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가 나이가 드는게 마음이 너무 아파요.

슬픔 조회수 : 3,706
작성일 : 2017-06-18 22:41:17
12살이 된 노견을 키우고 있어요.
손바닥 만할때 데려와 이삼십대 저의 청춘을 함께 했네요.
극심한 우울증으로 세상을 등지려 할때..
가족의 권유로 입양하게 된 이 작고 쾌활한 생명체가 어찌나 큰 힘이 되었는지.
아마 이 아이가 없었다면 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몰라요. 
올해 들어 강아지가 정말 많이 아팠는데..
이제는 예전 같지 않고 나이 든 티가 많이 나는데 보기 참 마음 아파요.
수술도 여러번 하고 약 부작용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기가 힘들었어요.
얼마나 더 같이 할 수 있을까 걱정 되기도 하고..
얘가 떠나면 나는 견뎌낼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해요.
매일같이 눈 꼭 맞추고 사랑한다 이야기 해주고
자그맣고 촉촉한 코에 입 맞춰 주고
틈날때마다 쓰다듬어 주고 애정표현을 많이 해주는데..
아직 아주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경험해 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더 두렵습니다.
이 세상엔 걱정할 일도, 슬플 일도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인생 참 쉬운것 하나 없네요.
IP : 172.12.xxx.18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실훈남
    '17.6.18 10:45 PM (223.62.xxx.51)

    그 강아지 떠나면 새로운 강아지 사서 키우면 되는거 아입니꽈!!

  • 2. 원글
    '17.6.18 10:48 PM (172.12.xxx.185)

    잠실훈남님, 강아지를 키우고 계신 분이 아니시니 이해 못한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면 차라리 덧글 달지를 말던지.. 못된 사람 참 많네요.

  • 3. 원글
    '17.6.18 10:49 PM (172.12.xxx.185)

    쿠이님 마음 백퍼센트 이해합니다. 저도 맨날 그래요 요즘.

  • 4.
    '17.6.18 10:51 PM (61.24.xxx.199)

    2001년출생 키우고있는데요.
    지금 하루에 3~4시간씩 쪽잠자면서 간병하고 있어요

    헤어질시간이 점점 다가오고있는것같아 , 너무 슬픔니다ㅠ

  • 5. 밍밍천사
    '17.6.18 10:54 PM (99.235.xxx.246)

    저는 고양이요 이제 10년다되가는데 예전과 다르게 행동이 느리고 부쩍 얆전해진걸 보면 마음이 내려앉아요 그래도 오랜시간동안 저와 함께 해 주어서 너무 이쁘고... 언젠간 보내야겠지만 저와 있는 시간동안 행복했을거라 생각함 마음이 좀 편해요. 이제 제 일부분같아서 저를 보는 눈빛, 행동 모든걸 다 읽을수잇네요 ㅜㅜ
    동물들은 정말... 너무 이쁜 존재들에요

  • 6. ...
    '17.6.18 10:55 PM (124.56.xxx.206)

    강아지 키우다 병으로 보냈는데 가기전 며칠동안 아프고 기운 없어 먹지도 못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다가 병원에서 주사맞자마자 쇼크로 보냈어요 ㅠㅠ
    지금도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모습 선하고 가슴아파 강아지 못 키우고 있어요
    님이 강아지 걱정하는 마음에 감정 이입되네요

  • 7. ㅇㅇ
    '17.6.18 10:55 PM (61.106.xxx.183)

    원글님이 우울증이란 말
    세상을 등지려했다는 말씀만 안하셨데도
    그냥 공감해드리려했는데
    지금 또 우울증에 빠지는것같아
    다르게 말씀 드릴게요
    모든 생명체는 다 죽고요
    이별은 어쩔수없어요
    혼자만 겪는슬픔이라고 소설주인공 되지마시구요 강쥐천국가고 나면 귀엽고 이쁜 강쥐 새로입양해서 또 활력있게사세요

  • 8. 원글
    '17.6.18 10:55 PM (172.12.xxx.185)

    쿠이님,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어요.. 멀쩡하게 잘 뛰놀던 애가 갑자기 병치례를 시작하네요. 나이는 어쩔 수 없는건지.. 쿠이님댁 꼬마도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곁에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전 님, 2001년생이면 정말..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3-4시간 주무시면서 간병하시는것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시겠어요. 저도 눈물이 나네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요..? 위로 드립니다.

