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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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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데 아내 외출만 싫어하는 남편

이상해요 조회수 : 3,804
작성일 : 2017-07-22 10:27:10

여기 남편이 한명있어요.

50초반에 은퇴했어요.

그전에 진짜 치열하게 일해서 건물 두개를 삽니다.

50에 은퇴하는게 꿈이라서요.

그래서 월 2100만원의 월세를 아내에게 줍니다.

대신 자신은 카드 한장과 현금 십만원만 갖습니다. 11월에 제주로 이사가면 그때는 현금 백만원 달래요. 낚시한다고.

별로 쓰는것도 없어요.


남편은 요리를 참 잘해요.

오랜 자취생활과 마지막 업이었던 요식업 사장으로서 기본 요리는 척척 잘합니다.

아내는 생선을 굽거나 양배추를 찔 정도의 요리 실력이고 감자탕, 오이냉국, 생선조림, 비빔국수, 고추잡채등을 잘해요.

요리는 하루에 한번정도 하구요. 설거지는 두번해줍니다.


아내는 주 4일 수영장을 갑니다. 오전에...

그리고 그 외에 외출은 남편과 합니다.

영화, 외식, 여행등등


하지만, 아내 혼자만의 외출을 정말 싫어해요.

마지못해 보내주면 꼭 싫은 티를 냅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 친구를 만나도 맨날 친구를 만나는 여자로 만들어요.

그리고 그 자신도 사람들 만나는 거 별로 안좋아해요.

한달에 한번정도 부부동반으로 만나는 일정

가끔식 고등친구 한두명과 점심 약속 정도 있어요.

친구들은 아직 현역에서 열심히 일하니까 지금은 거의 멀어졌어요. 그친구들 은퇴하면 다시 볼지는 모르지만요.


한번씩 생각해봅니다.

시집살이 시키는 시어른도 10년전에 돌아가셔서 신경쓸일 없지.

자식사랑이 대단하고 집안일도 잘하지.

참고로 밤에도 일을 잘해요. ;;;


그러니까 아내는 거기에 반발하기 보다는 이해해야겠지요....

저 자신도 집순이고 돌아다니는 거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새장속의 새 같아요.

제 자신의 자유의지로 친구도 만나고 돌아다니고 싶은데....


담주에 남편이 서울에 병원가는데(큰병은 아닌데 정기적으로 서울가서 약을 타와요) 그 날 저는친구를 만나고 싶은데, 몇번 그랬어요. 남편 서울가면 저는 친구만나고... 이번에는 남편이 아파서 병원가는데 너는 친구랑 맨날 논다고 비난하네요.

휴... 배부른 투정한번 해봤어요.

참고로 무시하고 제 멋대로 행동은 할 수도 있지만, 남편이 신경을 쓰면 안되는 자가면역질환이라 최대한 기분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해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네요.




IP : 39.119.xxx.1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해요
    '17.7.22 10:44 AM (1.241.xxx.69) - 삭제된댓글

    숨막히게하는 남편..

  • 2. ...
    '17.7.22 10:47 AM (220.75.xxx.29)

    엄마 친구분 원글님처럼 사시다가 아저씨 죽고난 후 아주 여왕처럼 사시던 거 생각나네요...

  • 3.
    '17.7.22 10:49 AM (59.15.xxx.87)

    살면서 자기가 좋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어요.
    남편이 아내의 혼자 외출이 싫듯
    아내는 남편의 구속이 싫어요.
    둘중에 하나는 어짜피 싫은것을 참아야 하죠.
    그것이 일방적으로 한사람이 참아야 하는 것이라면
    공정하지도 못하고 건강한 관계가 아니죠.
    퇴직한 남편은 젖은 낙엽이라 하죠.
    들러 붙어서 떨어지지도 않는다고..
    싫어하면 싫어하라고 하세요.
    투쟁없이 얻어지는건 별로 없어요.

  • 4. ㅠㅠ
    '17.7.22 10:51 AM (49.175.xxx.38) - 삭제된댓글

    뭔가 소오름..특급 감옥? 특급대우받는 노예? 기분이네요..진정한 신뢰 사랑이 있는건가요? 인간적인 ...그런게 없는데 ..

  • 5. 남편분의 취미
    '17.7.22 10:52 AM (42.147.xxx.246)

    취미가 뭔가요?

    뭔가 하나가 있어서 푹 빠지게 해 줘 보세요.
    앵무새를 길러서 같이 말을 하게 하도록 하든지
    강아지를 기르든지
    부인하고 같이 바둑을 두든지
    뭔가를 알아 보세요.

  • 6. 저라면
    '17.7.22 10:58 AM (119.149.xxx.110)

    남편 병원 가는 날 같이 병원 갔다오고
    날마다 일정잡아 친구들 만나겠음.
    한달에 한두번 친구 만나는 것도
    맨날 친구만 만나는 여자 취급이면
    맨날 친구를 만나는 여자가 어떤건지
    직접 경험해보게 하는 수 밖에..
    문화센터라도 하나 끊어놓고 날마다 외출하세요.
    답답하시겠어요.

  • 7. 데이트폭력 중에
    '17.7.22 11:13 AM (218.48.xxx.114)

    행동통제라는 개념이 있대요. 연장선이네요.

  • 8. 좋은 남편이시네요
    '17.7.22 11:22 AM (110.15.xxx.220)

    못나가게 하는것까진 아니고 나가는걸 싫어하시고 그게 원님은 부담스러우신 거니까요..
    님이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시고 하나하나 해보세요.정작하려면 별거 없을수도 있고요..
    저런 성실한 분 바람나면 무서워요

  • 9. @@
    '17.7.22 12:42 PM (39.119.xxx.131)

    강아지 키워요.
    제가 도서관가거나 수영장가는건 뭐라안하는데 다른사람 만나는걸 싫어해요.
    행동통제라는 개념 처음 듣는데 그게 맞는거같아요. 사실 특별히 하고싶은것도 없는데 하지 말라니까 기분 상하는거예요.

  • 10. 왜그럴까요
    '17.7.22 1:12 PM (175.196.xxx.7) - 삭제된댓글

    무슨 심리일지 짐작 가는건 없나요?

  • 11. 화성인
    '17.7.22 2:24 PM (223.33.xxx.199)

    바이러스에 나온 남자랑 비슷하네요.

  • 12.
    '17.7.22 4:24 PM (202.136.xxx.15)

    돈을 저정도 버는것도 그렇고 좋은 조건은 많네요.

    같이 뭘 배워보세요. 수영장에서 친구 만들구요.

  • 13. 샬롯
    '17.7.22 5:26 PM (39.119.xxx.131)

    유일한 짐작은 시어머니가 40에 남편을 낳고 마실을 엄청 좋아해서 밥때만 되면 엄마 찾으러 다녔다는 에피소드 정도가 기억나요.
    그리고 뭐든지 저랑 하는거 엄청 좋아해요.
    모든 취미생활 저랑하고 예전에는 술마시다가도 저를 불러 마무리는 저랑 꼭 같이 하고, 제가 데릴러 안가면 삐지고요. 그나마 지금은 술,담배도 끊었어요.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 치마꼬리 잡은것 같아요. 제가 혼자 나가면 버림받았다 느끼는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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