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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재수생이 쓴 학종의 횡포.

폐해 조회수 : 4,027
작성일 : 2017-07-19 02:27:57

개인적으로 저는 사실 올해 대학을 가기 때문에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부디 저 같은 사람이 수능이라는 제도로 인생 역전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매일 같이 절평을 반대합니다.
내신 1.9 ~2.0의(대학마다 반영비가 다름) 생기부 20여장의 수상 50여개(단순한 수상이 아니라 동아리 관련 전국 대회랑 여러 과학 창의력 실험대회 등 진로 연계 수상이며 전과목 경시대회 출전 및 장려상을 포함한 전과목 경시대회)과 동아리 7개(부장도 포함), 충청도 장애인 봉사활동 3년이라는 막강한 스펙을 가지고 있었으나
작년 저희 고3 담임은 저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을 철저히 버리고 오로지 1등만 챙겼습니다.
얼마나 심하냐면 담임 과목이 국어였는데 같은 1등급을 받아도 그 1등은 생기부 만땅에 진로와 연계된 것(기억해보면 대략 기술 발전의 윤리의식과 관련된 융합 어쩌구 저쩌구), 저를 비롯한 들러리들은 다 같은 내용 1줄이었죠...
또한, 그 1등을 위해서라면 다른 선생님에게 직접 찾아가서 사정사정 해가면서 진로와 연계된 세특을 써달라고 부탁하였으며
심지어 고려대학교 1차 합격 발표 전에는 미리 강남권 면접 컨설팅도 알아보고 계셨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1.9 ~ 2.0이면 사실 경희대, 건국대는 무난하게 갑니다.
그래서 저는 막연하게 담임을 믿었지만 철저히 버리더군요
교사추천서도 그 1등은 이미 7월 기말 끝난 다음날부터 매일 작성하고 정말 자소서만 40번 이상 고친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죽하면 심화반에서 공부한 꼬라지를 못봤다고 하더군요. (같은 반 3,4등은 심화반이었는데 2명 모두 6광탈하고 강제 재수 중, 필자는 그런 꼬라지 보기 싫어서 나감)
반면 저와 같은 다른 학생들은 아예 갖다 던지더군요.
상담 떄는 만날 교과를 노래 부르십니다. 솔직히 다른 선생님들도 "쟤 같은 애가 교과는 아니지 않나?" 이러셨지만 학종에 대해서 만큼은 Only 1등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하니 너 따위는 교과로 가라고 하더군요.
작년 마지막 수시 원서 접수날 저보고 컨설팅 알아서 했지? 이러더군요...
혼자 힘겹게 겨우겨우 자소서 쓰고 했었는데 들은 말이라 더 어이없었습니다.
그리고 추천서도 그날 당일까지 안쓰셔서 유웨이에서 그 날 당일날 문자도 왔었습니다...
(학부모들이라 모르실 듯 합니다. 교사추천서의 경우 유웨이나 진학사에서 선생님들이 제한 기간 내에 작성해야하나 작성하지 않으면 유웨이나 진학사에서 그 선생이 쓰지 않으셔서 원서가 날아갈 수 있다는 경고 문자 옵니다)
뭐 당연히 광탈했구요... 수능으로 갔었습니다.

참 어이없었던 것은 그 다음입니다.
그 1등이 아이런하게 S대와 Y대를 제외하곤 다 광탈이았습니다. (S대 Y대 발표가 안난 상태였고 나머지는 전부 1차부터 광탈)
뭐 다른 학생들이야 전부 수시 광탈이라 (제가 2등이었으니 당연히 그 밑은 봐주지도 않음) 정시 원서 써야하는데 정시 상담은 하지도 않고 만날 자나깨나 S대 Y대만 기다리더군요...
심지어 수능을 망해서 재수하는 친구가 만날 풀이 죽어 엎드렸는데도 한번도 눈길 조차 준 적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다른 반 선생님께서 2시간 동안 상담하심)
그 1등은 S, Y대를 겨우 붙었고 그 이후로는 다 끝났다고 생각하던지 정시 상담도 대충대충하고 하루에 한번? 꼴로 하더군요...

서러웠습니다. 뭘 잘못했길래 내가 어쩌다 이럴까...
결국 수능으로 대학은 갔으나 주변의 다른 선생님들께서 거긴 아니다고 하여(동국대, 홍익대 라인) 3일만에 자퇴하고 바로 재수했습니다.