  • 9. 00
    '17.6.18 10:57 PM (121.171.xxx.193)

    한달전 15 세 노견 떠나보냈어요 . 살찐건줄 알았더니 종양이 꽉차있었어요 .
    할머니가 키우던 강아지라서 운동을 못시키고 이뻐하면서 디립다 먹이기만 했대요.
    그래도 사랑 많이 받았고 15 세까지 살았으니 수명까지는 살았다고 하지만
    마지막 은 고통 받고 떠났어요ㅜ.ㅜ
    의사 선생님 말씀이 강쥐들은 먹는것 보다 더 중요한게 운동.산책 이래요 .
    많이 많이 데리고 나가세요 . 건강하게 잘 걷고 뛰고 .. 수명 다하고 편안하게 떠날수 있도록 .....

  • 10. 원글
    '17.6.18 11:01 PM (172.12.xxx.185)

    ㅇㅇ님, 모든 생명체는 다 죽는 것 모르는 사람도 있나요. 님 논리라면 죽음을 겪고 슬퍼하는 일 조차 허락되면
    안된다는 건데 말 참 예쁘게 하시네요. 혼자만 겪는 슬픔이라 생각하는 소설 주인공이라니.. 어떤 식으로 글을 읽으면 그렇게 해석이 되시는지.

  • 11. 원글
    '17.6.18 11:08 PM (172.12.xxx.185)

    밍밍천사님, 저도 강아지가 달라지는 모습이 확연히 느껴질때마다 가슴이 내려앉는 것 같아요. 사람처럼 얼굴에 나이 드는 티가 나는 것도 아니고.. 늘 새끼때처럼 생각하다가 한번씩 놀라곤 하네요. 저도 눈빛 하나만 봐도 월 원하는지 다 느껴져서 가슴이 아프다는..

    ... 님, 갑작스레 보내셨다니 많이 힘드셨을것 같아요. 제 주위에도 그런 분이 몇분 계세요. 강아지를 잃은 충격에 다시 키울 생각을 못하시겠다고.. 사람마다 슬픔을 받아들이는 방법이 다르지만, 너무 오래 마음 아파하시는 것 같아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 12. ㅇㅇ
    '17.6.18 11:08 PM (61.106.xxx.183)

    아 죄송해요 저는 원글님 힘들어하시고
    우울증이시라길래 힘드리고싶어 드린말씀인데 오히려 맘상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힘내세요

  • 13. 맘 상해하지 마세요
    '17.6.18 11:08 PM (59.10.xxx.17) - 삭제된댓글

    ㅇㅇ님은 원글님이 강아지 떠나보내고 예전같은 상황을 겪으실까봐 걱정되서 그냥 가볍게 생각해라 하시는거 같아요.

  • 14. 원글
    '17.6.18 11:11 PM (172.12.xxx.185)

    00님, 맞아요. 산책이랑 운동 참 중요한데 제가 너무 바빠서 충분히 더 챙겨주지 못했나 싶고 그래요. 갈때 가더라도 고통받지 않고 행복하게 잘 지내다가 갔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래도 오래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네요.

  • 15. 무비짱
    '17.6.18 11:12 PM (59.2.xxx.203)

    15년 키우면서 늙고 병들고 아파하는 모습보고 또 죽을때 너무 불쌍해서 차마 보지 못했어요...슬픈눈빛 끝까지 지켜봐주지 못해 아직도 미안해요..ㅠㅠ 눈감을때 외로웠을 것 같아요..그래도 마지막에 너무 아파해서 안락사 시키려 했는데..그러지 않은 게 다행이에요...가까운
    곳에 잘 묻어줬어요..

  • 16. 의연하게
    '17.6.18 11:14 PM (218.155.xxx.45)

    음....참 안쉽겠지만

    저도 개 키워요.

