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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육아를 대충 하는건가요?

조회수 : 3,135
작성일 : 2017-07-21 13:26:36

만 9개월 좀 안된 아이 키우고 있어요.


초보엄마라 밥, 잠 챙겨먹기도 정신없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육아하는지 몰랐는데

다들 굉장히 정성들여 아이를 키우는 것 같아요.

급 소심해지네요....


6시쯤 아이랑 같이 일어나서

하루 두번 이유식 먹이고. 젖도 몇번 먹이고

저는 중간중간 집안일 하면서 애 봐요.

근데 이게 그냥 see 인 경우가 많거든요...

설거지할땐 주방 바닥에서 기어다니면서

공이나 패트병 같은거 굴리면서 놀고...


기저귀때문에 세탁기 맨날 돌리는데

돌리고 건조기 돌리고 빨래거리 나오면 저는 개고 옆에서 만지작거리고...


저 밥 먹을땐 옆에 하이체어에 앉히고 당근같은거 손에 쥐어주고 저는 밥 먹고..


두돌전엔 티비 켜두지도 말라던데;;;전 하루에 하나 정도는 티비도 그냥 봐요.

오늘도 알쓸신잡 재방 틀어놓고 봤네요. 애는 아직 티비볼줄은 몰라서? 그냥 옆에서 혼자 놀구요.

부직포밀대로 청소할때는 따라서 기어다니고...

베이비룸도 있는데 그 안에 혼자 두는건 별로 안좋아해서

같이 들어가서 아이는 혼자 장난감 좀 가지고 놀고

저는 옆에서 책보거나 졸구요;;;

중간중간 고양이 만지려고 쫒아다니기도 하고...


위에 내용 보시면 알겠지만. 핵심은 거의 아이 혼자 논다-에요.


동요 불러주거나 책 읽어주거나 곤지곤지 잼잼 짝짜꿍 같은거 할때도 물론 있는데

잠깐씩이거든요. 책은 아직 읽어줘도 주로 찢으려고 하고

잼잼 같은것도 제가 해도 그냥 애는 멀뚱 쳐다보기만 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ㅜ


뭘 어떻게 같이 놀아줄지 모르겠어서

그냥 비행기 같은거 태워주고 하면 그걸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서 좀 해주긴 하는데...


비슷한 월령들 보니까. 촉감놀이, 소근육, 대근육 발달시키는 놀이, 언어놀이 별게 다 있네요.

엄마가 교감하면서 놀아주는게 핵심인 것 같은데 어렵네요.


늘 옆에 있기는 하는데....그냥 옆에 있는 걸로는 안될까요?ㅜㅜ

애가 아직 낯가림도 별로 없고 그런게 잘 안놀아줘서 애착이 덜 형성되었나 싶기도 하고.

그치만 24시간 옆에 있긴 하는데...


문화센터 같은덴 귀찮아서 안가고..

날씨가 더우니 요즘은 산책도 안하고 그냥 집에 둘이 하루종일 있거든요.


말도 좀 많이 시키려고는 하는데

지난주 장마기간엔 비도 오고 날도 흐린데 말귀 못알아먹는 애 앉혀두고

중얼중얼 말하니 중염불하는 것도 아니고;;;;;ㅜㅜ

물려받은 장난감도 좀 있는데 아직 잘 못가지고 놀거든요.


뭔가 영아용 교구?전집 같은거 사서 따라하면서 같이 놀아주는 게 좋을까요?

안아주고 업어주는건 자신있었는데

기고 잡고 서고 하면서부터는 졸릴때 아니면 품 안에 잘 안있으려 하구요...



IP : 14.52.xxx.7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은
    '17.7.21 1:31 PM (184.181.xxx.141)

    애기가 혼자 놀때에요 엄마 찾는건 이제 돌 좀 지나면 아마 계속 같이 놀아달라 할거에요 놀아달라 할때
    무조건 앉고 스킨쉽 많이 하세요~
    저같은 경우는 만 두살땐 애기를 비행기 태우듯 하면서 잘 놀았는데 허벅지 근력 다지기 식으로. 애기도 엄청 좋아하고
    하지만 절대 안전한 방식으로...

