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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 관계가 참 힘드네요..

.. 조회수 : 3,501
작성일 : 2017-09-19 10:39:35
나이가 들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네요.
어렸을 때부터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대외 활동을 많이 한 편이라 늘 사람들 사이에 있었지만 깊게 관계를 가지는 걸 잘 못했던 거 같아요
여중 여고를 나왔는데도 단짝 친구가 없었어요 그냥 그때그때 되는대로 놀았고 크게 신경을 안 썼던 거 같아요

원래 다른 사람일에 무관심하고 사람 챙기는 걸 좀 귀찮아하기도 했고...
요즘 문득 든 생각이 나는 참 다른 사람과 공감을 못하는 것 같아요
사람과 깊게 사귀어 보질 않아서 그런 거 같아요
연애도 꾸준히 했지만 한번도 연애가 내 삶보다 우선이 되었던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언제나 내 앞에 놓인 삶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저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질 못하네요
내 생각과 다르면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하기보단 그냥 피했던 거 같아요
나랑 생각이 다른데 굳이 피곤하게 설득하고 싶지않았어요..

이런 성격때문인지 간혹 무리에서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생기는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그래서 나를 싫어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면 그낭 저도 조용히 무시하거든요
지금도 같은 팀에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를 싫어해서 사람들에게 제 얘기를 안 좋게 하고 다니는 걸 알고는 있는데 굳이 다시 찾아다니면서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그렇고 그냥 가만히 있다가 다른 사람이랑 이야기 할 기회가 생길때마다 조용히 변명을 해보고는 있는데..
이건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제게 유리하게 상황이 바뀔거란건 알아요
비슷한 일 몇번 겪어봤더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되기까지 견뎌아하는 시간이 힘드네요

몸이 힘든건 그냥 잠깐 참고 견디면 되는데 사람 관계때문에 마음이 힘들어지면 일상이 막 다 흔들리는 기분이에요
계속 그것만 생각하게 되고....

대인관계 좋으신 분들은 비결이 뭘까요....
IP : 223.38.xxx.21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결
    '17.9.19 10:43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쓰레기같은 인간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게 비결입니다.
    거 왜 거절 못하는 사람들은 "아니"라는 말 한 마디를 하려면 오만가지를 생각한 후에
    결정적으로 결국 말을 못 하잖아요?
    근데 대인관계 좋은 사람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할 말 한 다음에 상대의 반응에 신경 안 써요.
    남을 찌르는 말이 아니면 할 말은 다 하고 사는 거죠.

  • 2. 뒷담화가
    '17.9.19 10:53 AM (1.176.xxx.120)

    들리면
    당사자 한테 직접 물어보세요.

    이런이런소리가 들리던데
    맞냐?

    해명하는게 더 이상해요.

    그것도 싫으면 던져주고 떠나시던가
    계속 무시하시던가요.

    저아는 분도 주변에 사람이 끓어요.
    성격미인
    품었던 사람이 뒷담화를 하시는데
    저런사람인줄 알면서도 챙기고 품었구나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70넘었는데도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데요.
    저는 관계의 핵심은 솔직함이라고 생각해요.
    싫으면 멀어지고
    좋으면 가까이 하고

    척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 3. zzz
    '17.9.19 11:00 AM (211.252.xxx.11)

    결혼전 까지는 친구도 많고 외롭다는거 전혀 못느꼈는데
    지금 주위에 표현은 안하지만 미치도록 외롭네요
    저의 단점은 말이 없는거예요 서로 대화를 주고 받아야 하는데
    내가 편한 사람하고만 얘기하지 편하지 않은 사람하고는 말을 잘 못하네요
    편한 사람은 주위에 사람도 많고
    저도 정말 사람 관계가 너무 너무 힘들어요

  • 4. 원글
    '17.9.19 11:05 AM (223.38.xxx.211)

    저도 말이 별로 없어요. 정확하게는 생각이 많아서 다른 사람이 이런 대화를 즐거워할까를 고민하느라 대화거리를 잘 못 찾아요. 누가 말 걸면 잘 받아주고 농담도 곧잘 하는데 내가 먼저는 잘 말을 못하겠어요. 시시콜콜한 내 얘기 이러쿵저러쿵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별로 안 친한 사람이랑 단둘이 있어야하는 상황이에요

  • 5. ..
    '17.9.19 11:18 AM (122.40.xxx.125)

    지금 당장은 특별한 방법이 없어요..그냥 내기분을 전환시킬 운동이나 쇼핑 영화보기등 시간을 버텨서 내기분을 전환시켜야죠..나는 나무다..너가 날 싫어해도 난 여기 서 있을꺼다..오던지 가던지..그러나 난 여기 서 있을꺼다..이렇게 되뇌인답니다;;

  • 6. zzz
    '17.9.19 11:18 AM (211.252.xxx.11)

    오늘 문득 다른 사람들은 애들반 엄마들하고 잘 어울리는데... 난 왜 그렇게 하질 못하지???
    매일 생각해요 ㅠㅠ
    결혼전에 친구 남편이 관상을 좀 볼줄아는데 저를 보더니 외로운 팔자네~ 하길래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지금은 정말 내가 외로운 팔자구나 해요

  • 7. ..
    '17.9.19 11:20 AM (223.39.xxx.51)

    본인이 이유 아시잖아요.
    다른 사람일에 무관심하고 사람 챙기는 걸 좀 귀찮아하기도 했고. 라면서요?