    제가 많이 힘들때 큰 힘을 줬고
    나쁜 생각을 바꿔 준 녀석이예요.
    지금 아홉살 다됐는데,
    저는 이눔을 보면서 제 스스로 자꾸 정신무장 해요.
    너도 나도 살아 있을때 서로 서로 행복하게 신나게 살자~
    비록 넌 개 이고
    난 사람이지만
    우린 무슨 인연이 분명히 있어 만났고
    단 한 순간이라도 미워 한 순간이 없었다,
    앞으로도 쭉
    원 없이 애껴 주고
    소중한 대상으로 잘 살아가다가
    또 생이 다하는 날 오면
    또한 기꺼이 잘 보내주자~~

    속으로 이런 생각을 늘 해요.

    물론 그 순간이 닥치면
    많이 힘들겠지만,
    자연의 순리를 잘 따르자 순응 하자....
    이런 각오를요.

    그리고
    그 때 일은 또 그 때 가서 생각 하자 이렇게 생각해요.
    미리 먼저 생각 하시면서 우울해 마세요.
    그런 기운을 개들도 느낄거 같아요.

    참 개들이 너무 수명이 짧다는게 안타까워요.
    ㅠㅠ

  • 17. 원글
    '17.6.18 11:16 PM (172.12.xxx.185)

    ㅇㅇ님, 무슨 말씀인지 잘 알았습니다. 오해 풀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앞으로는 '혼자만 겪는 슬픔이라 생각하는 소설속의 주인공' 같은 표현은 쓰지 않으셨으면 싶어요. 좋게 이해하기 힘든 표현이라..

  • 18. 원글
    '17.6.18 11:20 PM (172.12.xxx.185)

    무비짱님, 그 마음 이해될것 같기도 해요. 얼마나 마음 아프셨으면 그러셨을지.. 강아지도 무비짱님 마음 잘 알고 외롭지 않았을 거에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의연하게 님, 저도 평소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때 서로에게 잘하자 하고 좋게 생각하던 편이었는데, 갑작스레 큰 병으로 수술 몇번 하고 나니 생각처럼 되지 않고 감정컨트롤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렇지만 맞는 말슴이세요. 좋은 말씀 잘 새겨 두겠습니다.

  • 19. 어제
    '17.6.18 11:28 PM (69.196.xxx.79)

    A dog''s purpose란 영화봤는데 전 개를 키우진 않지만 키우던 개가 나이들어 죽으면 이런기분이겠구나...눈물나더라구요. 개가 환생하는 얘기인데 그렇게 환생한다 생각하면 좀 낫지않을까요.

  • 20. 정신무장
    '17.6.19 12:00 AM (121.160.xxx.222)

    저도 냥 둘 키우면서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해 정신무장해요
    나는 이 외로운 냥들을 거두어
    그들의 한평생을 사랑과 행복으로 채워줬다
    그들이 누릴수있는 최고의 삶이었다
    내가 살면서 했던 정말 가치있는 일이었고
    그 과정에서 나도 치유와 축복을 받았고
    이제 이렇게 끝까지 보살피고 보내주는 것 또한 슬프지만 훌륭한 마무리다
    나는 나의 할일을 참 잘했다...

  • 21. 급하게 로긴했어요
    '17.6.19 12:21 AM (182.161.xxx.147)

    제가 병원에 입원했을때 들은 이야기인데요,
    자기가 키우던 강쥐가 죽었는데..꿈에 어떤 작은소년인데 절하고 떠나더래요.근데 꼭 느낌이 자기가 키우던 강쥐더래요.
    그 이야기 듣고 참 신기했어요.
    원글님 위로해드리려고 썼는데 위로가된게 아니라 더 슬프게 만든게 아닌가싶어요.ㅠ

  • 22. 00
    '17.6.19 1:12 AM (1.232.xxx.68)

    전 아픈 17살 노견 키워요. 보살피느라 잘 외출도 못하고요. 이주에 한번 서울대동물병원 가는데 저희보다 아픈 아이들 많이 보고, 간호하느라 퇴사까지 하신 분들 보면 위로가 된달까요..
    계속 마음 다잡는거죠. 사람 나이로는 120살도 넘은걸요. 타고난 수명이 다르니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죠. 작년에 한살 아래 녀석 먼저 보냈어서 지금 아이에게 더 최선을 다하고 곁에 있어주고 싶어요

  • 23. ㅠㅠ
    '17.6.19 1:26 AM (110.70.xxx.93)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날이 두렵네요.
    ㅠㅠ

    모든 생명들이 잠자다가 스르르 떠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프지말고...
    통증도 느끼지 않고...