    그리고 지금 혼자서 다 하시는데 그것으로도 충분 할듯해오~
    촉감놀이 엄마가 애기 앉고 있고 스킨쉽보다 좋은게 어디 있을까요.

    나중에 좀더 크면 애기 데리고 문화 센터 가세요~
    지금은 엄마랑 있는게 가장 좋아요~
    보면 다들 엄마들이 답답해서 나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원글님은 집에 있는거 좋아하니 잘됐네요~

  • 2. ㅜㅜ
    '17.7.21 1:33 PM (110.70.xxx.35)

    그런 느슨한 정신 너무 부러워요. 저는 무슨 강박이 있는지 아기랑 있으면 신경이 곤두서서 1부터 100까지 케어해야하고 하루종일 단백질 챙겨먹이고 노래불러주고 ㅜㅜ 너무 피곤해요.
    문제는 이런 성격이 안 고쳐진다는거죠.

  • 3. ㅎㅎ
    '17.7.21 1:34 PM (223.62.xxx.167) - 삭제된댓글

    첫째 기준으로 저랑 별 차이 없으시네요. 전 첫째도 대충 키웠지만 둘째는 진짜 발가락으로 키우는 느낌이에요;;;

    근데 이것도 애가 혼자 놀아야 가능해요. 엄마 가만 안 두는 애들도 많음. 그때 혼자 노는 애들은 나중에도 혼자 잘 노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 아들이면 더.

    복 받았다 생각하세요.

  • 4. 기린905
    '17.7.21 1:45 PM (218.55.xxx.76)

    눈맞추녀 말 많이 해주세요.
    엄마의 행동을 그냥 말로 설명해줘도 놀이에요.
    엄마가 ㅇㅇ 먹이려고 양파까고 잇어.
    하면서 양파 보여주고.관심보이면 만져보게 해주고.
    빨랴개면서 이건 누구거 양말
    이건 아빠 팬테
    이건 엄마 치마 하면서 몸에 대 보여주고

    음식얘기하면면서 이건 ㅇㅇ색깔 당근
    식감도 얘기해주고

    각종 전자제품 사용할때도 설명해주고
    걔속 내향동을 그냥 말로 풀어줘요.

  • 5. 나옹
    '17.7.21 1:45 PM (223.38.xxx.59)

    애기가 수월한 애기네요. 복받았다 생각하세요 2

  • 6. ㅡㅡ
    '17.7.21 1:47 PM (118.218.xxx.117)

    전 셋째 인제 4개월 됐는데요 발가락이 뭐예요 발톱으로 키우는 느낌..
    이래도 저래도 잘 크는데 첫애때 왜 이리 전전긍긍하며 스트레스 받아 키웠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순하니 혼자 잘 놀기도 하니 좋지요 뭐

  • 7. ...
    '17.7.21 1:52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육아는 마라톤이에요
    엄마가 지치지 않는게 중요해요

    혼자 잘 노는 나이가 있어요
    그때 지나가면 또 엄마 무지 찾고
    혼자 놀고 뭐에 집중할때는 그냥 두세요. 자기가 혼자 세상 공부 하고있는거예요 (아유 귀여워~)

    저는 아이가 가끔 엄마 찾아오면 이뻐해주고 말 붙이고 해요
    (거의 안놀아주는 엄마예요)
    저 피곤할때는 아무것도 없음 ㅎㅎㅎ

  • 8. 근데
    '17.7.21 2:16 PM (223.62.xxx.155)

    읽다보니 상호작용이 거의 없네요?

  • 9. 네이키드썬
    '17.7.21 2:16 PM (115.92.xxx.65)

    저보다 훨~씬 잘하고 계십니다. 아이 지금 건강하고 유쾌합니다.

