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행왔는데 큰아이가 너무 미워요
큰딸이 9살인데 비행기타자마자 언제내려 지루해죽겠어 아 배고파 차라리 집이 나았겠어 등등의 소리를 해서 그만하라했어요
처음타는 비행기에 한껏 신나하더니 한시간이 지루한지 어찌나 들들볶는지...
공항도착해서 목적지 이동하면서도 계속 투덜투덜
자기 기분이 좋으면 아주 세상없이 오버하고
그시간이 끝나면 불평불만까칠지멋대로...
아까도 실컷 수영하고 숙소에 쉬러왔는데
갑자기 한마디도 안하며 다리꼬고 리모콘만 돌려대고
물어봐도 까칠 어디가자해도 까칠
진짜 마음속으로 펀치날아갔어요
열받아서 도대체 왜그리 네멋대로냐
뭐가 불만이냐 다그쳤더니
화내면 주눅들어서 또 울먹거리고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요
하루에도 몇번씩 저렇게 온탕 냉탕을 반복하는
좋을땐 갖은 오버에
조금만 거슬리면 부모도 안보이는지 까칠
뭐라하면 주눅들어서 그때뿐이고 ㅠ
1. 구름이흐르네
'17.5.27 5:52 PM (220.125.xxx.137)와.. 나 9살때는 가족끼리 차타고 톨게이트만 지나가도 신났는데 어디 멀리 놀러가나 하는 맘에 들떠서.
그러다가 휴게소에서 우동이라도 먹는날이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는데.. ㅎㅎ 참 옛날이네요.
그래서 아빠는 바로 인근의 외할아버지댁에 갈때도 일부러 고속도로를 이용하곤 하셨었어요.
님 글보니 예전 생각나면서 괜히 울적해지네요. 따님이 사춘기가 일찍왔나봐요.
어쩌겠어요 아이들도 지나고나봐야 그때 그러지말걸 하고 후회하는거죠 그렇게 커가는거 아니겠습니까2. 에휴
'17.5.27 5:54 PM (119.67.xxx.194)너무 이해돼요.
그래도 원글님 아이는 어리기라도 하죠.
클만큼 크고 이해할 것 같은 중고딩이 그러고 앉았으면
더 미쳐요.
살살 달래보세요.3. ᆢ
'17.5.27 5:56 PM (111.171.xxx.185) - 삭제된댓글엄마는 평싱시처럼 기분좋게 다나고
투멍인간 대하듯 관심 끊으면 어떨런지,,
애기도 아니고 대화로 안되면 무관심으로 ~4. 그게
'17.5.27 5:56 PM (211.208.xxx.110)타고난 성향 학습된 행동일 수 있어요.
아주 흡사한 13살 남아 키우고 있어 하는 말입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 감정적 성향을 기본적으로 깔고 태어난 녀석인데 거기다 제가 제 감정 기복에 따라 울분을 아이한테 자주 터트리다 보니 아이도 그걸 그대로 반복하는구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이건 원글님이 저처럼 그랬다가 하는 말이 아니라 따님 이야기를 읽으니 자동 울 아들이 떠올라 반성하며 쓴 글이니 기분 나뻐하지는 마시구요.5. ..
'17.5.27 5:57 PM (125.177.xxx.200)우리 큰딸이 그집에도 있군요.
11살인데 외출하기만 하면 온통 큰아이 비유 맞춰야해서 피곤해요.
5살 아래 동생도 안그런데 어딜가도 까칠. 집에 언제가냐....
둘때는 계속 놀고싶고 있고 싶다는걸 억지로 끌고나와야해요. 첫째때문에....
여행가는건 둘째치고 집앞에 외식하러 나가서도 신경쓰여요.
너무 자기위주로 키운거같아요. 아직 어리지만 주변 사람 배려가 전혀 없네요. 이런건 어떻게 고쳐야할지....상담받으러 가야하나 고민중입니다.6. 제제
'17.5.27 5:57 PM (119.71.xxx.20)9살이면 집밖에만 나가도 즐거운 나이인데.
사춘기가 빨리 왔나봐요.
어떻게 어떤곳 가면 좋을지
뭐하고 싶은지 이쁜말로 물어보세요.7. ㅇ
'17.5.27 5:57 PM (110.70.xxx.143) - 삭제된댓글교육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나중에는 교정도 안 돼요
단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8. 음
'17.5.27 5:57 PM (115.89.xxx.154)저희언니랑 똑같네요. 저거 타고난 성격이예요. 그냥 그러려니 하셔야되요. 저아이 낳고 기른게 원글이잖아요ㅋㅋㅋ
9. ...
