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주도 기념식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걸 요즘 깨닫습니다.
해금 연주도 좋았고,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광야에서'를 목청껏 소리치는데
거기에 대통령이 있고, 영부인이 있고 국무위원들이 다 같이 있다는게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가 더디지만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걸 보여주는것 같아서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화면에 잠시 나오던데 두번째 줄이었나...
익숙한 얼굴의 청와대 대변인,
그 옆쪽에 쭉 늘어서 조국교수를 비롯한 여러 국무위원들이 정말 힘차게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더라구요...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이한열과 박종철을 열사로 만든 야만의 시절과
예쁜 꽃망울 같은 아이들 삼백명을 바다에 잃어버린 세월의 간극이 30년인데
여전히 나쁜놈들은 잘 살고, 골수친일파의 후예들이 정치권 맨 꼭대기에서
인권변호사 대통령을 향해서 독설을 뿜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는 할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다시 30년후에 내 아이들은 나처럼 감동의 눈물을 훔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