재수할 때도 정말 서러웠습니다. 재수학원에서 생기부를 가지고 오라고 하여 학교로 갔더니 마지막 종합의견을 1줄 써주셨더군요... (1,2학년은 넘쳐서 다 못 썼다고 죄송하다고까지 거리심)
더 열받았던 것은 2학년 때 18장이었는데 고작 그 1줄 10자로 경우 20장된 케이스라 더 열받더군요.
대치동 컨설팅도 뒤늦게 받아봤지만 종합의견 1줄에 대해서는 정말 부정적인 평가가 즐비하였고 심지어 어떤 분께서는 " 너는 글렀다 정말 안타깝다 컨설팅 7년 인생에서 수많은 생기부를 보았지만 이렇게 고3이 철저히 버린 것은 다시 봐도 처음이다... 얘야 정말 3년 노력이 허사지만 수능 논술이 답이다.., 기껏해야 1,2학년 생기부로 잘 Make up 해서 동국대 홍익대 정도 가능할려나?, 저 정도 내신과 스펙이면 중앙대 시립대를 갈 애를 3학년 담임이 망쳤다는 결론이야." 이러셨습니다.

(여기 있는 분들은 대다수 학부모들이라 모르시겠지만, 1,2학년 때와는 다르게 3학년 때는 수능공부랑 내신 공부에 올인해야하므로 쌓을 스펙도 거의 없으며 실제로 대학교에서 이를 감안합니다. 이 때 재수생이 수시를 넣은다면 오로지 담임선생님의 종합의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학생을 생기부로 뽑는데, 3학년에는 특별하다할 기록이 종합의견을 말고는 없거든요)

끝까지 이렇게 엿 먹이는 구나 하여 정말 잠도 안자고 공부하고 복수심으로 공부만 했습니다.
다행히 성적은 6모 어느정도 올랐고 지금 현재 여기까지 왔네요...
뭐 9평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다시 도전하고 복수의 기회는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하지만 현재 수능 절평이나 뭐니 하는 거 보면 참 가관 입니다.
학종의 취지는 알겠으나 저 같이 열심히 살아도 담임 하나 잘못 만나면 죽쓰는게 학종인데 말이죠..
지금도 가끔씩 절평이 된 세대라 생각하면 앞이 깜깜합니다... 내 인생이 저 고3 담임에 의해 영원히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하면...

또한, 재수학원의 경험자로서, 실제로 학원에는 좀 더 나은 대학, 나은 미래를 위하여 스스로 재수를 선택한 자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대다수 내신이 3 ~ 5등급입니다.
그들이 갈 수 있는 방법은 단 두가지입니다. 수능 or 논술

만약 절평이 된다면요? , 대학들은 분명 절평이면 정시 모집 힘들다고 하였으나 모집을 안할 것이며, 논술은 이미 그 전부터 없어질 겁니다.

그야말로 영원한 사다리 아작내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진짜 궁금한게 있다면 왜 그렇게 많은 학부모님들이 M정권을 지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재수생의 입장으로서 정말 수능 절평이 된다면 나중에 역대급 혼란과 원성이 잦을 것입니다.

설사, 이상적으로는 평준화라고 해도 자기 자식 좋은 대학 보내기 위해서라면 빚 까지내서 공부시키는 학부모들이 우리나라 학부모들인데 이제는 아예 기회도 주지 않으니까요 ㅎ

설사, 절평이 되었다면, 문재인 대통령 뽑으신 분은 아무 말 하지 마세요. 투표장의 투표용지가 알고보면 자식을 위해하는 용지였다는 것을 !, 굳이 반성하고 싶으시다면 다음 대선을 절평으로 인해 영원히 강제 고졸과 편의점 알바로 가실 미래의 자녀분과 함께 바꿔보시길 바랍니다 ㅎ

http://m.bbs3.agora.media.daum.net/gaia/do/mobile/petition/read?articleStatus...

IP : 223.62.xxx.18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절평 취지는
    '17.7.19 7:18 AM (218.48.xxx.197)

    이 학생은 중앙대 시립대 갈 성적인데 동국대정도를 간거죠? 억울하고 원통하겠네요.
    수능절평은 이런 대학 줄세우기를 완화시킬 대안이에요.
    서연고서성한 어쩌고...하는 거 말고
    최상위학교들, 상위학교들, 중간학교들...
    이런식으로요.
    1점차이로 빼곡하게 등수가리지 않겠다는 건데...
    발상을 바꿔야합니다.