'17.5.27 5:58 PM (202.156.xxx.221)요즘애들이 이런지..저도 넋두리 해요.ㅠㅠ
하도 그래서 ..그래 클 만큼 컸다. 밥도 너가 해먹고 (음식제공) 저녁 안 챙겨주고 빨래도..공부 안해도 된다.하고 하니.. 밤 늦은 시간 잘못했다고는 하는데...며칠이나 갈런지요 ㅠㅠ
잔소리 하면 나만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신체적으로 에너지 발산을 하게 해야 하는지...
저같은 경우는 잔소리 안 할게 그 대신 너가 알아서 살라 했네요..(와국이라 방학이요)10. 에구
'17.5.27 6:00 PM (125.180.xxx.201)제목만 보고 십대 청소년일줄 알고 들어왔는데 9살.
10대 후반이면 떼어 놓고 안데리고 다니면 그만이지만 9살이 이러면 진짜 힘드시겠어요.
평소에 아이 위주로 비위 맞추며 살지 마시고 그냥 부부 위주로 사셔야겠어요. 너무 오냐오냐 하지 마시란 말씀.
아이 감정에 따라가지 마시고 할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 주지시키시구요. 힘내셔요.11. 경험자
'17.5.27 6:07 PM (211.104.xxx.4)그런데요.
저는 원글 님도 좀 답답해요.
그냥 좀 여러반응들은 들은척도 말고 대범하게 넘기시고
필요없는 요구사항은 들어주지 마시고
너무 의견을 물어보지도 말고
투덜대면 그걸 너무 혼내지도 마시구요.
하나하나 모든 행동을 너무 애써주시고 잘 따라주지 않는다고 화내시고.
애들도 너무 예민해지고
원글님도 힘들게 아이들에게 베풀고 있는데 고마워하지 았는 것 같으니 서운하고 ㅠㅠ
그냥 어디가자, 안가면 너혼자 여기 있게되는데 괜찮냐?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데 괜찮냐,
투덜대면 엄마까지 기분좋은 마음 망치니 너의 불만은 이해하되 속으로 해라. 난 즐겁다
등등
아이에게 큰 줄기만 통보와 제지를 하고
나머지는 시큰둥하게 못들은 척 해보세요.
너무 다 신경 안써줘도 됩니다12. ...
'17.5.27 6:12 PM (121.141.xxx.138)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는 새는거지 여행갔다고 갑자기 저러겠나요 평소 행동교정 제대로 해주고 부모로서의 권위로 세우셔야죠. 더 늦어 사춘기 오기 전에 바로잡아야지 지금 아니면 못고쳐요.
13. ..동감
'17.5.27 6:21 PM (203.171.xxx.190)우리 8살 딸 보는것 같네요..저도 속에서 천불 나지만 마인드컨트롤 합니다ㅠ
14. 냅두세요
'17.5.27 6:29 PM (178.190.xxx.20)오냐오냐 떠받들려 살아서 저래요.
이제 님도 알았으니 제대로 훈육시키세요.
저렇게 두면 민폐덩어리.
절대 말도 걸지말고 눈치도 보지 말고 님 일정대로 하세요.15. 우리 둘째
'17.5.27 6:34 PM (117.111.xxx.36)다섯살때부터저랬어요 기분이 널뛰기 변덕 까칠.. 한창 기분 좋다가도 한끗 기분상하면 주변사람 힘들어지게 들들볶고~
처째는 감정기복이 크지않고 새로운것에 호기심이 많고 적극적이이라 체험.캠핑.여행 거의 쉬는날엔 돌아다녔는데 둘째는 잠깐외출만 해도 즐겁긴커녕 스트레스가 만땅입니다...어디 데리고 다니는게 피곤해서 집에서 뒹굴때가 많아요..둘째를 생각하면 화도나지만..자기자신도 좋은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니 아타깝고 화나고 그래요..정말 성향일까요!?16. 천성이에요
'17.5.27 6:52 PM (223.33.xxx.17)자기 안의 나쁜 것들 옆사람한테 폭력으로 떠넘기고 본인은 개운해하는 유형.
저거 죽을 때까지 안 고쳐져요.
