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선배님들도 계시고하니 저에게 도움을 좀 주세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
요즘 너무 힘드네요.
큰애는 40개월이고 여아입니다.
둘째는 8개월이구요.
큰애를 28에 낳았는데... 처음 하는 육아라 서툴고 또 제가 너무 저편한데로만 살아왔고... 게다가 우리딸이 좀 유별나게 예민했어요. 남편은 거의 매일 12이 시후 퇴근을하고, 업무량이 많아 퇴근후 (씻고 책보거나 저랑 이야기좀 나누고, 아니면 tv를 보다) 2시정도에 잠이들면 거의 기절? 수준으로 옆에 불이나도 모르는 지경입니다. 아침에는 7시에 일어나구요.
저는 일주일에 한번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았구요. (엄마도 아빠가 아프셔서 좀 바쁜편이세요.)
시댁은 지방이고...
일주일에 3번 도우미분이 오실때 제 일을 보거나 거의 잠을잤어요.
큰애는 18개월때까지 밤에 수십번도 더깨서 울고, 30개월까지도 한두번은 꼭 일어나서 울었어요.
요구사항은 정말 많구요... 예민하기로는 정말 최고입니다.
덥다 춥다 냄세가난다 어디가 가렵다, 옷이 어디가 답답하다, 신발이 이상해서 발가락이 안움직인다... 배가 아프네 고프네.. 목이마른데 이걸먹으면 어떻네... 책도 이거저거 골라서 읽고, 잘때도 어디가 불편하다고 난리...
솔직히 애들이 다그런다... 이런 말씀은 마세요...
주변 지인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니까요. -.-
양가에 첫아이라 사랑도 많이 받구요. 남편은 아주 바쁘지만, 틈만나면 헌신을 다해서 아이와 놀아줍니다. 거기다 36개월까지 계셨던 이모님은 그 투정 다 받아주시고...너무 이뻐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아니면 저 정말 정신병원에 갔을꺼에요... - 사랑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않아요. (보통 애가 문제가 있으면 사랑이 부족하다는 말들을 많이하셔서요.)
지금은 기관이 다니고 2시반이면 집에옵니다.
잘다니고있고... 사회성도 많이 좋아졌어요.
문제는 제가 둘째를 출산하고 나서에요.
뭐 그전에도 절대 쉬운애는 아니었지만... 저는 둘다 케어를 해야하는데, 첫째의 그 어마어마한 요구사항을 다 들어줄 기력도... 또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이제 정말 지쳤어요...
큰애소리만 들리면 심장일 두근거려요... 밤에 큰애가 깨면 마음이 너무 불안해요. 옆에만 와도 긴장되고 몸이 굳어요.
마음이 답답하고 화가나요. 좋게 말하다가 자꾸 억지를 부리거나 징징대면 미칠것 같아요... 저도 소리지르고... 윽박지르고... 그러다 더 화가나면 엉덩이도 때린적있어요. 2번...
저 최근에 육아 관련 글들 읽고 노력중이에요. 글들중에 공감되는건거의없지만...
그래도 - 애는 애다... 완전하기를 기대하지마라. 무조건 참아라. 사람으로 보살펴라... 문제를 보이는건 무언가에대한 욕구가 충만하지않기때문이다 등등...
솔직히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큰애를 사랑하려고 노력? 이젠 제가 애를 사랑하는지에도 의심이 들정도에요. 남편이나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엄마니까 다 받아들이고 참으라는데... 전 엄마 자격이없나봐요.
모성에는 남자놈들이 자기 편할라고 만들으낸 판타지라고 엄마도 생각하고 느끼고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사람이지 신이아니라고 모성애따윈 집어치우라고 남편한테 고래고래 소리질렸네요...
전 정말 어떻게해야할까요? 아이의 안정된 내면을 위해 꾹꾹 참고 저는 썩게 두면되나요?
웃긴건 참 애들이 예민해서 제가 자기한테 진심이 아니란건 아는것 같아요.
아이한테 상처주기도 싫고... 저도 너무너무 힘들기 싫은건 이기적인건가요?
너무 힘드내요... 조언주시면 저 꼭 노력해볼께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