  • 2. 동감
    '17.7.19 7:45 AM (180.69.xxx.123)

    자식 대학 보내보고 알았죠
    문재인 대학정책은 쓰레기라는것을...

    애기엄마들은 무슨소리인지도 모를겁니다
    그러니 다 좋은줄 알고 반대댓글이나 써대지

    수능 경험한 부모들은
    문재인대학정책으로 임기말년이
    괴로워질것을 알죠
    3년후 현중3 대학보내고
    학부모들이 아마
    광장으로 다 뛰어나올겁니다
    미친 교육정책 지금이라도 바꾸길 바라네요

  • 3. 고3
    '17.7.19 7:59 AM (61.75.xxx.30)

    고3. 아이가 있고 중2아이가 있어요.
    미칠거 같습니다.
    문지지자였는데 아이한테 미안해요.

  • 4. 0877
    '17.7.19 8:16 AM (211.36.xxx.250)

    이렇게 될걸알고도 찍었어요
    교육문제하나때문에 누굴찍겠어요
    안철수는 더 헬이었고 그렇다고 홍준표?
    엄마들이 더욱목소리높혀서 옳은방향으로 가도록해야죠정말큰일입니다

  • 5. ppp
    '17.7.19 8:28 AM (39.121.xxx.65) - 삭제된댓글

    학종이니 절평이니 먼말인지 하나도 모르겟어요
    그전에도 수시 정시 어떤학생이 ㄱㆍ런선택을 하는지 모르겟엇지만..미혼에 애도 없으니

    너무 어렵네요
    팔십년도후반에 입시한 입장으로.
    담임이 할것도 쓸것도 많고..,학생이 할것도 많고

    나같음 검정고시쳐서 대학가고싶네요
    물른 당시고3이라면 생각도 결정도 못하겟지만.
    담임이 미워도 표도 못내고 억울하게 당하고 .뒤늦게 지금까지도 복수심 불타오르지만.

    근데 검정고시자들은 대학갈때...원서는 어떻게 써는거죠?

  • 6. ppp
    '17.7.19 8:30 AM (39.121.xxx.65) - 삭제된댓글

    어느 누구 한사람만의 글 몇줄로 그사람을 평가하는 자체가 잘못된거죠.
    순전히 주관적인건데...

    근데 그선생은 왜 1등만 챙긴거죠?
    1등만 챙길 이유가 잇나요?
    학종이란게 그래요? 이해가 안가네요
    돈먹엇나...

  • 7. 재수생엄마
    '17.7.19 8:47 AM (221.146.xxx.240)

    우리 나라 교육정책은 사회가 바뀌어도 항상 문제가 될수밖에 없어요. 시급 1000원 올랐다고 개난린데 어느 부모가 달러빚을 내서라도 대학 보내고 싶지 않겠어요. 모두 대학 보내려고 눈 벌개져있고. 거기 맞춰 대학이나 학원등 부모 등골 빼먹으려고 눈 벌개져있고 ㅠㅠ 대학 안가도 인간답게 먹고 살수 있으면 이런 고민 안해도 될텐데 고용주들이 자기 밥그릇 뺏기겠어요?
    그리고 어떤 입시라도 다 가진자들에게 유리합니다. 강남 컨설팅 학원들 가봐요. 1학년때부터 뭐 할지 다 정해주고요. 만약 학력고사로 바뀌어봐요. 고액과외가 판을 칠겁니다.
    세상이 바뀌지 않는한 항상 그자리일듯

  • 8. ㅇㅇ
    '17.7.19 8:49 AM (221.157.xxx.226) - 삭제된댓글

    저희집 아이가 내신은 1.8이지만 모의는 거의다 1등급이 나왔습니다
    현역때는 수능에서 와르르 무너져 결국 재수를 선택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내신교과로는 지방거점국립대의 성적이지만 모의점수로는 의대권이었기에 다시 도전했고
    열심히 준비하여 정시로 인서울의대 진학했습니다
    함께 공부했던 아이 친구들도 내신 2점대. 3점대 아이들 재수하여 원하는 학교 진학하는거 많이 보았습니다
    만약 수능절대평가였다면...학종입시였다면.. 절대 있을수없는 일이었겠지요

  • 9. sunn
    '17.7.19 9:14 AM (112.186.xxx.93)

