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에게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내딸에게도. 조회수 : 4,892
작성일 : 2017-07-10 02:01:33
좋은글 함께봐요옹


딸에게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서영아-

아무것도 아니란다 얘야
그냥 사람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밥의 꿈 같은것
그냥 인정해 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다고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몸짓
거기에 걸어 주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
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 할 때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

봄밤의 꽃잎이 흩날리듯
사랑이 아직도 눈앞에 있는데
니 마음은 길을 잃겠지

그냥 떨어지는 꽃잎을 맞고 서 있거라
별수 없단다
소나기처럼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삼일쯤 밥을 삼킬수도 없겠지
웃어도 눈물이 베어 나오겠지

세상의 모든 거리
세상의 모든 음식
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애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바로소 풍경이 된단다

그 곳에서 니가 걸어 나올수가 있단다
시간의 힘을 빌리고 나면
사랑한 날의, 이별한 날의 풍경만 떠오르겠지

사람은 그립지 않고
그날의 하늘과 그날의 공기,
그날의 꽃향기만 니 가슴에 남을거야

그러니 사랑한 만큼 남김없이 아파해라
그게 사랑에 대한 예의란다
비겁하게 피하지마라
사랑했음에 변명을 만들지마라

그냥 한 시걸이 가고
너는 또 한시절을 맞을 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IP : 114.204.xxx.6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일인?
    '17.7.10 2:16 AM (95.90.xxx.203)

    오유에 있는 글인데, 카피하신 건가요? 작성자가 본인맞아요?

  • 2. 서영아라고
    '17.7.10 2:27 AM (1.225.xxx.199)

    써있는데 그게 시인 이름 아닌가요?

  • 3.
    '17.7.10 2:30 AM (95.90.xxx.203)

    시인가보군요. 딸아이 이름 서영아라고 지명하는 줄 알았어요.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 4. 어이쿠야
    '17.7.10 2:36 AM (114.204.xxx.68)

    시인 이름 적었고요.
    출처는 네이버 블로그입니다.
    좋은글이라 함께 나누려고 했는데
    혼자 날카로우셨네요.
    오유뿐 아니라 네이버 다음 아주 많은 곳에
    올려진 시인의 글입니다

  • 5. 제목에
    '17.7.10 3:54 AM (58.148.xxx.66)

    펌이라고 해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따님이름인줄~^^;;

  • 6. 참나
    '17.7.10 4:12 AM (211.36.xxx.155)

    좋은글 함께 보자고도 써있고
    제목 옆에 지은이 표기도 있고
    뭐 얼마나 더 표시하라는건지

  • 7. ..
    '17.7.10 4:52 AM (203.226.xxx.250)

    좋은글 잘봤습니다^^

  • 8.
    '17.7.10 7:52 AM (221.154.xxx.47)

    사람은 그립지 않고
    그날의 하늘과 그날의 공기,
    그날의 꽃향기만 니 가슴에 남을거야

    이 문구 좋아요 감사합니다

  • 9. ㅠㅠ
    '17.7.10 7:55 AM (211.245.xxx.181) - 삭제된댓글

    이 시 알아요....
    비 오는 아침에 감사합니다.

    그냥 한 시절이 가고
    나는 또 한 시절을 맞을 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 10. ㅠㅠ
    '17.7.10 7:56 AM (211.245.xxx.181)

    이 시 알아요....
    비 오는 아침에 감사합니다.

    그냥 한 시절이 가고
    너는 또 한 시절을 맞을 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 11. 저장
    '17.7.10 8:07 AM (1.239.xxx.11) - 삭제된댓글

    할께요...

  • 12. ..
    '17.7.10 8:36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라면..

    실연 상처 한번 당하면 나도 좋았다가 싫어지는 사람 실연 상처 줄 수 있는 면죄부 하나 얻었다 생각.

    사기 당하면 나도 세상에 사기 한번 쳐도 죄의식 안 느껴도 되는 면죄부 하나 미리 얻었다 생각.

    이혼 후에 친정엄마가 상간녀 머릿끄댕이를 잡았다는 글을 보니,

    그리고, 상간녀 때문에 이혼한 어떤 이혼녀는 자신도 나중에 상간녀 되더라는 글을 보니,

    사람은 자기 받은 억울함은 의식하지 않더라도 어떤 식으로 돌려주게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13. ..
    '17.7.10 8:37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라면..

    실연 상처 한번 당하면 나도 좋았다가 싫어지는 사람 실연 상처 줄 수 있는 면죄부 하나 얻었다 생각.

