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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에 관한글을 보면서...

미안해 조회수 : 1,147
작성일 : 2017-07-17 14:10:42
7살 5살 남매를 키우고 있어요
출산후 직장을 관두고 계속 육아만 하다보니 지쳐있기도하고
저 자신을 돌아볼시간없이 그리 살았어요
어제 아침에 딸아이가 우유를 먹다가 쏟았어요
일부러 쏟은거 분명 아닌거 알면서도 쏘아보며 버럭 화를 냈어요
거의 매일 반복되는 일이면서도 또 매번 짜증나게하는 일이기도 해요.
아이는 저의 눈치를 보며 죄송해요. 라고 말을해요
전 잔뜩 화가난 목소리로 얼른 휴지 가져와 닦으라며 다그쳐요.
이런 비슷한 일은 아주 많아요
아이키워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절대로 일부러한 아이의 행동이 아님에도 무척 화가나는 일들은 비일비재하다는걸요
아님 저만 그런걸까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청소를 하는데
'내가 나이를 먹고 행동이 느려지고 실수를 하는 때가 왔을때
내 아이가 나를 보며 조심좀 하지 그랬냐고, 짜증나 죽겠다고 잔뜩 쏘아보며 얘길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란 생각이 들데요
마음이 아프고 참 슬퍼 눈물이 흐르네요
내 부족함을 스스로 해소하지 못하고 아이가 실수할때마다
모든건 너때문이라는 자세로 약자인 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퍼붓고 있었던것 같아요
물론 어디서 주워들은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해' 라며
아이를 안아주는 좋은 엄마 코스프레도 했던거 같구요
이곳은 극단적일만큼 냉정하고 차가운 댓글도
사실 글올리기 무서운 곳이기도 해요.
그래도 다른 육아카페보다 아이를 더 일찍 많이 키우신 분들도 많으신건 같아 용기내어 글을 써봅니다.
엄마시험보는 자격증이 있더라면 전 통과 못했을거 같아요.
그래도 엄마랍시고 저에게 온 아이들에게 어떻게하면 더 나은 엄마가 될수 있을까요?
IP : 223.62.xxx.19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7.17 2:14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저는 5살 3살 키우는데 요새 만날 소리지르다가 반성했어요
    그런 생각 들더라구요
    어디 가서 우리 아이가 그런 대접 받으면 너무 싫을 것 같다는
    그래서 아이가 밖에서 어떤 대접 받고싶은지 생각해서
    그렇게 해주려고 노력해요
    물론 어제도 저녁에 폭발했지만요 ㅎㅎㅎ
    힘내세요. 다 그렇게 키워요

  • 2. ....
    '17.7.17 2:21 PM (115.138.xxx.188) - 삭제된댓글

    전 이제 세돌 되어가는 애한테도 그래요
    오은영샘 책 읽어보니 두돌 이하 아기한테 화내고 욱하면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그러던데 제가 딱 그짝이에요.
    아이들은 계속 배워나가는 것 뿐인데 일부러 그러는거 아닌데 애보다 어른이 더 못났어여
    엊그제 저희 조카(9살)는 저희 애가 장난감을 부셔놓고 지가 놀래서 우니까 저희 애를 달래주면서 괜찮아 몰라서 그런거야 몰라서 그런건 괜찮아 그러던데
    저희 조카만도 못한거죠 저는

  • 3. ..
    '17.7.17 2:33 PM (183.98.xxx.95) - 삭제된댓글

    그보다 더한 일도 있었어요
    엄마되기가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 대학생되고 보니 어떻게 키웠나 두번은 못하겠다 싶구요
    부몬님 맘에 안드는 짝을 내가 골라왔을때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다행히도 지금껏 잘사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감사하구요
    하루하루 반성하면서 더 나아지길 바래야지요..
    친구가 늦게 아이를 낳았어요
    하루는 친구집에 놀러갔는게 그 집 초1 아이가 들어오자마자 손등을 내밀면서
    짝이 연필로 찍었어 라고 보여주는데 파랗게 멍든게 보였어요
    괜찮아 하면서 호호 불어주고 손깨끗이 닦으면 돼..친구가 이러더라구요
    저 같았으면 짝 ..누구 걔가 그랬어 정말 못됐다..이러면서 막 화를 냈을텐데..
    친구가 원래 차분하고 흥분하는 타입이 아닌거 알았지만 역시 따뜻하고 현명한 엄마였어요
    하나씩 고쳐가고 배우면 된다고 생각해요

