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 엄마들과 어울리지 말아야지 결심하게된

계기 조회수 : 6,979
작성일 : 2017-07-01 16:31:46

제가 몇살 때 인 줄 아세요?

들으시면 웃으실 겁니다

일곱살 때 였어요

초등 입학하자 마자 쭉 그 결심을 굳혔죠

 

 

미안하지만 그 대상이 엄마인데요

엄마는 늘 아줌마들을 집에 데리고 오거나 어느집에 가 있었어요

맥주를 마신다던지 화투를 했어요 고스톱 이라고 표현하던데

한집은 자영업 하는 곳인데 아빠가 그집은 너희엄마 아지트다 하고 웃곤 했더랬죠

어떤날은 비가 오는데 다른 집  엄마들은 우산들고 다 친구들 데리고 가던데

저는 비를 맞고 오면서 그 아지트에서 고스톱 치던 엄마를 보고는

엄마가 밉기 보다는 엄마에게 묻고 싶었어요 고스톱이 뭐 그리 좋아?

이상한 그림 놓고 하는게 뭐가 좋을까...

엄마는 아줌마들과 노는 게 뭐가 그리  재미있어?  난 1.2.3.4.도 매일 하면 지겹던데...

 

 

제게 한글을 가르쳐 주지 않던 엄마

훗날 그 이야기 하니 엄마는 본인이 못배워서 그랬다고 했지만

엄마는 한글을 아는 사람인데 왜 못 가르쳤을까요

제 친구 효진이네 엄마는 늘 집도 깔끔하고 한글도 잘 가르쳐 주고 집에서

팬케이크도 잘 굽고 친절했는데...

그런 엄마를 둔 효진이가 어찌나 부럽던지 효진이 엄마가 제 엄마면 좋겠더군요

어떤 엄마는 교육에도 관심 많았는데 그렇게 부럽더군요

어떤 엄마는 담임과도 친하고...준비물도 잘 챙겨주고...

 

 

전 결심 했어요 절대 나는 저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집에서 뜨개질 하는 엄마 되어야지

저는 그 때 이후 동네 엄마들과 어울리지 않겠다

고스톱을 배우지 않겠다 결심했어요

자모들은 제게 그래요 @@엄마 그렇게 사교적이고 끼 많은 사람이 어찌 그리 집에 있어 라고 묻죠

조용히 웃네요

 

 

 

때로는 좋지 못했던 경험도 교훈을 주곤 한다고...

 

IP : 118.44.xxx.23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잉
    '17.7.1 4:45 PM (114.204.xxx.226)

    내 이야기인줄.80년대초중반에..국민학교 마치고 집에가면 동네 엄마들모여 고스톱치는데 제가 귀찮게하니 나가 놀라고하셨죠 ㅋ 그땐 몰랐는데
    크고나니 엄마가 가끔 미워요ㅠㅠ

  • 2. ㅇㅇ
    '17.7.1 4:55 PM (58.140.xxx.49) - 삭제된댓글

    동네 아줌마들 끼리 모여서 화투치는 모습 너무 싫어요. 강남살면 안그럴줄 알고 이사왔는데.
    여기도 있더군요. ㅋㅋㅋㅋ 아오.
    이름은 그럴듯 해요. 무슨무슨 클럽,회원이라고 자기들 끼리도 파가 따로 있고 ㅋㅋㅋㅋ
    가정집현과밖에 짜장면 그릇 탕수육 그릇.산처럼 쌓여있고. 아줌마들 화투치다 박장대소하는 웃음소리 동네 널리 퍼지고.,
    동네 길에서도 그 아줌마들끼리 몰려다니는거 몇년째 봄.. 알지못하는 남의집 남편들이 불쌍하게 연민이 느껴짐.

  • 3. .........
    '17.7.1 5:02 PM (121.185.xxx.67)

    요새도 모여서 화투치는 젊은 엄마들이 잇어요???
    저도 어릴때... 80년대 국민학생때나봤는데

  • 4.
    '17.7.1 5:04 PM (223.62.xxx.73)

    우리엄만 매일 잠만자고 있었어요
    시끄럽게해서 깨우면 혼났었죠
    둘째인 저만 유치원도 안보내줘서 혼자 놀이터에서 놀다가 그네체인에 엄지손톱이껴서 손톱이 빠졌어요,,, 그때 피가 많났던 기억이나요,,,
    근데 엄마를 못깨웠어요 자다일어난 사자머리에 짜증스러운 얼굴로 혼날까봐요
    엄마 안깨게 조용히 화장실로가서 휴지에 손가락 둘둘말고 있었던게 생각나네요