그냥 호랑이를 나았거니 하세요.17. ᆢ
'17.5.27 7:25 PM (117.123.xxx.218)저희집 아들 9세
어제 놀이동산갔는데 기분이 널뛰어서 ㅜㅜ
자기가 하고싶은거하면 리듬타며 흥얼거리고
다른형제들하고 싶은거하면
죽상을하고 입이나와서 열발자국 뒤에 따라오고
형이 사파리가보고싶어 걸어왔는데
눈앞에서 마감 ㅜㅜ
안내원이 쉿하며 우리가족까지들어가라고 잠긴거풀어줘서 연신 감사합니다 하면서 들어가는데
안내원앞에서 씩씩거리며 마지막으로 들어오는아들 ㅜㅜ
그냥 학원땡땡이치지말고 걔만 보내고 올껄 후회했어요18. 음
'17.5.27 7:52 PM (223.62.xxx.102)놀이공원 가서 애들데리고 바이킹을 탔는데
뒤에 앉은 한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아 재미없다 언제내려 타지말걸 재미없다 끝날때까지 무한반복 하더라구요
그 엄마는 눈치보며 조용히 해 그러는데
엄마 말은 듣지도 않더라구요
아마 원글님 딸도 비행기 안에서 다른 손님들 눈치 좀 받았을거에요 가족들 기분 나쁜건 둘째치고 그런 아이는 어딜가도 밉상 취급 받아요 천성도 있는거 같고 훈육을 제대로 하셔야할거에요 사람들이 봐주는건 딱 초등저학년때까지에요
그 이후엔 아이 한번 쳐다보고 엄마 한번 쳐다보고
저라면 여행 포기하고 집에 바로 왔을거에요19. 진상이네요.
'17.5.27 8:43 PM (85.6.xxx.169)죄송한데 애가 진짜 밉상이네요. 근데 저거요. 님 앞에서만 저럴걸요. 님이 만만한 거임. 지 친구들이나 선생님 앞에서 저러면 왕따 당할텐데 님이 다 받아주고 풀어주니까 샌드백으로 쓰는 중. 너무 오냐오냐 키우신 듯.
20. 교정이 필요
'17.5.27 8:54 PM (115.136.xxx.67)일일이 받아주지 마시고요
저런 말하면 안 데리고 간다는 걸 알려주세요
울고 주눅든게 가엾다고 또 해달라는데로 해주지 마시고요
엄마는 힘들고 서운하고 화났다는걸 알려주세요 엄마의
감정 위주로 얘기해 보세요
널 위해 여기 왔는데 널 위해 이러는데 그러기 보단요
애들은 난 싫은데 왜 날 위해서라고 그래라고 하더라구요
맘같아서는 그냥 애 호텔방에 두고 나가라고 하고 싶은데요
요즘은 안되겠죠
9살이면 혼자 한두시간 둬도 될듯도 싶은데21. ㅇㅇ
'17.5.27 9:27 PM (116.34.xxx.173)스마트폰 쥐어주세요
한시간동안 앉아있는 거 지루하지요
애가 어려서 혼자 두지도 못 하고
애는 다니기 싫은 거 끌려다녀야 하고
나머지는 즐기지도 못 하고.. 안쓰럽네요22. 나옹.
'17.5.27 10:07 PM (39.117.xxx.187)부모가 만만한가 보네요. 어디 여행갈 일 있으면 안 그러겠다는 약속을 단단히 받고 가세요. 약속 어길 시에는 단호하게 불이익 주시구요. 아이의 비위를 맞추다니요. 그런 행동을 또하면 혼내거나 무시하셔야죠.
23. 아휴
'17.5.27 10:50 PM (180.230.xxx.161)울 첫째랑 비슷하네요ㅜㅜ 정말 속터지고 짜증나죠ㅜㅜ
여행까지와서 애랑 싸우고 울리기도 싫고...
저는 자라면서 가족여행가는게 너무 즐거웠던거 같은데..
정말 자식키우기 쉽지 않아요ㅜㅜ24. ...
'17.5.27 10:56 PM (58.143.xxx.21)제딸 9살인데 딱 똑같네여
25. ..
'17.5.28 9:02 AM (59.10.xxx.129)다들 애들 훈육 이상하게 하시네요.
저희 둘째 그런성향인데 어릴때부터 따끔하게 혼났어요.
세상 너혼자 사는거 아니고 다른 사람이 너한테 안 맞춰준다.
짜증나면 다른곳에 가서 혼자 짜증내라. 너한테 다른사람 기분망칠 권리없다.
애가 화가 나는데 어떡하냐고 징징거리기도 합니다.
그럼 얘기해요. 왜 남이 너의 짜증을 봐야하고 마음이 불편해야하고 눈치를 봐야하냐.
짜증은 니가 스스로 다스려라. 기분다스리는것도 니할일이고 짜증나더라도 티안내는것도 훈련해야한다고요.
저희 부부는 얄짤없이 안받아주니 자연히 없어지던데요.
너무 징징대는데로 받아주는거 아닌가요?
짜증티내면서 남들 불편하게 하는것도 예의문제인데.
예의안바른거 정말 못보는 성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