  • 10. ㅇㅇ
    '17.7.21 2:24 PM (121.158.xxx.151)

    잘하고 계신데 왜요?
    비슷하게 키운 저희 큰애 지금 네살인데 하루종일 대꾸해주느라 힘드네요.
    지금을 즐기세요.
    걸어다니기 시작하면 ㅎㅎ 눈만 뜨면 나가자고 할 거예요

  • 11. 괜찮아요
    '17.7.21 2:56 PM (216.81.xxx.70)

    아이가 순하고 혼자 잘노는 편인가봐요. 보통 아기들은 엄마 쫓아다니면서 계속 안아달라고 놀아달라고 하니 엄마들이 뭘 못하죠^^
    아기가 혼자 노는 시간도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엄마가 아기 쫓아다니면서 다 해주려고 들면 아기가 스스로 탐생할 기회가 없으니까요. 다만 아기가 엄마에게 뭔가 요구를 할때는 바로 반응하고 해결해주는 것도 중요하고요. 지금처럼 하시되 말은 많이 걸어주세요. 할말 없으면 빨래 갤때는 빨래에 대해서 당근 쥐어줬을땐 당근에 대해서 그냥 주절주절~

  • 12. 무비짱
    '17.7.21 4:05 PM (223.39.xxx.213)

    육아 너무너무 잘하고 계세요~^^
    아이는 엄마만 옆에 있으면 그게 최고입니다.
    고양이가 있으니 너무 좋은 환경이네요.
    저희도 노령견이 아이 태어나고 일년 있었는데...
    그때 엄청 쫒아 다녔어요 ㅎㅎ
    아이는 때마다 잘 크니 소근육 대근육 이런거 따로 안하셔도 되요.
    그냥 굴러다니는 거 잡고 놀며 다 발달해요.
    저희 아이는 이제 다섯살인데 16개월에 걸어서 걱정했는데 어제 얼집샘이 운동선수 시켜야겠다며 멀리뛰기를 제일 잘했데요.
    말도 24개월까지 엄마 아빠 밖에 못해서 걱정했는데..말이 아주 청산유수입미다. 책 이런거 안읽어줬는데...책은 좋아해요.
    아무튼 지금 너무 잘하시고 계세요~

  • 13. ..
    '17.7.21 4:23 PM (1.240.xxx.89)

    엄마가 맘편하게 있는게 아이도 느껴질거여요

    같이 놀아달라할때 열심히 놀아주세요

    육아 길어요 ㅎ

  • 14. 그냥
    '17.7.21 6:51 PM (36.39.xxx.243)

    참 편하게 키운다 싶긴해요. 상호작용 조금은 해줘야하지 않을까요?

    보통 저때 까탈스런 애들은 엄마 몸에서 떨어지질 않아요.
    그런데 순하다고 해서 마냥 냅두는건 좋은건 아니거든요. 순한 애들도 욕구가 있죠. 애가 앙탈 안 부려도 알아서 조금은 챙겨주세요. 순한 애들 어찌보면 불쌍해요

  • 15. 그냥
    '17.7.21 6:52 PM (36.39.xxx.243)

    혼자 잘 논다고 복받았다는건 ㅡㅡ 너무 엄마 입장 말이죠.
    그럴거면 애 안 낳는게 더 복 받은거겠죠.

  • 16. ..
    '17.7.21 10:25 PM (1.237.xxx.139)

    저희 아이 어릴 때랑 너무 같네요. 고양이까지 같아 반갑네요

    눈만 마주쳐도 꺄르르 웃고
    진짜 뭘 더 놀아줄 것도 없었던게
    혼자 탐험하며 너무 잘 놀았어요.

    전 그냥 위험한 것만 치워주고 안전만 확인하는 정도.
    맘껏 어지르고 살펴보라 해줬어요.
    그 시기땐 책이나 동요에도 별로 관심도 안보이고 책은 먹는 거 빠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냅뒀는데
    나중에 관심보일 때가 따로 있더라구요
    그땐 또 목이 아프게 읽어줬어요 ㅎㅎ

    지금을 마음껏 즐기세용 지금 5살인데 엄마 불러서 역활놀이하느라 바빠요 ㅋ

  • 17. 원글
    '17.7.29 9:51 PM (14.52.xxx.79)

    늦었지만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번 읽어 보았어요.
    아이에게 말도 더 많이 걸고
    상호작용도 좀 더 신경쓰면서
    지금처럼 행복한 육아하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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