    살아있는동안 내사랑을 아낌없이 듬뿍 줘야지
    ㅠㅠ

  • 24. 호호맘
    '17.6.19 7:50 AM (61.78.xxx.161)

    아이고~
    님이 그렇게 힘들어 하고 마음아파하면
    강아지는 마음이 또 어떻겠어요~
    주인이 슬퍼하고 기분 상하는거 귀신같이 알잖아요.
    혹시 마지막 그 순간이 오더라도
    의연하게 보내주세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갈 수 있게.
    원글님도 마음 약해지지 마시고요.

    기운내셔요~ 토닥토닥

  • 25. ..
    '17.6.19 8:54 AM (210.118.xxx.5) - 삭제된댓글

    우리 개녀석도 이제 15살이 되었네요
    큰수술을 몇차례했는지..
    그래도 발랄하게 잘 견듸어 줬는데
    이번수술은 많이 힘들었는지 확 늙어버렸어요
    강아지 늙는거 한순간이라더니..

    백내장이 온것 같아서 잘 안보이는것 같은데
    돈도 돈이지만 또 저녀석 수술시켜야하나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 26. ..
    '17.6.19 8:56 AM (210.118.xxx.5) - 삭제된댓글

    그래도...케어해줄수 있는 엄마 아빠 형아가 있는데.
    작은 바램이라면 많이 아프지 않고 내 품에서 갔으면 좋겠다..라는게 바램입니다.
    5년만 더 내옆에 있으면 좋겠다......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9261 운동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3 땡볕 2017/06/18 807
699260 우택이는 왜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 안내놔요? 2 우택이뭐하노.. 2017/06/18 1,063
699259 미운우리새끼에서 이상민이 방문한 외제차 매장... 4 흐미 2017/06/18 7,922
699258 어제 그알 보신분.. 9 ㅇㅇ 2017/06/18 4,447
699257 아이가 아파요 6 엄마 2017/06/18 1,624
699256 가전제품(LG)구입처 싸고 좋은곳좀 알려주세용~ 2 ㅇㅇ 2017/06/18 666
699255 3인칭 단수가 뭐냐는 물음에 대한 설명이 8 db 2017/06/18 2,684
699254 스포트라이트 군 의문사 4 ... 2017/06/18 900
699253 여름만 되면 남편때문에 짜증이.. 6 나무나무 2017/06/18 2,456
699252 강아지가 나이가 드는게 마음이 너무 아파요. 27 슬픔 2017/06/18 3,706
699251 야당 원하는대로 협치 하면… 꼭 이렇게 됩니다. 12 무무 2017/06/18 1,503
699250 전 오리지날 한국여자인데 기분나쁘네요 21 우이씨 2017/06/18 6,481
699249 무릎이 빡뻑하고 아픈데 참 불편하고신경쓰이고 7 아파 2017/06/18 3,815
699248 건물들이 안무너지는거보면 신기하지않나요? ㅇㅇ 2017/06/18 935
699247 여름용 시원한 매트 추천해주세요~ 3 mayo네즈.. 2017/06/18 2,108
699246 도와중세요. 갱년기...땀과의 전쟁입니다. 14 궁금 2017/06/18 7,248
699245 댁에 남편은 어떠신지요.. 6 도움요청 2017/06/18 2,613
699244 이젠 정말 늙나봐요. 2 마흔 2017/06/18 2,863
699243 20주 넘어서 웨딩촬영.. 2 .. 2017/06/18 1,121
699242 아파트가 무너질까봐 걱정인나 비정상인거죠?ㅜㅜ 1 .. 2017/06/18 1,105
699241 자유당 천지분간 못하네요 10 기막혀 2017/06/18 2,206
699240 머릿결 좋으신분들 비법 가르쳐주세요~ 12 ,,, 2017/06/18 5,229
699239 콩비지를 얻어왔는데 어떻게 해먹나요 6 . 2017/06/18 1,096
699238 노래 제목 좀 알려주세요 ... 2017/06/18 263
699237 윤손하나 금호 아시아나나.. 기무 2017/06/18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