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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초6 아들하고 쇼핑한 후기 ^^;

재미 없는 쇼핑 조회수 : 4,320
작성일 : 2017-10-01 17:37:49

먹는 거 좋아하던 아이가

결국 올 초에 샀던 긴팔 옷이며 바지가 꽉 끼게 되는 참사가 ..^^;;

모처럼 시간 같이 내어 아이 아빠랑 길을 나섰어요.


쇼핑몰 도착하지마자

아이 아빠는 쇼파부터 찾더니 앉아 있겠다고.

뭐, 그려려니..ㅎㅎ

저는 왠지 신나는 기분이 되어 출발~~하는데

아이가 입을 쭉 내미는 거에요.

나는?

응? 너 뭐?

나는 못 쉬는 거야?

아놔..너 옷 서러 온 거잖아. 따라와. 재밌을 거야


신상도 보고 세일 제품도 봐야하고

얇은 것도 봐야 하고 도톰한 것도 봐야하고 ^^

얼마나 볼 게 많나요? 그쵸?


그런데 아이는 첫 집 지나자마자

재밌없다고 난리..


결국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가격대의 티 보고

입어보자 했더니 투덜투덜.

아놔. 지 옷 사는 게 저럼 어쩌란 말이야.


결국 입어보니 커도 95입지 싶었는데 100 입기로 결정!

다른 티 입혔다가는 난리 날 듯 해서

이제 바지 보러 가자. 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또??

에잇..이제 시작인데..ㅎㅎ


바지 사러 가는 길에 아우터 하나 득템하고


바지는 어른 매장 옷이 안 맞고

주니어 매장에서 고르기로 했어요


바지 들고 이거저거 하는데

어떤 여자분이 계속 저를 주시하고

제가 들었던 옷 따라 들고 계속 저만 쳐다보는 거 있죠?


뭐지? 아는 시람인가? 갸웃갸웃하는데


진짜 마지막이다...선언하고 탈의실 들어간 아이 옆에서

조심스럽게 그 분 왈..

저..저기. 160 사이즈 들고 갔나요?


네??

알고 보니 같은 6학년 통통아들맘이시더군요.


갑자기 경계가 풀리면서 ..ㅎㅎ

아이 옷 사주기 어렵다며 ..^^

처음 본 그 분과 함께 열심히 상의(?) 끝에

스키니핏 160 포기하고 둘 다 같은 디자인의

170 사이즈로 결정!


쇼핑은 여기서 겨우 마무리 되었는데

아빠 있는 자리 돌아가며

눈물까지 글썽이며 투덜이 시작되었어요.

진짜 이해못하겠더군요.


아 진짜 ..지 옷 사는데 왜 저러는지..원.


제가 딸만 있는 집에서 커서 그런가.

이 재밌는 놀이를 왜 저렇게 싫다 하는지.


사이즈만 보고 들고 온

다른 옷 입혀봐야 하는데...괜찮다며 아직 비닐째 있어요.


이러다가 확 변하기도 하나요?

아니면 쭉........이렇게 크나요? 갸웃^^;;;


IP : 118.222.xxx.17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밌네요.
    '17.10.1 5:46 PM (122.40.xxx.31)

    자매들과 재밌게 쇼핑하던 엄마가 그들을 이해하기는 어려울 듯요.^^

  • 2. ...
    '17.10.1 5:52 PM (106.252.xxx.214) - 삭제된댓글

    ㅋㅋㅋ 쭉 그럴 수도 있고 사춘기 오면서 외모 관심 생기면 달라질 수도 있고요.

  • 3. 같은 사이즈라도
    '17.10.1 5:56 PM (118.222.xxx.177) - 삭제된댓글

    미묘한 디자인과 색감에 따라
    보는 거랑 달리
    입었을 때 그 느낌적인 느낌이 다른 건데

    아이는
    도대체 같은 사이즈 옷을 왜 또 입어봐야 하느냐고
    도대체 이해가 안된대요. 흐미.^^;;

    내년에 교복 입히면 이런 재미도 없을 건데
    오히려 빨리 교복 입는게 닛겠다 하니.
    이해가 안된다는...

    저러다 여친 생기면 확 달라질 런지
    아이 아빠 총각 때 생각하니
    이상하게 깔 맞춤 하던 아이 아빠 생각나 암울하기도 하고..

    타고 나는 거겠죠? ㅠㅠ

  • 4. 같은 사이즈라도
    '17.10.1 5:57 PM (118.222.xxx.177)

    미묘한 디자인과 색감에 따라
    보는 거랑 달리
    입었을 때 그 느낌적인 느낌이 다른 건데

    아이는
    도대체 같은 사이즈 옷을 왜 또 입어봐야 하느냐고
    도대체 이해가 안된대요. 흐미.^^;;

    내년에 교복 입히면 이런 재미도 없을 건데
    오히려 빨리 교복 입는게 닛겠다 하니.
    그게 낫겠다 싶기도 하고 그래요.^^

    저러다 여친 생기면 확 달라질 런지
    아이 아빠 총각 때 생각하니
    이상하게 깔 맞춤 하던 아이 아빠 생각나 암울하기도 하고..