    사기 당하면 나도 세상에 사기 한번 치고 죄의식 안 느껴도 되는 면죄부 하나 미리 얻었다 생각.

    이혼 후에 친정엄마가 상간녀 머릿끄댕이를 잡았다는 글을 보니,

    그리고, 상간녀 때문에 이혼한 어떤 이혼녀가 자신도 나중에 상간녀 되더라는 글을 보니,

    사람은 자기 받은 억울함은 의식하지 않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돌려주게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14. 맞아요
    '17.7.10 8:44 AM (211.245.xxx.181)

    지나고 나면 별 거 아닌데
    너무 그 당시는 힘들어서. 우리 딸이 이렇게 힘든 사랑을 하게 되겠구나 싶으면 안쓰러워욬. 그래도 그게 인생이죠. 엄마가 대신 아파해줄 수도 없는

    찾아보니
    그냥 사람이란다가 아니라
    그냥 사랑이란다 이네요~

    원글님 필사하시느라 아침부터 힘드셨을듯 ㅎ

  • 15. 낮달
    '17.7.10 9:15 AM (210.106.xxx.178)

    저장해야겠어요 ^^

  • 16.
    '17.7.10 9:53 AM (115.20.xxx.151)

    감사합니다

  • 17.
    '17.7.10 10:11 AM (211.205.xxx.107)

    좋은시네요

  • 18. 산책
    '17.7.10 10:56 AM (175.196.xxx.7)

    사랑을 잃으면서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더라구요
    물론 그당시는 없던 쌍커풀이 생길만큼 힘들었지만..

  • 19.
    '17.7.10 2:43 PM (128.134.xxx.85)

    좋은 글이네요~

  • 20. 좋은글
    '17.7.13 10:23 PM (211.59.xxx.104)

    실연에 대처하는글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9004 70대 어머니 알러지 증상 9 Andy 2017/07/13 1,444
709003 자유여행 준비할게 엄청 많아요 17 ... 2017/07/13 3,229
709002 중2.수학b인경우 영재고 준비 어려울까요. 13 .. 2017/07/13 3,339
709001 깨끗한 살림살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수록 남편과 가사분담은 더 .. 4 ... 2017/07/13 2,313
709000 스텐레스냄비 묵은 때 벗기는 방법 알려주세요 6 친환경세제 2017/07/13 2,207
708999 미국 초등학생들이 잘 먹을 만한 한식메뉴 있을까요? 11 ㅇㅇ 2017/07/13 1,948
708998 일부 사람들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주장하는 이유 3 궁금 2017/07/13 558
708997 똘똘만 신문지 제습효과 있나요? 2 ㅇㅇ 2017/07/13 770
708996 고1 수학 문제집 추천 부탁 3 mi 2017/07/13 961
708995 알러지성 감기(아토피, 천식) 이 관련해서 질문이 있어요 4 싱가폴 사는.. 2017/07/13 778
708994 펌) 7.12 인천여아 살해사건 공판 후기 10 펌글 2017/07/13 4,827
708993 간단 고추장아찌 13 저기요..... 2017/07/13 2,423
708992 삼계탕 끓일 때 닭 껍질 다 벗기시나요? 17 요리 2017/07/13 3,748
708991 어떤책을읽어야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지나요? 9 가고또가고 2017/07/13 1,784
708990 집 계약전 위 아래집에 방문해서 누수여부 물어보나요? 4 ^^ 2017/07/13 1,686
708989 중학생..구몬국어 도움이 될까요? 3 thvkf 2017/07/13 7,969
708988 위니아 에어콘 괜찮나요? 3 더워라 2017/07/13 1,056
708987 요즘 나온 통돌이세탁기 정말 먼지범벅인가요? 9 ... 2017/07/13 2,688
708986 여름에 비타민 다들 어디 보관하세요? 1 2017/07/13 715
708985 혼자 살아보니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은 가전제품 물건들 4 amyamy.. 2017/07/13 2,426
708984 외국에서 꽃씨 한봉지 사와도 될까요? 19 ... 2017/07/13 3,374
708983 한국당 "송·조 중에서 한명 낙마-文대통령 사과 있어야.. 9 이게다야당때.. 2017/07/13 1,165
708982 옷가게서쓰는 스탠드스팀다리미 어디서 사나요?? 6 zz 2017/07/13 2,081
708981 이언주, 상습적으로 사회적 약자 비하 8 정의의 화신.. 2017/07/13 1,696
708980 이명박 문건을 보면.. 이명박의 타겟은 2040 1 2040 2017/07/13 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