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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작가의 종의기원...

.... 조회수 : 1,562
작성일 : 2017-06-21 11:19:25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을 읽었어요.

28 이나 7년의 밤도 읽으면서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은 있었는데

이 책은 어찌나 무섭고 떨리는지 후유증이 너무 크네요.

특히나 주인공이 잔혹한 일을 저지르고도 그것들로 인해 자신을 번거롭거나 짜증나게 하는

소소한 일들에 더 크게 상처받는걸 묘사하는 장면에선 정말 소름이...

작가 특유의 디테일한 표현때문에 영화처럼 이미지로 상상이 되다보니 어제는 악몽까지 꿨어요.


특히나 인천초등생 사건과 화성연쇄살인사건, 영화 케빈에 대하여 까지 오버랩 되면서 더더욱 힘들더라구요.

그동안 저는 인간 내면속의 잔혹한 성격이나 기질들은 주변환경으로부터 대부분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했는데

정말로 태생부터 이렇게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걸까요?

만약 내 아이가 그렇게 태어났다면 엄마로서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런 상상만으로도 무서운 공포감을 느꼈어요.

사이코패스 그것도 프레데터로 태어났다면 과연 약물만으로도 제어는 될 수는 있는건지

요즘들어 유난히 잔혹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걸 보면 환경적인 영향도 커보이긴 한데 말이예요.

자식 키우는 엄마이다보니 소설속 주인공 엄마에 대해 깊이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었나봐요.

정유정 작가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작품은 너무 무서워서 추천 안할래요ㅠㅠ







IP : 1.212.xxx.2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 안읽었지만
    '17.6.21 11:33 AM (211.107.xxx.182)

    북토크에서 들은 작가의 말에 의하면 미래의 재앙 중 하나가 사이코패스가 될 거라고
    그 소설 쓰면서 정신과 의사 등의 자문을 많이 얻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내 안의 악을 어떻게 다스리고 살 것인가... 물론 소수의 사이코패스도 있지만
    우리 누구나 마음속에는 조금씩 악이 있다고...
    저는 7년의 밤부터 읽으려고요

  • 2. ᆢᆢ
    '17.6.21 11:40 AM (125.138.xxx.131) - 삭제된댓글

    저 최근에 읽은책중 좋았던 책이 7년의 밤 이었고
    종의기원도 읽었어요
    포식자로 인해 가정이 무너지고 엄마가 두려워하는게
    느껴져서 무섭더군요

  • 3. 그래서
    '17.6.21 12:57 PM (121.131.xxx.75)

    엄마는 아이의 성향을 일찍 파악하고 정신과 의사인 동생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보려고 노력하죠. 실패로 돌아갔지만요 ㅜㅜ 흡입력이 있어서 손에서 놓지를 못하고 읽었는데, 군데군데 너무 무서워서 책장을 덮고 숨고르기를 몇 번 했을 정도네요. 굉장히 인상이 깊게 남은 책이었어요. 무엇보다 다른 책이나 영화는 사이코패스로 인해 일어난 결과, 피해자의 공포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 많다면 이 책은 사이코패스 당사자의 내면의 흐름을 자세히 묘사해 놓은 점이 정말 대단했어요. 정말 태어날 때부터 천성이 포식자인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 지 앞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4. 무서워서
    '17.6.21 8:16 PM (180.71.xxx.7)

    중간에 덮은 책이예요.
    형인지 친구인지한테 들키는 부분까지 읽고 도저히 무서워서 나중에 보려고 덮었어요.
    영화로 나와도 무서워 못 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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