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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지옥에 대한 인류학적 고찰을 담은책

... 조회수 : 3,520
작성일 : 2017-09-08 22:51:51
리처드 랭엄이라는 훌륭한 저자의 <<요리본능>>이에요. (폭력의 기원에 대한 고찰을 담은 <<악마같은 남성>>이라는 책을 아주 예전에 읽었는데 십수년 후에 낸 저작이 바로 <<요리본능>>이더군요.  <요리하는 인간의 결혼 생활>이라는 장에 매우 적나라하게 나와 있어요. 오늘 보고 깜짝 놀랐음. 

왜 여자가 동동거리면서 죽을 때까지 밥챙기나 하는 끝도 안나는 질문과 한탄들...을 구조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수렵 채집 시기에는 자기것 자기가 구해서 먹는 구조인데 화식을 하면서 고기와 재료를 숙소(주거)로 가져와서 요리하게 되면서 여성이 한 남성을 위해서 요리하고. 그 남성의 보호를 받고 다른 남성들로부터 음식을 뺏길 위험을 줄이게 되고 
사냥 나가는 남성은 주거로 돌아오게 되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고요 
20세기 초 거의 모든 부족문화에 대한 조사 결과 거의 100% 여성이 요리를 담당했다고 합니다.
남성이 요리하는 드문 경우도 공동체를 위한 요리일 경우만이고 집안에서는 무조건 여성이 요리를 전담했고요

여성을 납치하는 것은 성욕보다 식사에 대한 보장이 더 컸다고 합니다 
식사 준비 안되면 여성을 종종 때리는 것도 예사였고요
경쟁에서 밀린 남성은 남겨진 여성과 결혼하는 데 나이가 많고 출산력이 없는 여성과 결혼해도 
다행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제대로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요 

수퍼마켓이 생기고 음식 배달이 생기고, 편의점이 생기고.. 음식물들을 저장하는 장소가 유일하게 집이 아니고 굉장히 늘어났고 그 방식도 다양해졌으므로 다시 인간은 자기 먹을 것 자기가 구하는 구조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그 음식을 사기 위해서 경제력이 필요하고, 여성들은 돈을 벌어 그 음식을 사고. 음식을 뺏길 위험은 사법적인 영역이 상당히 막아주고 있죠.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밥지옥의 상황에 종종 빠지는 것은 아직도 일정부분 인간이 굉장히 원시적으로 살고 있다는 말이고요 남성은 요리 할 수 있는 데 요리를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하여튼 요리 본능의 이 챕터를 도서관에서라도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드려요  
IP : 115.161.xxx.14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진
    '17.9.8 10:57 PM (121.190.xxx.131)

    오 흥미롭네요
    저는 이런 분석적인 글이 너무 재미있어요.추천 감사드려요

  • 2. ㅇㅇ
    '17.9.8 10:57 PM (222.238.xxx.192)

    손이 있는데도 밥을 차려먹지 않는 것
    원시적인 발상 맞네요
    고맙습니다 꼭 읽어볼께요

  • 3. 오오 소개 감사합니다
    '17.9.8 10:58 PM (1.231.xxx.187)

    이런 해석 흥미로와요~~

  • 4. ...
    '17.9.8 11:04 PM (115.161.xxx.141)

    자신의 시간을 자기가 계획해서 쓰는 것, 이것이 자유인데 장시간의 요리가 이 자유를 많이 뺏어왔고 부족민의 여성들도 이런 불평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인간은 성을 종속의 도구로 쓰는 유일한 종이고요. 성과 음식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여성들도 구매력을 가지고, 시간의 자유를 가지는 방향으로 가는 이런 세상이 그래도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 5. ....
    '17.9.8 11:19 PM (125.186.xxx.152)

    그렇다면
    남자가 요리하고 여자는 쉰다는 중국은
    가장 진화한 종족인가요....