    언제나 입시 문제는 있었어요. 입시 부정의 문제가 아니라 과열 경쟁 문제죠. 현재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분들은 과열 경쟁을 줄이자는 것이고, 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입시 부정, 입시 불공평을 더 문제 삼는 거죠.
    경쟁을 부정하는 것 부터가 모순이에요. 그럴 거면 정부 수석 비서관, 장관들도 그렇게 모범을 보여야죠. 뺑뺑이 돌려서 뽑으면 됩니다. 지원자를 대상으로 그렇게 뽑으면 되죠. 장관들도 엄격하게 고르고 골라서 내놔도 흠이 있는 사람들이 꽤 있죠? 인생 오래 산 사람들이라서 그 흠이 묻어나와요. 어린 애들은요? 흠이랄게 별로 없어요. 사람이 사람을 가려낸다는 것이 얼마나 오만한 것인지를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실제로 모르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대학은 공부하러 가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대학은 성적으로 뽑는 것이 당연하구요, 성적으로만 뽑았을 때 가장 불만이 적었어요. 강남 애들이 수능 정시에서 많이 들어가도 뒤로 흉은 볼지언정 불공정함을 말하진 않아요. 하지만 학종은 겪어보기만 하면 혜택을 본 사람들마저도 불공정함을 알게 되죠. 교사(절대적 권력), 교수(정보력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능력),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은 공개되지 않은 현재 제도를 좋아하죠. 점수가 공개되는 것을 그렇게 꺼리잖아요. 강남 학부모 걱정하지 말고 다른 지역 학부모를 걱정하는 것이 맞아요. 그 사람들이 수능에서 치고나가는 것을 왜? 왜? 막아야 하나요? 아무리 돈 퍼들여서 공부를 시켜도 공부는 아이들이 하는 것이고 대신 시험을 봐줄 수는 없어요. 하지만 하지만 학종은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돈과 정보력으로 생기부를 꽉꽉 채울 수가 있어요.
    경쟁없는 세상같은 건 없어요. 공산주의 나라들도 다 망했습니다. 경쟁을 겁내지 말고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판을 짜주면 됩니다. 그렇게도 지방 아이들과 소외된 지역인 아이들을 걱정한다면 대대적으로 돈 퍼부어서 지역적인 정보 격차, 시설 격차를 줄여주면 됩니다. 돈 퍼부어서 일타강사들 인강 보여주면 되구요 학교 공부시설 개선해주고요, 일 하면서 해야 하는 아이들은 지원을 더 해주면 됩니다. 학종은 어떻게 하죠? 도대체 떠 오르질 않네요.
    학종을 겪어본 학부모, 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연구 조사가 필요합니다.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겉으로 볼 땐 좋죠. 공부 말고 인성으로 사람을 가리는 것 같고, 창의적인 것 같잖아요. 학종은 자기소개소설과 돈과 권력으로 치장한 생기부를 보며 어려서부터 계급사회의 현실의 벽에 체념하라고 하는 것이에요.
    교사, 교수, 이상한 시민단체들은 배제를 하고 조사를 해야합니다. 물론 현재 정부가 그렇게 할 리가 없다는 것은 지지자나 지지자 아닌 사람들이나 다 알고 있죠. 교육, 입시쪽에는 전 두 정권처럼 소통이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네요.

  • 10. 아직도
    '17.7.19 9:21 AM (223.62.xxx.81)

    인구 많아요 그러니 경쟁이 가속화되면 더 심해지지 줄진않아요 뭐가 들어와도 경쟁 심할거에요
    일본처럼 90퍼센트 취업? 안 됩니다 겉만 본거죠
    학종 들어오면 치맛바람 거센 부모는 더 거셀거에요
    시험 없앤다는 게 경쟁 없애는 거 아닙니다

  • 11. ``````
    '17.7.19 9:36 AM (123.111.xxx.9)

    고등인데 입시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죠
    뭐 기준이 없는듯해보여요

  • 12. ...
    '17.7.19 12:40 PM (121.135.xxx.53)

    중3엄마인데 정말 답답합니다. 차라리 더 어린 학생들은 이런정책이 나중에 결과가 어떻게될 지 뻔하기 때문에 나중에 정권이 바뀌건지 해서 (위에 글쓰신분 말대로 교육 부동산 못잡으면 아무리 지금 인기있는 문정권이라도 표 다 잃습니다) 피해 갈 수 있겠지만 이 정책이 엉망이라는걸 표본으로 보여줘야 하는 중3학생들은 완전히 희생양이 되는거죠.

  • 13. ^^
    '17.7.19 1:19 PM (223.62.xxx.172)

    교육하나때문에 문재인 안찍을수없다고라???
    아호 증말 머 이런 ㅆㄹㄱ글이 다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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