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하고 근 이십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였어요
작년에도 한차례 고비가 있었는데
올해도 또 사직서가 목전까지 올라왔네요.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라는 말과 자유롭고 싶다는 말이 동일한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너무너무 자유롭고 싶어요...
결혼하고 아이도 한명 있고..
이젠 아이만 보고 살고 싶은데...
경제적인 부분과 남편이 원하지 않는 것 같아서..
또 저도 아마도 직장 놓으면 후회할 거라는 마음..이 들어서 선뜻 결정을 못하겠네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서.. 일하면서 주경야독하여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그리고 지금은 연봉도 1장 정도 받으니.. 남편보다 더 많이 받는 처지죠..
그렇지만 시댁이랑 친정이 넉넉한 형편도 아니라..
많이 도와드려야해요..
직장생활은 너무 치열하네요..
게다 요즘은 실수도 너무 자주하고..
후배들은 정말 날개달고 일하는 것 같아요..
저는 느려터지고 판단력도 흐려지고..
직장에서는 정말 한계를 느낀답니다..
게다 살림하며 직장까지 다니려니.. 너무 숨이 막히고..
직장에서도 제대로 못하는거 같아서 쪽팔리고.......
아 정말 어떤 판단을 해야 후회가 없을지..
정말 너무너무 힘이들고 답답하네요..
아이도 한참 손이 갈 시기고.
아이가 빨리 커버린 다는 사실도 너무 슬프고.
그냥 다니기 싫어서 그만둔다는 것도 너무 대책없는거 같고..
지금 생각으로는 아무래도 올해를 넘기기 힘들거 같아요..
그래도 제가 소중한거잖아요..그쳐?
남편이나 아이보다 제가 소중한거 맞잖아요....
한번도 시간적 여유있게 산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휴가도 맘편히 써본적 없던거 같고.
제 지인 여자들 회사 그만두신 분들은
정말 그만두고 나면 뒤도 안돌아보고 너무 편해서
아무생각 안들꺼라고 하는데..
전 너무 오랫동안 일해 와서인지..
결정하기 까지 참 시간이 오래걸리는거 같네요...
아 너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