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맘 한구석이 계속 무겁습니다.

나쁜딸 조회수 : 2,633
작성일 : 2011-09-01 09:22:50

4남매에 장년입니다.

 

저만 결혼해..지금 4학년 아들녀석 있구요.. (다들 나름 전문직이라..결혼 꿈들을 안꾸네요..싱글이 편하다고..)

 

그러다 보니 친가 외가 제애가 첫 손주이자 아직까진 마지막 손주 이기도 합니다.

 

양가의 아이사랑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 아이가 이번에 회장이 되어 왔습니다. 작년 2학에도 했으니..저는 그냥 그런데..

 

양가 어른들은 정말 동네잔치할 분위기 입니다..그렇다고 잔치를 한다는 얘긴 아니구요..^^;;

 

아이가 회장되고 어른들께 자랑하네요..저 또 회장 됐다고..다들 축하해 주시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울 친정아버지..

 

평소엔 정말 좋으세요..요즘 나이 드시고 점점 짜증이 많아 지시긴 했지만..그래도.

 

그런데 약주만 하시면 성격이 확~~변하시네요. 자꾸 드실려고 하고..

 

친정 엄마도 이런 아버지 때문에 지금 병이 생겨 그걸 안 아빠도 되도록이면 안 드실려고 자제를 하시는데..

 

아이 회장 됐다고 축하전화 받고 이런저런 말끝에 임원 수련회를 이번주 금,토에 간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아버지께서..이번주 토욜에 서울 모임이 있어 우리집에서 주무시고 가실려고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상황이 그러니..그냥 가야겠다 하시네요.. 아이 보러 오시는 거라 아이가 없음...그냥 가시겠다고..아이 없어도 그냥

 

오시라고는 했는데..그래도 싫으시다고 하시네요.

 

그러고 나중에 학교 일정 보니 담주네요..임원수련회가..

 

그런데요..저.................정말 나쁜딸인거 아는데...ㅠ.ㅠ

 

이번주 그냥 아이 수련회 갔다고 거짓말 하고 싶어요.

 

분명 친구분들 만나시고 엄마도 안 계시니까...술을 엄청 드실거고..그럼 거의 인사불성 되셔서..

 

택시 타고 어찌어찌 저희집까지 찾아 오시긴 하는데..또 동네 슈퍼에 들려 아이 과자 사준다는 핑계로 술을 사오세요.

 

그럼 저희 신랑 밤새 아빠 앞에서 꾸벅 꾸벅 졸면서..술 마셔 줘야 하구요.. 술 드심 안하시던 역정을 엄청 내시고..밤새 크

 

게 떠드시고 발 소린 왜이리 크신지..개인주택 사셔서..아파트에서 조심해야 한다는걸 이해 못하십니다..ㅠ.ㅠ

 

또 술 드심 담배를 엄청 피우셔서..다행히 나가서 피시긴 하지만 복도인데..옆집 사람들 신경도 쓰입니다..계속 왔다갔다

 

하시면서 피우세요.

 

아이가 어릴땐 아빠랑 술 때문에 엄청 싸우기도 했어요..그만 좀 드시라고..

 

그럼 화 나셔서 나가서 또 사오세요..ㅠ.ㅠ 지금은 술 드심 그냥 가만 있구요..

 

아이가 커 가니..이런 아빠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요..몇달 전에도 아이 앞에서 친정 엄마 아빠께서 크게 싸우셨어요.

 

술 때문에....아이도 안 그런거 같더니..요즘들어 외할아버지를 은근 무시하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한테 혼나기도 했네요.

 

에휴~~아이 임원 수련회 안가니 오세요~하는게 맞는데요...정말 맘으론 그러고 싶은데..

 

머리속은 계속 거짓말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네요..

 

분명 담주에 전화 하셔서..아이한테 수련회 잘 갔다 왔냐고 하실텐데..아이보고 거짓말 하라고 할수도 없고..

 

맘이 무겁습니다....ㅠ.ㅠ

 

 

 

IP : 59.29.xxx.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하시네요
    '11.9.1 9:35 AM (125.177.xxx.143)

    그냥 일정이 미뤄졌다고 하세요.
    아니면 술버릇 고치기 전엔 오지 말라고 하시든가..
    모든 걸 받아주는 게 효도가 아닙니다.
    예전에 82에서 본 말 중 너무나 맘에 들었던 글이 있어요.
    선이 선이 아니고 악이 악이 아니다...
    어르신들 분탕질을 무조건 받아주다 보면 어느 날 한꺼번에 터져버려요.
    전 하루에도 몇 번씩 아프다고 하소연하는 시모 전화에 정신병 걸리기 직전이었는데
    어느 날 그냥 전화 코드를 뽑아놓으니까 모든 게 해결되더라구요.
    너 전화해도 안 받더라 하시면 아 오늘 외출했었어요 하고 거짓말해요.
    근데 그러고 나니까 시모도 별로 전화 안 하시고 저도 시모에 대한 미움이 조금 풀어졌어요.
    어르신들 행동 무조건 받아주며 우울증 걸리는 것보단 때론 거짓말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원글
    '11.9.1 9:40 AM (59.29.xxx.23)

    님..댓글 감사합니다..그제부터 계속,,하루에도 몇번씩 맘이 왔다갔다 하네요.

