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부와 노래실력중에 하나만 갖춘다면 어느걸 택하시겠어요??

조회수 : 2,203
작성일 : 2017-10-06 20:39:12
4년전부터 같이 홍대에서 주말마다 직장인밴드하는 동생중에 노래를 정말정말 잘하는 동생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목소리가 너무 좋고 고음역대 노래도 편하게 그러면서도 시원하게 청명하게 낼줄아는 보컬인데 이 친구랑 같이 공연할때마다 굉장히 즐겁습니다. 고난이도의 노래도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친구라 밴드 구성원들이 요구하는 거의 모든 노래가 가능하거든요 공연때마다 호응도 굉장히 좋아요.  

저희야 뭐 계속 보다보니 별로 신경안쓰는데 이친구는 신경이 많이 쓰이나봅니다. 별별 치료법을 다 동원했는데 차도가 없어서 그런지 몇달전부터 피부과에서 강한 약효를 가진 여드름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 약이 얼마나 강한지, 먹은지 몇주도 안되서 피부가 백옥같이 깨끗해졌네요.. 근데 또 그런 강력한 장점을 가진 만큼 이 약이 얼굴만 피지를 제거하는게 아닌 온 몸 전체의 피지를 제거하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성대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평소에 쉽게 불렀던 노래들을 건드리질 못하고 있어요.. 

저번달 공연했던 곡이 부활 - 사랑할수록, lonely night 에메랄드 캐슬 - 발걸음 이었습니다. 사랑할수록 부를때부터 굉장히 힘겹게 부르면서 막판에 음이탈 한번 내다가 lonely night 에서는 고음파트 대부분을 거의다 삑사리를 내고 발걸음은 상대적으로 높은노래는 아니라 어찌어찌 부르고 내려왔습니다. 뭐 그럴수 있다 다음에 잘하면 된다 하면서 다독이고 끝냈습니다. 그러고 한달뒤인 바로 명절 직전 공연 저번주때는 다시 성대가 돌아왔는지 음도 살짝살짝 내고 원래 두키 낮춰서 하려다가 리허설때 잘하길래 다시 원키로 공연하고 잘 마쳤는데 이친구 말로는 예전처럼 다시 회복한 이유가 여드름약을 끊어서 그렇다네요 보아하니 전에 없던 여드름이 다시 스멀스멀 빨개지면서 나오는게 보였습니다. 로아큐탄?이라는 약인거같은데 성대에 문제를 주긴 주나봅니다 근데 그렇게 좋게 마무리하고 명절을 보냈는데 조금전에 연락이 왔어요 보컬 그만두겠다고 하네요..

약을 끊고 다시 여드름이 나니 스트레스 너무 받고 그냥 약 먹고 피부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은데 그게 노래에 영향을 주니 밴드에도 피해를 끼치는 것 같고 그렇지만 약은 계속 먹고 싶고 그래서 그만두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정말 노래 잘했던 친구였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보내기 너무 아쉽기도 하고 다음에 생각 바뀌면 언제든지 다시 연락주라고는 했는데.. 마음이 계속 허탈하네요 피부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거라는건 이해하지만 대신에 그 이상으로 훨씬 남들이 갖지 못한 재능을 가졌기때문에 늘 부러워했거든요 그렇지만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하나봐요. 회원님들중에서 둘중에 하나(피부 vs 목소리)를 선택할수있다면 어떤걸 선택하시겠어요??
IP : 211.36.xxx.1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10.6 8:48 PM (121.135.xxx.185)

    노래로 밥벌이하는 거 아니라면 당연히 피부인데..
    원글 읽어보니 로아큐탄 복용하는 거 같은데 어차피 평생 복용은 못하죠. 더군다나 여자라면요...ㅠ

  • 2. ㅇㅇ
    '17.10.6 8:49 PM (121.135.xxx.185)

    여드름 피부는 흉이 지죠. 패이는 흉이라면 좋아지기도 불가능하고요 ㅠ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문제라고 봄. 근데 로아큐탄 말고 다른 장기간 쓸 방법을 찾아야 할 듯. 산부인과를 가본다던지..미노씬으로 바꾼다던지..

  • 3. 로아큐탄
    '17.10.6 8:51 PM (211.117.xxx.109) - 삭제된댓글

    로아큐탄은 평생 먹는 약 아닙니다. 일정기간 복용하고 난 뒤 끊으면 피지 분지가 전보다 줄고
    안 줄더라도 여드름이 그 전보다는 덜 심하게 나요. 그 원리 설명은 생략할게요.

    아무튼 일정 기간 복용해서 급한 불 끄고, 피부관리와 다른 약으로 조절하는게 치료의 정석입니다.
    사상적으로는 좀 그렇지만 여드름 치료의 대가는 함익병이라고 생각하고요.
    직업적인 역량과 정치적 사상이 분리가 안 된다면 모를까 한번 치료 받아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일면식은 없지만 노래 잘하는 친구가 여드름 극복하고 계속 노래하면 좋겠네요.

