런 아이다... 도와줄 건 도와주고 할 말을 대신 해 주기도 하고 때로는 그래서는 아무것도 못얻는다 다그치기도 하도 그러다보니 어느새 조금 나아졌어요. 그런데 어떤 팁이나 말이나 행동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양육자인 저의 불안이 줄어들면서 아이가 달라진 거,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저는 알거든요.
    지금 축구 하나도 안급해요. 발 아니고 손을 흔든다는데 축구교실이 안맞지요. 오히려 남들 앞에서 그런 모습 보이는게 괴로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거 태권도 하나도 안시켰어요. 싫다고 해서 지금껏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함께 달리고 등산하고 산책 많이 했어요. 애가 좋아하는 몸으로 하는 활동을 같이
    해줄 친구를 찾아다녔고, 매주 산에 가는 친구 두어명 만나서 일년간 다녔습니다. 그 아이들과 엄마들 덕분에 애가 많이 활달해졌다고 생각해요.
    집에 모래를 잔뜩 사다 놀게 했어요.
    아이들이 우리집에오면 모래장난 할 수 있어서 좋아들 하더군요.
    매일 물놀이를 시켰어요. 세면대 욕조에서 싱크에서, 온수 걱정않하고 맘껏 쓰게했어요.
    이걸 다 해주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조카에게 축구나 줄넘기등 강습이 안맞을 수 있다는 말을 드리려는 거에요.
    그 이전에 몸의 감각을 깨우고 몸의 균형감을 스스로 익혀야해요. 그 자신이 붙어야 다른 스포츠도 배우겠죠.
    상담도 권해봅니다. 놀이치료도 요즘 많던데 아무래도 대기가 길어도 정신과 전문의가 더 믿을만 하더군요.

  • 19. .....
    '17.10.9 1:14 AM (121.165.xxx.195) - 삭제된댓글

    방금 댓글 읽었어요. 강아지키우고 싶다는데 아이가 좋은 방법을 제시했네요. 저는 사정상 강아지는 못키우고 장수풍뎅이만 키우는데도 너무너무 좋아해요. 애완동물이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 20. 저도 제가 엄마였으면
    '17.10.9 1:16 AM (223.62.xxx.153)

    짐을 지기가 더 수월하겠어요.
    정말 미혼모라도 엄마라면요
    전 미혼이고 바쁜 직장인이고 그러니 한계가 있어요
    저도 철판 깔고 학교 엄마들이랑 어울리면서 애랑 같이 놀러다니고 싶지만'그런 생각 안한것도 아니지만
    시간 자체가 안맞으니 그럴 수도 없구요

    저도 느긋이 기다려보겠습니다.

  • 21. ...
    '17.10.9 1:16 AM (175.223.xxx.228)

    원글님이 아직 미혼이시라면 20대세요 아니면 30대세요..?
    저는 적절한 조언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조카를 대하는 원글님의 마음이 뭔지 알고 그 마음이 너무 애틋해서 응원의 댓글 남겨요..
    어떤 기질의 아이들이라도,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라도 서로 상처 주고받지 않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저는 3세 외동을 키우는 엄마인데 제 아이 기질을 보면 유치원 등 앞으로 아이가 접하게 될 세상이 걱정스러울때가 많아요..

  • 22. ......
    '17.10.9 1:17 AM (121.165.xxx.195)

    강아지 키우면 정말 도움이 되겠네요
    저는 사정상 나중으로 미루고 장수풍뎅이만 키웠는데도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군요.
    피를 몇통이나 뽑다니... 정말 힘드셨겠어요
    원래 주 양육자가 악역하는 법이에요.
    미혼인 고모가 정말 대단하신겁니다

  • 23. .......
    '17.10.9 1:24 AM (121.165.xxx.195)

    참, 제가 강아지를 맡아서 몇개월 돌봐준 적이 있는데
    그때 우리 아이가 많이 달라졌어요. 강아지랑 둘이 집에 있겠다도 장보러 다녀오라고도 하고( 그전엔 정말 불안이 높았거든요) 전반적으로 자신감도 생겼고 활달해졌어요.
    사정이 된다면 키우는 걸 권해봅니다