    친정아버지라..더 짠하고..내가 이렇게 대하면 사위는 또 어떨까..싶기도 하다가..

    아이 생각하면..그런 아빠 모습 보이기 싫구요..ㅠ.ㅠ

    아이에게도 안 좋은 영향 끼칠거 같고..일정이 미뤄졌다 할까요?

    그래도 된다면 하고 싶어요...워낙에 예민한 분이시라..제 거짓말 들통날까..싶어 걱정이기도 하구요..

  • 2. 착하시네요
    '11.9.1 9:55 AM (125.177.xxx.143)

    전화 코드 뽑아놓고 저도 첨엔 님처럼 그랬어요.
    이래도 되나? 나중에 아시면 어떡하지?
    근데 결과적으로는 별일없었고 시모나 저나 지금은 관계가 더 좋아졌어요.
    님 아버님이 님 거짓말을 알아챌 수도 있어요.
    근데 대놓고 따지지는 못하실 거예요. 대신 다음부턴 님 눈치를 보게 되고,
    당신 행동을 조심하실 수는 있을 거예요.
    아버님이 이번에 또 오셔서 늘 하시던 대로 하고 가셨다면
    님은 점점 아버님에게 질리게 될 수밖에 없어요.
    또 그걸 보는 손자나 사위나 좋은 인상을 받겠어요?
    어르신들도 나이 들면 자식 눈치를 봐야 해요. 그게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님이 계속 아버님을 받아만 준다면 아버님은 절대로 당신의 행동 못 고치실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838 죄송, 눈썹 화장 안한 사람보면 어떠세요 ? 14 .... 2011/10/05 8,350
24837 조두순이 목사가 아니라는데도 계속해서 반박자료들이 올라오네요 .. 2 호박덩쿨 2011/10/05 4,907
24836 결혼정보회사 가입해도 후회 안할까요? 8 ** 2011/10/05 6,986
24835 과일 보관할때..비닐봉지에 안 넣고, 그냥 보관하시나요? 8 과일보관 2011/10/05 5,956
24834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 사용후.... 12 화장법..... 2011/10/05 8,978
24833 롤스크린 제가 달까여? 사람 부를까여?^^;; 4 아이루77 2011/10/05 5,065
24832 광명이나 가까운 서울에 무우시루떡 하는 방앗간 아시나요? 엄마생신선물.. 2011/10/05 4,561
24831 김치찌개에 감자 넣으면 이상할까요? 10 김치찌개 2011/10/05 12,311
24830 이상하게 화장한 아가씨를 봤어요... 7 20대아가씨.. 2011/10/05 7,435
24829 이제 배우는것도 운동하기도 다 귀찮아요~ 1 저학년 맘 2011/10/05 5,446
24828 퇴직후 국민연금 내라고 전화가 왔는데, 13개월 더 붓고 수령하.. 6 진맘 2011/10/05 8,045
24827 이사청소해야되는데.. 3 저예요 2011/10/05 5,387
24826 분만, 출산에 대한 공포... 24 ..... 2011/10/05 6,380
24825 초3 과학..아이혼자 공부했더니...60점 9 아들아!! 2011/10/05 6,116
24824 직장상사가 "야"라고 부르네요! 10 희망 2011/10/05 6,758
24823 이혼하신 분들, 직장에는 어떻게 말씀 하시나요? 2 고민중 2011/10/05 5,387
24822 초등4남, 티비와 컴 시간 어느정도 되나요? 8 고민 2011/10/05 4,766
24821 왜 장터 글이 안올라가나요? 왜??? 2011/10/05 4,537
24820 털 조금 달린 옷들 세탁 방법... 5 세탁 고민중.. 2011/10/05 10,189
24819 SAT 시험장소 KIS SFS SIS 2 pianop.. 2011/10/05 5,677
24818 아이 키우시는 분들..요즘 해산물 어떻게 하세요? 2 먹는거 너무.. 2011/10/05 4,891
24817 중국인 중에서도 옳은 말 하는 사람이 있군요 운덩어리 2011/10/05 4,638
24816 7세 태권도 품띠 얼마나 걸리나요? 3 elli 2011/10/05 8,563
24815 목동 교정치과 문의 7 고른 이 2011/10/05 6,487
24814 아침으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거 뭐 있을까요? 12 아침식사 2011/10/05 6,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