  • 4. 이시돌애플
    '17.7.17 2:41 PM (14.46.xxx.169)

    잔 5살 아들 하나 키우고 있어요. 님과 똑같네요. 상황전개가요. 하고나면 맘이 아파요.
    아이가 내 눈치 보는것이 그렇게 지나고 나면 후회스럽더라고요
    안하면 되는데 또 그 상황에 맞딱트리면 또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마주하네요. 흐휴~~
    못났다 못났다 하며 혼자 한탄합니다.
    내가 여유를 가지는 수 밖에는 없는거 같아요.
    이게 정답인 거 같아요. 제 경험에 의하면요. 님 하나 키우는 저도 이런데... 기운내세요.
    그래도 삶은 축복인거 같아요. 우리 화이팅 해요.

  • 5. ㅇㅇ
    '17.7.17 2:44 PM (223.62.xxx.9)

    음.. 지쳐서 그러셨겠지만 저는 님 아이의 입장이었는데 아직까지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기억에 남아요.우유를 컵에 따르려다가 흘렸는데 엄마가 화를 내며 막 닦았어요..아직도 어린시절 트라우마네요

  • 6. ...
    '17.7.17 2:51 PM (175.223.xxx.237)

    애들의 실수는 어쩔 수 없죠뭐 저도 그래요 열 받아서 화도 냈다가 너무 이뻐서 실컷 안고 뽀뽀하고 사랑한다고 말 해주고 ㅎㅎ 두녀석 자는 거 보고 있으면 세상이 다 내꺼 같고 흐뭇하고 그러네요 저희도 다 그렇게 컸어요 미안한 만큼 많이 이뻐해주고 잘한 거 칭찬해주고 그러면 되요

  • 7. ...
    '17.7.17 2:58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근데 저 정말 많이 참고, 실수해도 화 안내는데
    1년 365일 육아하다보면 정말 지칠때 있어요
    그럴때는 화 내요
    그런거 가지고 아이가 트라우마 가질거면....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 8. ...
    '17.7.17 2:58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근데 저 정말 많이 참고, 실수해도 화 안내는데
    1년 365일 육아 몇년 하다보면 정말 지칠때 있어요
    그럴때는 화 내요
    그런거 가지고 아이가 트라우마 가질거면....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 9. 쩝..
    '17.7.17 4:07 PM (117.111.xxx.249)

    저도 마흔 넘은 나인데..
    특히 아빠가 짜증냈던일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지금 사이도 안 좋지만..
    솔직히 얘들 태어난건 순전히 당신들 좋자고 낳은거 아닌가?

  • 10. 7살이면
    '17.7.17 4:20 PM (183.102.xxx.98)

    당연히 우유 쏟지요. 그냥 빨대컵에주세요. 초등 저학년 까지도 그래요.
    7살... 한참 아기이네요. 그 밑에 더 애기가 또 있으니 큰애는 어른스러워야된다 생각하겠지만... 7살짜리 유치원 아가라는 거....

  • 11. 그런
    '17.7.17 5:01 PM (220.116.xxx.194)

    일상의 반복과 후회하고 반성하는 시간들이 쌓여서 좋은 부모의 길로 한 발짝씩 다가가는 거죠.
    반성하고 후회해야 그런 시간을 줄이고 없애고.
    아이는 날마다 자랍니다.
    아이의 성장 속도에 맞춰 나도 날마다 날마다 부모로 자라는 겁니다. 괜찮아요. 다음에는 교과서적인
    "괜찮아 닦으면 돼, 우리 **이 안다쳤어? 컵은 또 사면 돼" 이런 말이 먼저 나올거예요.
    부모 공부 꼭 해야해요.
    아이의 성장 속도 따라가려면.
    육아서, ebs 육아방송도 좋고요.

  • 12. 죄송하지만
    '17.7.17 10:46 PM (39.118.xxx.20)

    반성하세요. 저도 남매키우고 있고, 전 둘째는 어린이집도 안 가요.
    매일이 똑같고 지겹고 답답한 일상이지만, 나 믿고 태어난 귀한 아이들인데 왜 눈치보게 하나요.
    달다구리나 믹스커피를 사발로 마시면서라도 기운내고, 애들한텐 우리 화내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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