  • 24. ...
    '17.10.9 1:26 AM (221.140.xxx.146) - 삭제된댓글

    위에 상담 받아도 좋을듯 하다고 댓글 단 사람이에요.
    검사와 상담을 굳이 받으셔도 좋다고 한것은...
    아이도 아이지만 원글님께도 도움이 될듯 해서 입니다.
    육아는 솔직히 친엄마에게도 큰 부담과 스트레스에요.
    더구나 미혼의 고모이시면서 아이의 환경도 일반적
    이지 않고 또 아이도 예민하다니, 원글님의 부담과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듯 합니다.
    현실적으로도 상황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를수
    있고요.
    아동의 상담과정에서 양육을 보조?하시는 원글님도
    도움을 받으시리라 기대되요.
    부담과 걱정이 크신듯 해요.
    이렇게 정성으로 돌보시는게 쉽지 않으실텐데
    응원해 드리고 싶고 필요하면 상담의 도움도 받으시기
    바랍니다.

  • 25. 울 아들이랑 비슷하기도...
    '17.10.9 1:34 AM (175.212.xxx.106)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때 가족화를 전혀 못그리는 것을 본
    제 여동생이 심리상담을 한번 받아보라고 해서 심리상담을 받았어요.
    원글님과 비슷한 케이스지요. 이모가 발견했으니까요.
    당시에 우리 동생이 아동심리를 배우던 시절이었는데
    가족화를 못그리는건 좀 심각한 거라고 하더라구요.
    우리 아들은
    물고기 가족을 그려보라는 말에
    조그만 물고기 하나 그려놓았다가 그것 마저도 지웠어요.
    우리 여동생의 우려섞인 권고에도 불구하고
    막상 상담소에 직접 갈때까지 1년이나 걸렸어요.
    어렴풋이 맘에 걸리던 일이었지만 그게 현실로 인정하기가 어려웠거든요.

    우리 아들도 많이 소심하고
    사소한 결정도 못내려서 계속 묻고 다시 확인하고
    꼭 주변의 허락과 동의를 얻어야 안심하고 뭔가를 시작하는 아이였어요.
    원글님 조카와 다른 점은
    다른 친구들한테조차도 인기가 없어서
    "친구"라고 할만한 애들이 없었다는거지요.
    자기 말만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관심이 없으니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았지요.

    결국
    초3때 심리검사를 했는데
    소아우울증이었어요.
    왜 그런지 저도 몰라요.
    상담소에서도 병원에서도 특별한 이유는 못 찾더라구요.
    결론은 타고난 기질이라고...
    가정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가계에 다른 우울증 환자가 있는것도 아니고
    성장과정 중에 특별히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어요.

    원글님 조카는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심리상담을 받아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 26. ...
    '17.10.9 1:58 A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

    아이 엄마아빠가 장애가 있다는 말씀이시죠?
    맞다면,
    그럼 아이가 자기 부모가 친구들의 부모와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기 힘든 거 아닐까요?
    가족들도 안그렸다는걸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친구들과 친해질 생각이 없는 것도 친구들이 우리 집이 남다르다는걸 알아채면 어떡하나 걱정하는거 같구요.
    아직 어린 아이라 부모의 장애와 우리 가족은 남과 다르다는걸 이해하고 순응하기 힘들거에요. 고모가 많이 애쓰고 계시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고모이구요. 82에 전문가 분들이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주시면 좋겠네요. ㅠㅠ

  • 27. 맨위 223 65 xxx153 그런 이상한 댓글 달고
    '17.10.9 6:59 AM (223.62.xxx.153)

    돌아다니지 말고 지워요.
    쓰레기같이 남의 아기한테 자기가 듣던 아무 상관도 없는 단어 은근히 갖다 붙이는 거 한풀이예요?
    천벌 받아요 ^^

  • 28. 부모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라
    '17.10.9 8:28 AM (223.62.xxx.153)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저도 초등학교 다닐때 오빠랑 같은 학교 다녔는데 둘이 많이 비교 됐죠
    전 공부 잘하고 얌전한 모범생이었는데 그래서 다가오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오빠에 대해 알거나 하는게 싫었어요.
    저도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였거든요.
    저랑 비슷한 면이 많은데 그래도 저는 저에 대한 자긍심이 강한 편이어서 도도한 아이였는데 조카는 기가 죽어있는 편이라서요.
    형제와 부모는 다른 건가 가끔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더 신경을 많이 써요.

    아이가 소아우울증이었다는 분은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저도 그쪽으로 많이 신경 쓰이거든요.

