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예전부터 버킷리스트였던
파리여행을 아주 싸게 끊어서 일주일 있다가 오늘 들어왔어요.
시내에서 별로 살 게 없어서 드골 공항 면세점에서 샤넬 지갑 두개를 언니부탁 받은 것과 제것
이렇게 샀거든요.
저도 이렇게 비싼 지갑을 사본적이 처음이라 두근두근 하더라구요, 촌스럽게.ㅋㅋ ㅜㅜ
어차피 면세 한도는 육백불을 초과하니 자진신고해서 세금 낼 생각으로요.
역시나 파리에서 들어온 입국객들은 검사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저 외에도 몇몇분이 자진신고 한다고 하셨구요.
그 세관 신고 받으시는 분이 영수증 보자시는 말에 저는 그냥 영수증 다 보여드리고
세금 거의 사십여만원을 고지.받았거든요. 세율을 몰라서 생각보다 많이 나왔길래 괜히 사왔나 생각했어요ㅜ
그런데 제 옆쪽에 다른 분들은 딱 봐도 가방 외에 정말 많이 사왔는데-
그리고 손에 들고 오시던 거 캐리어 찾을 때 많이 넣는것도 봤구요 ㅜㅜ
근데 거기 제 옆라인 세관 직원분이 영수증 보여달라고 하니까 잃어버렸다고 하면서
다 카드지갑이다 악세사리나 넥타이
이런거라 얼마 안 한다 막 그러면서 자기네들 기억으론 천불 정도 쓴거같다며 부르더라고요?
딱 봐도 사 온 가방만 두개 였는데.ㅋㅋ
그런데 그 세관직원분이 별 다른 검사도 없이 그냥 그 말만 믿고 십몇만원인가 그 세금만 납부하게 처리해주더라구요 ㅜ
그리고 그 직원 분 뒤에 섰던 다른 분들도 쇼핑 많이 하셨던 분들인데 다 그런식으로 다 숨기고 제일 싼 영수증만
보여주거나 잃어버렸다는 식으로 말하고 막 만오천원, 몇만원만 납부고지서 받고 가더라구요 ㅜㅜ
저 너무 속상했어요 ㅜㅜㅜ 그럴 줄 알았으면 저도 지갑 두개인데 캐리어에 넣을 수도 있었고
다른 거라고 둘러댈 수도 있었을텐데- 그렇게 허술하고 아쉬운 소리 하면 봐주거나 하는 시스템인줄 몰랐어요 ㅜㅜ
신용카드로 세금 내고 나오는데 기분이 참 그렇더라구요.
법이라고 해서 당연히 지켜야되는 줄 알았는데
어떤 세관 직원 만나느냐에 따라, 어떻게 아쉬운 소리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금액이 차이 난다니 ㅜ
검색도 해보니까 정말 직원분들마다 차이가 많이 나고, 요령이더라구요 ㅜㅜ
제대로 지키는 사람만 뭔가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행의 끝이 너무 개운치 않았던
그런 날이네요 ㅜㅜㅜ 에휴
그런데 찾아보는데 자진신고라도 한번 초과해서 사온 사람들은 계속 짐 검사 당한다는 글이 있더넫
맞나요? 여행이나 쇼핑고수님들, 조언 좀 부탁 드려요.
저두 앞으로는 제대로 좀 알아보고 여행 다녀야겠어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