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동을 스케줄 짜서 해요.
어제는 계획대로라면 수영 개인레슨하고 달리기.
직장에서 퇴근하고 부랴부랴 수영장 가서 겨우 레슨시간에 맞게 갔어요.
사실 개인레슨 하기 전에 자유형으로 몸을 좀 풀어주면 좋은데 그걸 할 시간이 없었어요.
수영 개인레슨하고나서 샤워하고 이제 근육운동 기본과 달리기를 해야 하는데
어머나.. 세상에 이렇게나 몸이 천근만근 힘들고
머리속이 너무 복잡하고 세상이 다 싫고 손하나 까딱하기도 귀찮고 그러더라구요.
헬스복을 입고서 일단 휴계실 의자에 앉아서 내가 대체 왜 이러나 생각해보려 했는데
그 생각이라는 것도 귀찮더라구요.
뭐 방법이 없다.. 건강하게 살고 싶으면 하려던 거 하는 수밖에.. 이렇게 맘 먹고
기본 기구운동 돌아가면서 다 했어요.
이 단계에서 저 자신에게 속으로 마구 칭찬을 해줬습니다.
하기 싫은 날 이렇게라도 한거 잘~ 했다, 쓰담쓰담..
이제 런닝머신에 올라가서 계획대로 쭉 달렸어요.
그 도중에도 몇번이나 중단하고 싶은거 잘 참으면서요.
운동마치고 완전 땀에 절은 몸이 벌겋게 달아올라있어서 찬물로 샤워하고 나니 기분이 너무 상쾌하더군요.
이렇게 운동 하기 싫은 날에는 계획을 안 세워놓았다면 쉽사리 포기했을거 같아요.
나를 바로잡는데 계획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다 다시한번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