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니
다사다난했던 결혼생활이었지만
그래도 한눈팔지않고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남편 환갑을 축하해주기 위해 최고의 선물,
가족여행을 계획했었지요.
맨날 패키지로만 다니다가 막상 자유여행하려니
뭐가 그리 할 일이 많은지...
작은 아이가 호주에서 직장생활하고 있어서
중간 지점인 발리로 일단 여행지를 정하고
짧은 기간동안 ( 3박5일)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머리에 쥐나도록 수많은 검색하다가
일단 가루다 비행기표 예약하고 ( 왕복 49만원정도)
호텔예약 ( 쿠타 시타딘 트윈 룸 1실 조식포함 1박 2실 14 만원)
우붓 아융리조트 트윈 룸 1 실 조식포함 2박 2실 모두 58 만원정도)
그리고 차운전겸 가이드 .. 물어물어 4인 아융강 래프팅비포함 대략 200불에 예약하고
발리로 출발했답니다.
뒤늦게 호주에서 온 작은아이랑 호텔 근처 식당에서 좀 비싼 저녁 먹고
시타딘 호텔에서
하룻밤 잘 자고 담날 아침 꼭대기층에 올라가보니..
우와 탁트인 멋진 조망과 아담한 수영장과 레스토랑 ( 저녁을 여기서 먹을 걸.. 후회)이 떡! 하고
있어서 기분이 얼마나 상쾌하던지!
오전 10 시쯤 픽업하러 온 기사를 만나
우붓 아융강 래프팅 하러 갔지요.
1시간 정도 내려오는 코스였는데 경치 굿, 재미도 굿!
(간 휴식 장소가 조금 지저분하고 먹을 것도 변변찮은 거 빼곤..)
래프팅하면 점심 부페가 포함된 가격이어서
간단히 샤워하고 점심 먹었는데
... 전 과일 위주로^^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아융리조트!
정말 우리 가족 모두가 이틀 동안 최고의 힐링하고 온 숙소였죠.
인터넷 예약이라 사진으로만 확인해야하고
후기도 거의 없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아융강 래프팅 하면서 올려다 보였던 바로 그 호텔이었어요.
신기하게도 밤에만 비가 오고 아침이면 활짝 개이는 날씨여서
오히려 풀빌라는 습기가 차진 않을까.. 했고요.
우린 젤 저렴한 호텔방이었지만
넓고 조망도 최고
샤워하는 곳도 두곳,냉장고에 있는 음료도 모두 무료에 커피머신까지!
가족들 모두 수영하고 이국적인 풍경에 취해 여기저기 산책하며 힐링~
여기 장점은 레스토랑이었는데
교통이 불편한 곳이라 저녁식사를 대부분 여기서 했는데
워낙 조망과 분위기 좋은 곳이라 좀 돈쓰는 게 안 아까웠어요( 피자, 스테이크..)
조식도 부페가 아니라 메뉴에 있는 거
다 선택할 수 있어서
점심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네요. 모두 너무 맛있어서
우붓에서 맛있는 사테 먹기로 했는데도 .. 먹을 수가 없었어요. ㅠㅠ
우붓시내까진
깨끗한 호텔차로 왕복할 수 있어서
우붓 왕궁, 몽키포레스트 , 시장 구경 편안하게 다녀왔구요
환갑여행이었지만
작은아이 사정으로 몇달 늦어지는 바람에
둘째날이 공교롭게도 작은 아이생일이어서
예약 때 이메일로 깜짝 생일축하 해주고 싶다했지만 설마 했는데.
조식 때
어느 순간 잔잔하게 해피버스데이 음악이 깔리더니.
직원들이 작은 케잌을 들고 입장!^^
이번 여행 중 최고로 행복했던 순간!
진정한 써프라이즈~~(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던 거
한번에 만회했네요. ㅎ)
수영하다가 산책하다가 룸에서 경치보며 쉬다가... ^^
마지막 날 가이드 만나
너무나 뜨거웠던 누사두와 해변, 울루와뚜 구경하고
그리고 짐바란 해변에서 마지막 만찬 씨푸드( 저렴하지도 않고 지저분해서 비추!)
작은 아이가 하룻밤 더 머무는 바람에
짐바란 발리 브리즈라는 작은 호텔(4만원 정도? 도로에서 살짝 들어가는 곳이지만
깨끗하고 조용하고 예쁜,단층으로 된 호텔)
그곳에 가서 땀흘린 거 샤워도 하고
짐정리도 하고
1년만에 만난 아이와 작별인사를 하고 공항으로 출발했죠. ;;
워낙 우리집 식구들은 번잡한 곳을 싫어해서
다음에 가도 우붓에서 푹 쉬고 오고 싶네요.
예쁘고 아기자기한 식당, 카페들이 구석구석 어찌나 많던지!
그렇지만 엄청난 관광객( 5분에 한대꼴로 비행기가 착륙한다고)으로
도로사정이 너무 안좋더라고요.
발리 여행은 여기저기 보러다니는 것보다
한군데서 푸욱 쉬는 거 추천합니다~~^^
여행계획세울 때 많이 도움 주셨던 분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엄지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