  • 6. MandY
    '17.9.8 11:19 PM (121.166.xxx.44)

    좋은글 감사드려요 책도 찾아볼께요^^

  • 7. . .
    '17.9.8 11:50 PM (1.229.xxx.117) - 삭제된댓글

    요리본능 좋은책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8. ...
    '17.9.8 11:50 PM (115.161.xxx.141)

    어떤 원시 사회 전통사회도 가정에서의 요리는 여성의 담당이었고요, 현대 사회에 와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음식 생산이 늘어나고 구할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해지니까 그 방식이 변한 것이지요. 중국도 남성이 요리하는 것은 공산 혁명 이전에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을 거에요.

  • 9. 제가
    '17.9.8 11:53 PM (110.70.xxx.95)

    좋아하는 종류의 책. 일상적 소재를 인문학적으로 분석 고찰하는 책이요. 추천 감사합니다.

  • 10. 완전
    '17.9.8 11:56 PM (180.230.xxx.161)

    완전 흥미롭네요ㅎㅎ 추천 감사해요^

  • 11. 결혼율이 떨어진 원인중
    '17.9.9 12:15 AM (123.111.xxx.250)

    경제적인 부담외에 인스턴트 음식등 조리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요리에 대한 부담이 줄고 예전보다 혼밥 혼술등 혼자서도 먹는걸 즐길 수 있게 된 영향도 일정부분은 있는걸까요?

    그렇다면, 결혼생활에서 여자의 역할과 위치에 대해 왠지 더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 12. ^^
    '17.9.9 12:30 AM (121.183.xxx.70)

    흥미로운 책 소개 해줘서 감사해요.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밥지옥의 상황에 종종 빠지는 것은 아직도 일정부분 인간이 굉장히 원시적으로 살고 있다는 말이고요 남성은 요리 할 수 있는 데 요리를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굉장히 인상적인 부분이네요.

  • 13. 포도주
    '17.9.9 12:59 AM (115.161.xxx.141)

    여성이 요리를 전담하는 현실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또 그래야 하고...
    급변하는 세계에서 화석같은 사람이 되지 않아야겠죠
    자기 먹을 것 자기가 조리하고 또 나누어 먹는 인간다움도 잃지 않고...
    하여튼 남성들의 과중한 노동과 요리 회피, 여성들의 요리 전담과 또 요리 부심(가족에게 요리를 제공함으로써 권력과 지위를 얻거든요) 이것이 상당 정도 허물어져야 인간이 자유를 얻고, 해방에 조금이라고 가까워질거에요

  • 14.
    '17.9.9 1:36 AM (175.223.xxx.107)

    밥이라면 치가떨려요 ..

    결국 시대가바끠어도

    여자는 계속 밥지옥시스템인거네요

  • 15.
    '17.9.9 2:09 AM (116.125.xxx.180)

    흥미진진한데
    다읽은기분이예요
    설명을 잘하시네요

  • 16. 저도
    '17.9.9 7:28 AM (59.5.xxx.186)

    요리본능 읽어봐야 겠네요.
    제가 직업상 30대 맞벌이 가정 방문이 많은데요.
    여성들도 요리할 시간이 없으니 반찬 사다먹고 시켜먹고
    반조리도 구매하고 남자가 요리 맡아서 하는 댁도 있었고.
    음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요리할 시간을 낼수 없을 때
    주로 사먹거나 시켜 먹거나 남성이 하더군요.
    아예 햇반을 밥으로 상식하는 집도 있고 밥은 오로지 남성 몫인 경우도 있었고.
    작금의 밥지옥의 원인은 삼시세끼 관습이 제일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 17. 오오
    '17.9.9 4:28 PM (39.7.xxx.40)

    완전 흥미로와요~꼭 보고파요~

  • 18. 오.
    '17.9.10 12:03 AM (112.150.xxx.194)

    요리본능. 감사합니다!

  • 19. ..
    '17.9.14 11:58 PM (124.50.xxx.116)

    리처드 랭엄이라는 훌륭한 저자의 이에요. (폭력의 기원에 대한 고찰을 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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