    차라리 고스돕을 하는게 ,,,,매일 잠만자던 내 유년시절의 엄마보단요,,,,
    전 친정엄마한테 애뜻한 마음이 없어요

  • 5. 공감해요
    '17.7.1 5:06 PM (175.208.xxx.21)

    저도 어릴때 엄마가 고스톱에 빠져서 집안이 들썩들썩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었어요...
    예전 엄마가 고스톱에 빠진 그 나이 보다도 지금의 제가 나이는 훨씬 많지만 저는 고스톱은 안 쳐요..
    엄마가 일찍 결혼해서 제가 국민학교 다닐때라 하도 삼십대 초반 중반 인데 지금 제가 그 나이 지난지 한참이지만서도 그리 젊은 나이에 어찌 그런 놀음에 빠졌는지 지금도 이해 안 되요... 그것 말고도 다른 즐거운 일들 많은데 왜 하필 그런 도박인지 어디 가서 이야기도 못해요..
    친정 엄마는 지금 할머니라 하기엔 젊은 나이인데도 불구 하고 본인 보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그런 분들과 어울리면서 고스톱 치는데 정말 세살버릇 여든까지 갈 듯 싶어요...집에 있으면 아프다고 골골되면서 하루종일 고스톱은 어찌 치시는지!!!
    내 엄마지만 엄마가 옛날부터 고스톱 치느냐 부부쌈 나고 그랬던갓 절대 이해 못 하겠다 했더니
    "십원짜리 백원짜리 고스톱인데 뭐가 큰 문제 있어?"
    "내 나름 스트레스 푸는 건데...?" 라는 변명 하는데
    다 이해 안되요...
    그 고스톱 치느냐 집안 일은 소홀 하고 귀가 시간 늦어서 부부싸움도 참 많이 했는데 저 같으면 그리 싸우면 그만 둘만도 한데 절대 그만두지 않더라구요
    여적 저러고 있는 친정엄마 보니 답이 없더라구요...
    이 문제는 엄마의 배움의 길이도 한 몫한듯 싶어요...
    암튼 전 저리 늙지는 말아야지 싶어요

  • 6. 에효
    '17.7.1 5:14 PM (175.223.xxx.36)

    그런 엄마들이 지금 노인들이죠...
    저희 엄마도 그러하셔서, 지금도 사이 별로입니다.
    여전히 본인의 잘못들은 전혀 모르고 큰소리만 치고 사시죠...
    전 엄마같은 엄마 되기 싫어서 딸한테 예쁜옷, 예쁜준비물 넘치게 챙겨주고, 과잉보호다 싶게 따라다녀요..
    어렸을때 그런 애들이 너무 부러웠거든요..
    그런데 친정 엄마 역시 손녀를 부러워 하는거 보고 살짝 측은지심이 들긴 했어요...
    늙은 엄마 속에도 돌봄받지 못한 어린아이가 남아 있더라고요...

  • 7. ....
    '17.7.1 5:40 PM (59.29.xxx.126) - 삭제된댓글

    그런 집 많았구나..엄마가 그러면 안됐다는 걸 깨닳고나니까 남같은 느낌이에요.

  • 8. ㅎㅎ
    '17.7.1 6:06 PM (58.226.xxx.35)

    전 83년생인데 저희엄마도 그랬어요. 하교후 집 문이 잠겨서 문앞에 서 엄마기다리다가 이집 저집 엄마 찾아 다니는건 일상이었고.. 우리집에서 고스톱판 벌어진적도 많았어요. 시끄럽게 떠들면서 웃다가 싸우길 반복하며 고스톱치고 밥때되면 밥해먹고 또 치고~진짜 싫더라고요. 어느날은 저녁때 혼자 밥차려먹고 티비보고있는데 갑자기 귀가 너무 아파서 엄마 놀러가계신 집에 전화까지 했는데 엄마는 안오셨었죠. 두시간가량 귀가 찌르는듯 아팠었는데 혼자 귀 부여잡고 끙끙앓았던 기억이있어요. 두시간정도 지나니 통증이사라져서 다음날 병원에가진 않았는데...그날 다 놀고 집에오신 엄마는 제 귀에 관심도 없었던. 지금은 안아프다고하니 그러냐는 반응뿐. 그때제가 초등학교 3~4학년이었는데 다 큰 지금 생각해도 그 행동들이 이해가 안가요. 툭하면 집 비울거면 열쇠라도 주던가 ㅡㅡ 어린 제 마음에도 그런엄마가 한심해보였고 창피했고 존경심이 안들었어요. 다른친구들 엄마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난 나중에 몰려다니면서 고스톱치고 애 내팽개치고 그런거 절대 안할거라고 10살때부터 생각했었죠. 이런게 다 쌓여있어서 그런가 지금도 엄마에 게 큰 정이 없어요.