    타고 나는 거겠죠? ㅠㅠ

  • 5. 후드
    '17.10.1 6:06 PM (211.195.xxx.35) - 삭제된댓글

    네가지 색으로 사고 끝 하는 아들있어서 이해해요.

  • 6. 바뀝니다.^^
    '17.10.1 6:09 PM (1.243.xxx.44)

    저희 아들도 그랬는데요, 중3 되니까 외모에 신경쓰면서 아주 쇼핑몰을 휘젓고 다닙니다. 이거 하나 더 사주면 안돼, 저것도 좀 사달라 하고, 아주 정신을 쏙 빼놓라고요..
    또래보다 좀 늦게 깨이긴 했는데, 용돈들고 친구들이랑 쇼핑몰 놀러가서 자기가 알아서 티셔츠 같은 것도 사들고 오고 그래요.

  • 7. 진짜요? ㅎㅎ
    '17.10.1 6:50 PM (118.222.xxx.177)

    역시 미역국은 소고기라며..^^;
    아빠랑 둘이 이마 맞대고 앉아
    따끈한 소고기 미역국 드링킹 하는 거 보고

    커피 타서 서재에 들어와 봤는데.
    반갑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중 3 아들내미의 변화를 보니

    뭔가
    찌릿한 마음도 드네요.

    그래요. 변해야죠. 변하겠죠?^^
    제발 제대로 변해주기만 바래야지요.ㅎㅎ
    따뜻한 댓글들 보니 커피 맛도 더 좋아지네요~~

  • 8. 점둘
    '17.10.1 7:33 PM (221.140.xxx.36) - 삭제된댓글

    쇼핑 싫어하는 엄마
    접니다
    저는 딸이랑 쇼핑가면 힘들어 죽겠어요
    맘에 들면 사면 되지 왜 또 딴 걸 봅니까????????
    결국 그거 살거면서 왜 딴 걸 보냐구요 ㅠㅠ
    다리 아프게 돌아다니다 결국 이걸 사러
    다시 올거란걸 아는 저는 진짜 힘들어요
    너 혼자 보고 와라
    난 여기 앉아 있을란다 해도
    그건 또 안된다고 하고
    입고나와 어떠냐 물어서 그건 별로다 그러면
    엄마는 요즘 트렌드를 모른다 그러고
    나 원 참, 어쩌라고
    왜 나를 델꼬 다니는지 ㅠㅠ

  • 9. ,,,,,,
    '17.10.1 8:18 PM (125.129.xxx.52)

    아들들 다 그래요

  • 10. 초등 6
    '17.10.1 8:34 PM (39.7.xxx.141)

    같은 초등 6 딸래미 키웁니다.
    인터넷에서 대충 사이즈 맞춰 그냥 사요.
    오프라인에서 입어보고 사는거 싫어하네요.
    몸매는 스키니 해서 대충 다 맞는 편. 취향은 분명해서 그냥 아이가 골라 놓은대로 삽니다.
    그냥 제 옷이나 사지요 뭐.

  • 11. ..
    '17.10.1 8:36 PM (210.103.xxx.96)

    저희집은 딸들이 둘다 그래요.. ㅜㅜ 위로가 되실까요~

  • 12. 니즈
    '17.10.1 9:50 PM (118.221.xxx.161)

    우리 아들 쇼핑 질색해요ᆞᆞ 꼭입어보고 사야할때는 일주일간 고기반찬해준다고하고 백화점데려갑니다. 근데 백화점 문입구에 정기휴무 ㅠ 힘들어요~~

  • 13. 아들 안ㅈ변하던데요
    '17.10.1 9:59 PM (211.245.xxx.178)

    옷 하나 사려면 사정사정해서 데리고 나가야해요.
    제가 사다주면 맘에 안 든다고 잘 안입고.
    누나옷만 탐내서 요즘은 그냥 남녀공용으로 누나거라고하면 어느샌가 아들녀석이 입고 다녀요.ㅎ
    딸과의 쇼핑은 까짓거 힘든게 뭐예요? ㅎㅎㅎ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그게 문제지요.ㅎㅎ

  • 14. ..
    '17.10.1 10:37 PM (182.212.xxx.90)

    아울렛이라면 질색하던 우리아들
    아울렛갈까 하면 오케이~하고 따라갑니다..
    고딩되서 변했네요..
    근데 옷을 못골라 진이 다 빠지네요 따라다니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5. ......
    '17.10.1 11:32 PM (125.136.xxx.121)

    저두요. 초4학년 아들놈 옷사주기 너무 힘들어요. 입혀보고 사여하는데 절대로 안따라간다고..... 억지로 끌려오면 얼굴에 표정 그대로 드러내니 한두군데만 가서 대충 골라입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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