  • 8. ...
    '17.9.19 11:26 AM (39.7.xxx.187)

    인간 관계가 좋다는게 뭘까요?
    저도 기본적인 성향은 원글님과 같아요
    기본적인 판단의 기준이 나이지 상대가 아니예요
    상대에게 공감도 잘하지만 억지를 부리거나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상대는 그냥 패스해요
    '무시'가 아닌게 좀 다르다고나 할까요?
    내 맘 속에서는 무시일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사근사근하다거나 척 들러붙는 맛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의 입장을 취할 뿐이죠
    입이 무거워서 뒷담화 안하고 사람 품평 안하고 가급적 좋은 말만 하고 말 옮기지 않아요
    남들 뒷담화 듣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구요
    그런세 나는 관심없는데 결국 내 귀에 모든 이야기가 다 들어와요
    알고보면 모든 사람이 다 나한테 와서 이야기 해요
    나는 가만히 있는데 가만 앉아서 모르는 일이 없는 수준이 되요
    심지어 그런 말을 전하는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더 많이 알고 있어서 판세를 제일 잘 알게 되는 형국
    결론은 인간관계가 좋아보이는 사람은 어딘가에 트러블이 있고 싸움이 있어요
    보이는게 다가 아니예요
    저는 어떤 모임에 들어가면 처음엔 꿔다 놓은 보릿자루, 은따, 왕따같아요
    하지만 꾸준히 내 나름대로 제 할일, 할 몫하고 내 판단대로 예의있게 처신하려고 노력해요
    시간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앞장서는 리더는 아니어도 모임의 핵심이 되어있어요
    저같은 성격이 인간관계가 좋은 걸까요?
    아님 누구하고나 척척 친해지는 사람이 인간관계가 좋은 건가요?

    다 자기 성격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겁니다
    원글님 보시기에 인간관계 좋아보이는 사람들, 한꺼풀 벗겨보면 허당인 경우 많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쉬운 도움 하나 청할 곳 없는 사람 태반입니다

    제 경우는 넓게 친하지는 않지만 제가 꼭 필요로 하는 순간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사람들 많아요.
    절대 제 부탁은 거절할 수 없는, 아니 발벗고 나서줄 사람들.
    평소 제가 그들에게 그렇게 했고 그럴 사람들하고만 깊이 교류하니까요
    그럴만한 관계가 아닌 사람들은 적당히 끊어내는 편이구요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관계는 최소한 뒷말 나오지 않을 정도만 베풀고 삽니다
    누가 보면 인간관계 잘 못한다 할 거예요

    어떤 인간관계가 더 나을까요?
    더 낫고 말고가 없지요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을...
    그냥 세상은 제 그릇만큼 채우면서 산다, 남의 그릇을 넘겨다보지 않고 살 뿐인 겁니다

  • 9. ㅇㅇ
    '17.9.19 12:06 PM (121.145.xxx.183)

    네 그 거리는 본인이 만드는거예요. 무심하고 귀찮아하는 사람은 저도 딱 그만큼만 대하게 되거든요

  • 10. say7856
    '17.9.19 12:07 PM (121.190.xxx.58)

    저도 배우고 갑니다.

  • 11. 원글
    '17.9.19 1:30 PM (223.38.xxx.211)

    난 나무다.. 너가 날 싫어해도 난 여기 서있을거다.. 여기가 내 자리다 좋은데요 ㅎㅎ 다른 댓글들도 감사합니다

  • 12. ㆍㆍ
    '17.9.19 2:23 PM (210.178.xxx.192)

    본인이 거리를 두면서 다른사람들과 잘 지내기를 원하신다니ㅠㅠ 학교 엄마들 중에 님같은 분 몇 있어요. 본인은 곁을 안주면서 다른 엄마들 서로 연락하고 챙기는건 또 부러워하데요. 도대체 어쩌자는건지? 자체발광 엄청 매력이 있거나하지 않는한 사람들이 그냥 다가오지 않지요. 뭔가를 베풀거나 정보가 많다거나 유모러스해서 같이 있으면 즐겁다거나 공감능력있어서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거나 해야 사람들이 모여들더라구요 딱 본인이 한 만큼 받는거네요.

  • 13. 아‥
    '17.9.19 3:54 PM (211.225.xxx.140) - 삭제된댓글

    저는 마흔 후반되니 사람들이 점점 싫어져요
    아주 어릴때부터 동네 골목대장이였어요
    여자지만 남자 같은 스타일이였는데
    항상 친구들이 다양하게 많았어요
    저도 사람에 대한 편견이 없어서 나이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한번 말 걸고나서는 다 친한 친구였어요
    그런데 그게 결혼하고 아이 키우다보니
    그게 다 영양가가 없더라구요
    지금은 내 가족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에너지가 떨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전에는 버스에서만
    같이 앉아도 친구가 될 수 있었는데 이제 내가 먼저
    말 거는거 안하게 돼요
    왜냐면 인간관계가 피곤해지는걸 알아버렸어요

  • 14. 사람 다
    '17.9.22 10:34 AM (175.209.xxx.239)

    거기서 거기에요.
    재미있게 사는 게 좋아요.

    상대가 누구든 어떤 태도를 보이던
    나는 품위있게 대하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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