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40대 초반이고
체력도 약하고 근력도 없고 통증도 많고 운동도 정말 못하지만 딱 하나 잘 하는 건 걷기였거든요.
걷는 거 하나는 자신 있어서 내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다른 운동은 못하더라도 잘 걸으니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되겠거니 싶었는데 요즘 30분만 걸으면 무릎이 아파요.
꼭 왼쪽 무릎이 아픈데요
20대 중반에 처음으로 왼쪽 무릎 통증이 왔었는데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거든요.
그냥 다리 뻗어서 발가락 당기는 근력운동이나 하라고.
이후 많이 걷거나 서있었거나 무리하면 조금씩 아프긴 했지만 별 문제 없었는데
몇 달 전부터 30분을 못 걷겠어요.
이게 일반적인 무릎 통증과는 좀 달라요.
런지 많이 해서 오른쪽 무릎이 좀 아팠던 적이 있는데 연골 약해져서 아픈거랑 다르게
왼쪽 무릎 통증은 무릎이 아니라 무릎 주변 인대가 땡기는 느낌이랄까?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겠어요.
무릎 주변 어딘가가 굉장히 땡기고 자전거 뒤에 매달려 갈때처럼 무릎 아래가 빠지는 느낌이랄까.
결국 30분 넘으면 절뚝거리면서 집에 들어오기 일쑤인데 오늘은 허벅지까지 타고 올라와 다리 전체가 아프더라구요.
인대 쪽 통증이 잦아서 정형외과 주기적으로 가는 편인데
보통 이런 경우 뼈나 관절 문제가 아니라 엑스레이에는 안 나오더라구요.
글타고 사는데 큰 지장 없는데 고가의 mri, ct같은 걸 찍을수도 없고 의사가 권하지도 않을 거구요.
더 심해지면 병원에 가긴 가야겠지만
혹시 저랑 비슷하게 아프신 분 계시면 얘기 좀 듣고 싶어서요.
체중은 많이 나가지 않습니다.
운동은 헬스 1년 하다가 다쳐서 자주 걷고 발레한지 한 10개월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