  • 9. 그땐
    '17.7.1 6:34 PM (124.53.xxx.131)

    인터넷이 없었잖아요.
    예나 지금이나 전 업주부는 참 ..
    어쩔수 없이 집안 일에만 파묻히다 보니 보람도 안생기고
    남편이네 시댁이네 자식이네 다 맘대로 안되고
    그런걸로라도 시간을 견디지 않았을까 란 생각은 못하신가요?
    지금처럼 개방된 사회도 아니고 말이죠.

  • 10. ...
    '17.7.1 6:43 PM (1.237.xxx.84) - 삭제된댓글

    그땐님,
    그때 그런 분들이 지금 세상에서는 온라인 맞고를
    치고 있겠지요 ㅠㅠ
    갑자기 전업 주부 아무데나 갖다 붙이지 마셨으면 합니다.

  • 11. .....
    '17.7.1 8:21 PM (59.29.xxx.126) - 삭제된댓글

    그 땐 한국에도 인터넷이 없었지만 다른 나라도 인터넷 없었어요. 다른 나라에는 그런 문화없었거든요. 방임하려면 낳지를 말아야지.

  • 12. 윗댓글
    '17.7.21 9:33 AM (116.124.xxx.146)

    완전 황당 그 자체네요
    저건 도박중독 수준인거죠.
    삶의보람 안느껴진다고 다 애 내팽겨치고 화투치나요?
    어이상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4272 국가장학금 알려주세요 3 ㅡㅡ 2017/07/01 1,345
704271 국민의당, 안철수 빼고 모두 만나서 조사중.gisa 5 에라이~ 2017/07/01 1,596
704270 리틀스타님하고 에스더님 요리볼수있는 블로그 있나요? 5 .. 2017/07/01 3,795
704269 철분제 흡수시, 위산이 필요한거 아셨어요? 10 .. 2017/07/01 2,533
704268 상간녀 떨고있을듯.. 41 .. 2017/07/01 27,193
704267 반찬이 문제였어요 (feat. 밥지옥) 40 밥지옥 2017/07/01 19,318
704266 저는 왜 매사 부정적인 사람이 좋을까요 17 .. 2017/07/01 5,231
704265 자연계 석사과정중에도 파트타임잡 할수있나요? 7 2017/07/01 859
704264 집을 안사고 월세사는 이유가 뭘까요 11 ㅇㅇ 2017/07/01 6,632
704263 운동하기가 너무너무 싫은데...ㅠㅠ 3 어찌해야 하.. 2017/07/01 1,839
704262 생선 냉동할때 4 ??? 2017/07/01 643
704261 기레기들 나라망신 다 시키고 오나봐요. 10 .. 2017/07/01 1,956
704260 아직도 소설을 꾸준히 쓰다니 놀랍네요 6 무라카미하루.. 2017/07/01 2,117
704259 너무 재밌어서 앉은자리에서 다 읽은 책 있으세요? 118 2017/07/01 12,120
704258 중3딸 잦은 설사 도움 주세요~ 9 은이맘 2017/07/01 1,556
704257 쌈마이웨이보면서 공감했던 부분... 12 이젠추억 2017/07/01 3,567
704256 1인 1닭 하시나요??? 19 .... 2017/07/01 2,458
704255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읽어보셨어요? 14 .. 2017/07/01 2,815
704254 코필러 와 팔자주름 필러 효과어떤가요? 1 .. 2017/07/01 1,956
704253 아빠가 이상해 저 부부 범죄자아닌가요? 7 내참 2017/07/01 5,050
704252 안철수 "대면조사 대신 전화조사로 하자" 엿새.. 28 504 2017/07/01 4,798
704251 친정만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네요 35 불효 2017/07/01 8,514
704250 차돌박이 고추장찌개는 11 2017/07/01 8,191
704249 교정비용 8 .. 2017/07/01 2,327
704248 해먹는 것보다 사먹는 게 돈이 더 적게드는 음식이 뭔가요? 14 음식 2017/07/01 6,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