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에 데려와서 여섯살된 말티즈 키우는데요.
사람처럼 사랑으로 대하면 얘도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겠지 했거든요.
여태까지 혼 한번 내지 않고 말로만 조용조용 얘기하고 이뻐하며 키웠는데
딱 저한테만 엄청난 사랑을 주고 그외 사람은 다 적대시해요.
식구들(중학생 애랑. 애아빠)도 그냥 아쉬울때만 옆에 있어주지 만지고 귀찮게 해서
짜증나면 안아프게 물기도 하고요. 그래도 식구들이 이뻐서 어쩔줄모르고요.
(제가 없으면 또 식구들한테 딱 달라붙는대요^^.
식구들이 신나서 동영상으로 찍어 늘 보여주는데 정말 그러더라고요)
그외 집에 손님 오거나 택배기사. 산책 다니다 지 이쁘다고 다가오는 사람들이나
제게 말 거는 사람 있으면 미친듯이 짖어대고요.
손님의 경우는 좀 같이 있으면 더 짖지는 않고요.
암튼, 사랑으로 키우면 성격도 좋을 거다란 제 생각이 잘못된 걸까요.
아님 얘도 사람처럼 성격이 타고난 걸까요.
다른건 다 참겠는데 산책 가서 이쁘다고 오는 사람 피하는게 스트레스네요.
이쁘긴 또 엄청 이쁘거든요.
오로지 저만 좋아하고 저랑만 있으면 아주 점잖고 조용한데
다른 사람은 다 경계하는거 왜 그러는걸까요.
물론, 새끼때부터 간식 주기나 산책 등 다른 가족들도 다 같이 하고 있어요.
다른게 하나 있다면 저는 식구들과 달리
한없이 사랑해주는 것밖에 없는데 그게 잘못된 건 아니잖아요.
무엇보다 거의 매일 산책나가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가까이오면 짖는게
이해가 안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