  • 29. ....
    '17.10.9 9:07 AM (119.202.xxx.204)

    혹시 아이가 예민하고 이해력(상황, 정보, 타인감정, 학습...)이 높은가요?

  • 30. ᆞᆞᆞ
    '17.10.9 10:15 AM (175.223.xxx.154)

    원글님 내부에 불안이 많으세요
    조카에게 그 불안을 던지고 계시고요
    어른은 아이의 불편한 감정을 버텨주고 받아주고 담아줘야해요 아이가 불안해해도 옆에서 불안하구나 괜찮아 하면서 해줘야하는데 보면 오히려 더 가중시키는 것 같이 보여서 안타깝네요

  • 31. 네 예민해요
    '17.10.9 11:12 AM (223.62.xxx.153)

    아이가 감수성이 예민하고 생각이 깊은 편이예요
    네 제가 편하지는 않아요
    전 가족도 컨트롤 해야하고 아이를 한다리 건너서 불편사항이 뭔지 늘 체크하고 있거든요
    아이랑 다니면 얼굴도 많이 닮아서 엄마란 오해도 많이 받는데 미혼인 제가 그걸 감수하고 데리고 다니는건 아이 상태를 최대한 체크하려고 그러는거예요.
    제가 느긋해져야겠죠
    제가 너무 아이 상태 하나하나에 곤두서 있는건 맞아요
    아이 행동에 넘 감정이입이 되거든요
    안타깝구요

  • 32. 부모가
    '17.10.9 11:16 AM (125.142.xxx.145)

    주 양육자가 되어야 하는데 특수한 환경이다 보니
    고모가 부모처럼 되버렸네요. 제가 볼 때는 아이가
    본인 상황에 대해서 느끼는 심리적 압박이 큰 것
    같습니다.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에 대처할 때도
    사실은 아이 모르게 조용히 대처했어야 하는데
    사실 상대 아이가 나갔다고 해결된 게 아니라
    조카에게도 똑같이 상처가 됐을거에요. 아무튼
    제가 볼 때는 주양육자가 최대한 그 부모가 되도록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부모님이 다른 아이들 부모랑
    다르다고 무조건 피할게 아니라 현재 상황을 조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해 주시는게 더 낫구요.
    여하튼 원글님이 부모의 역할을 하는게 조카를
    돕는 것처럼 생각될지 몰라도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기에 원글님은 부모 다음 보조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시는게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 33. 유치원은
    '17.10.9 11:34 AM (223.62.xxx.153)

    조용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가해자가 먼저 와서 난리를 친 상황이라 우리애가 다니느냐 그아이가 다니느랴 둘 중 하나였거든요
    무엇보다 자기가 뭔가를 잘못했나라고 아이가 자꾸 생각하고 위축되어서
    그아이가 나쁜 아이다
    라는걸 알려줘야 했어요.
    저희는 그 부모가 가족이기에 자연스러워요
    그런건 없는데 아이는 자기가 아빠가 다른 아빠가 해주는걸 해주지 못한다는거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저를 사랑하지만 제가 해주는 것을 엄마가 해줬으면 하고 바라는게 보일때도 있구요
    모든 가족의 심리를 다 읽어야 하니 제가 좀 힘들긴 한데
    다른 아이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들 신경 쓰며 키우려니 해요
    아이를 사랑하니 아이가 커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기쁨인데
    엄마는 그냥 니인생 살라고 하시지만
    남의 집 아이라도 이상황이면 관심 가질 것 같아서
    제조카이니 핏줄로 연결된 인생이니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인생을 살게 도와주고 싶은데

    제가 기혼이고 한번 겪은 과정이면 좋겠네요
    다 글로 배운거라 제 내젹 갈등이 심해요

  • 34. 가을
    '17.10.9 11:47 AM (183.109.xxx.87) - 삭제된댓글

    아이가 굉장히 영민하고 예민해보이네요
    우선 유치원 사건은 네 잘못이 아니다
    살다보면 운 나쁘게 안좋은 일을 겪을때도 있고 누구나 다
    그렇다고 얘기해주세요
    글쓴 분의 어린 시절, 아이부모와 형제자매지간이었기에 기억나는
    어린시절 힘든일을 극복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시는것도 좋구요
    가족은 언제나 네편이고 너를 사랑하고 응원한다는 얘길 해주세요
    부모가 장애가 있어서 위축되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기회되시면 웩슬러 검사도 받아보세요