  • 4. 프로도
    '17.10.6 8:56 PM (175.213.xxx.51)

    아닌데 왜 그렇게 피부에 집착을. 성대도 나이를 먹는 건데 잘 부를 수 있을 때 부르는 게 좋지 않나요. 계속 약에 의존하는 게 좋지도 않을 텐데. 전 노래 피부 다 그저 그래서. 그래도 제가 선택한다면 노래. 어차피 무대 위 화장은 진해도 되잖아요. 메이크업 분장으로 커버하고 노래를 해서 쾌감을 느끼고 살아보고 싶네요

  • 5. 네덜란드
    '17.10.6 9:08 PM (121.183.xxx.15)

    성악공부 오래한 지식으로 말씀 드리자면 그 피부과 약이 몸을 건조하게 하면서 성대점막까지 건조하게 만들어서 노래에 장애가 생긴거죠ㅠㅠ
    약을 안 쓰신다면 반신욕이나 몸의 순환을 돕는 방법으로 노력을 해보셔야 할 듯 합니다.

    실은 복식호흡을 매일 제대로 한시간씩하면 피부도 좋아집니다. 몸의 순환이 좋아지기 때문이지요.
    물론 충분한 수면과 수분섭취도 필요조건이구요.

  • 6.
    '17.10.6 9:15 PM (202.155.xxx.58)

    음치여도 잘 살고 있음 ㅋ
    내게 백옥 피부를 달랏!!!!!

  • 7.
    '17.10.6 10:33 PM (49.167.xxx.131)

    당근 피부좀 노래할일이 뭐있겠어요

  • 8. 하나
    '17.10.7 12:02 AM (116.32.xxx.6)

    도움될까해서 로긴했어요
    로아큐탄은 피지억제제잖아요
    이번 명절에 시댁에 조카 얼굴보고 낌짝 놀라서 제가 물었어요 어떻게 얼굴이 이렇게 좋아졌냐고?? 이 동생이 대학가서 스트레스성 성인 여드름으로 몇 년동안 고생한거 제가 알거든요 진짜 답 안나오는 피부였은데 며칠 전에 보니 말끔하더라구요
    본인도 진짜 많이 울었대요 그런데 친구 소개로 마산 중리 복지피부과 가서 약 먹고 바르고 나았데요 제가 로이큐탄 아냐? 물으니 처방전 보여줬는데 항생제랑 호르몬제였어요 동생 주변에 그 병원가서 인생 구제한 애들 많대요 혹시 도움될까 글 남깁니다

  • 9. 직장인밴드
    '17.10.7 1:03 AM (210.97.xxx.24)

    솔직히 생계형이 아닌 직장인밴드라면 지금보컬활동이 중요한가요. 피부를 살려야지~또 인연 닿으면 만나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8989 조작당 국민의당의 안정정인 지지율 7 richwo.. 2017/10/13 1,292
738988 한국 아동복 미주나 유럽에서 팔면 반응 어떨까요? 18 폴라포 2017/10/13 5,254
738987 선풍기 ᆢ정리하셨나요ᆢ 11 가을 2017/10/13 2,062
738986 파파이스 올라왔어용 9 ..... 2017/10/13 1,506
738985 BBK 피해자 "MB때문에 김경준에 돈 못받았다&quo.. 2 richwo.. 2017/10/13 1,250
738984 근시 였는데 다초점 안경쓰고 나니 눈이 더 나빠진거 같아요 5 다초점 안경.. 2017/10/13 2,647
738983 중학생 아이들중.. 1 중등맘 2017/10/13 1,141
738982 김경진 말이 개소리라는 증거 1 richwo.. 2017/10/13 1,447
738981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3 놋데맛트 2017/10/13 1,258
738980 여사님 정장 구입후기입니다 16 ... 2017/10/13 8,741
738979 국당배신자 김경진. 그렇게 살지 마라. 16 richwo.. 2017/10/13 5,242
738978 이런 사람 구워삶는 비결 있던가요? 1 꼭필요 2017/10/13 1,530
738977 밥먹는 습관 하니 탤런트와 고깃집 갔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10 그때 그 시.. 2017/10/13 7,616
738976 건국대 근처에 사시는 분께 여쭙니다. 4 지방 학생 2017/10/13 1,571
738975 군내나는 된장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7 만냥금0 2017/10/13 1,610
738974 김정숙 여사 입었던 수트 38,000원에 파네요. 5 ㅇㅇ 2017/10/13 7,566
738973 저희 애가 소풍다녀와서.. 1 5살 2017/10/13 1,726
738972 브라질 커피 잘 아시는 님 계실까요? 5 혹시 2017/10/13 1,113
738971 지금 난방 하시나요? 18 썰렁 2017/10/13 4,477
738970 옛날노래 좋아하시나요 1 미네랄 2017/10/13 491
738969 핏플랍 슬립온 편한가요? 5 2017/10/13 3,272
738968 (질문요) 강아지에게 삶은 밤을 먹여도 될까요? 16 내멍멍 2017/10/13 5,697
738967 오늘, 13일의 금요일 2 가도가도 2017/10/13 1,046
738966 파리에서 런던.로마중 꼭 고른다면? 38 여행 2017/10/13 3,935
738965 롯데홈쇼핑 청담살롱 염색약 사용해보신분 계세용요 3 바닐라향기 2017/10/13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