  • 35. 가을
    '17.10.9 11:56 AM (183.109.xxx.87) - 삭제된댓글

    아이가 거절받는것에 대한 상처와 두려움이 가장 큰거 같아요
    강아지를 주인이 돌봐야한다는 얘기에 눈물부터...
    원글님도 아이의 그런반응이 매번 당황스럽고 힘드시겠지만
    일단 아이를 안아주고 다독여주세요
    내 말은 그런뜻이 아니었으니 그렇게 힘들어하지 안아도 된다고
    혹시 누가 거절해도 설득과 대화로 상황을 바꿀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시고 같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머리좋은 아이라 금방 알아들을거 같아요

  • 36. 남자아이는
    '17.10.9 1:17 PM (219.255.xxx.25)

    남자주양육자가 몸을 부딪치며 놀아주어야 규칙을 배우면서 사회성 과 자신감이 생겨요~

  • 37. ᆞᆞᆞ
    '17.10.9 1:48 PM (175.223.xxx.154)

    고모로서 아이를 보시면 편안한 마음으로 예뻐해주세요
    고모가 엄마 역할을 하려하니 원글님이 힘드신거예요
    그리고 아이도 느껴요 어른이 자기와 있을 때 힘들어한다는걸요
    많은걸 해주고 힘들어하는 엄마도 아닌 고모도 아닌 어른보다 가끔 보지만 볼 때마다 자기를 뭘해도 이뻐해주고 행복하고 편안한 고모가 아이에게는 더 좋을 거예요
    원글님부터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사세요
    지금 조카에 대한 느낌도 너무 과하고 조카와의 관계도 지나치게 밀착되어있고 사실 원글님 어렸을 때부터 가족관계에서의 원글님이 느꼈던 부담감 등도 원글님 안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조카는 원글님이 아니에요 조카를 구원할 수 없어요 원글님은 원글님 스스로를 돌보세요

  • 38. 엄마도 지금 통화하면서
    '17.10.9 2:03 PM (223.62.xxx.153)

    내가 알아서 키울테니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하네요.
    저도 그러고 싶어요
    그런데 보이는게 너무 많네요
    ㅠㅠ

  • 39. 그렇게
    '17.10.9 3:57 PM (125.142.xxx.145)

    돕고 싶으면 부모 역할을 자처할 것이 아니라
    조카의 아빠나 엄마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부모를 직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네요. 조카 입장에서 볼 때 고모가 자기 부모님을
    존중해서 도와주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게 좋습니다.

  • 40. 울 아들이랑 바슷하기도...
    '17.10.10 3:47 AM (121.139.xxx.206)

    원글님이 궁금해 하시길래 다시 씁니다.
    울 아들 고2인데 아직도 우울증 치료 받아요.
    초3때 1년동안 심리치료하고 나아졌나 했는데
    중2때 극성맞은 반의 아이들 속에서 큰 상처를 받고
    다시 치료 시작했어요.

    근데 만약 울 아이 어렸을때로 돌아가면
    뭘 하고 싶냐고 누가 묻는다면
    대답을 못하겠어요.
    그 순간만큼은 최선이라는 선택을 했기때문에요.

    대신 5살때 정도였을때
    놀이터에서 아이가 울면서 저 정글짐 올라가기 싫다고 했을때 안올라가도 된다고 말하는대신 한번 해 보라고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도전하게 만들어서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줬을 것 같아요.
    올라가라는 말도 안 했는데 혼자 울고불고 하던게 이해가 안되었는데 지금와서 돌아보니 자기는 꼭 올라가 보고 싶은데 올라가려니 무서워서 울었던 거였어요. 나 저거 올라가고 싶은데 무서워요라는 표현을 그냥 울음과 나 못올라가.. 하는 말로 표현했던 것이지요.
    저는 애가 우니까 안 올라가도 된다는 말로 달랬던거고 그런게 쌓여서 뮌가 시작도 못하고 머릿속에서만 난 안돼... 하면서 끝내는 아이가 된 것 같아요.

    조카는 우리애랑 경우가 다르고
    커 갈 수록 더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성취감을 많이 얻을 수 있도록 격려 많이 해 주세요.

  • 41. ㅠㅠ
    '17.10.10 11:45 AM (223.62.xxx.145)

    감사합니다.
    윗님 아드님도 용기있게 세상을 살아나가길 바랍니다.
    용기만 있으면 못할게 없으니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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