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철수 광화문 연설 전문

전문 조회수 : 485
작성일 : 2017-04-23 19:20:50

안철수 광화문 연설 전문


공식선거 첫 일요일입니다. 

공식선거 운동 첫 날에도 바로 이 곳 광화문에 왔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정말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공간이었습니다. 

가장 평화로운 집회로 가장 정의로운 가치를 지켜낸 곳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하셨으리라고 믿습니다. 

광장에 직접 나오신 분도 계셨고 마음으로 응원한 분도 계셨을 것입니다. 

정의의 발자국을 바로 새긴 우리 모든 국민들을 위해서 우리 모두 뜨거운 함성, 박수 보냅시다 !(함성)


고맙습니다. 

이 소중한 기회를 빌어서 20분 정도 제가 가진 제가 요즘 고민하는 부분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실제는 35분 정도).

이제 가을지나 겨울지나 봄이 왔습니다. 

길에도 가로수에도 초록빛 풀들과 새순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전국 다니면서 새삼스럽게 우리나라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역사상 처음 치러지는 초록 대선입니다. 

저는 오직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길을 따라서 지난 5년간 뚜벅 뚜벅 걸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광화문 계단까지 왔습니다. 

1987년에 직선제 쟁취로 과거 30년 민주주의의 길을 여셨던 위대한 국민들께서 2017년 대통령 탄핵으로 미래 30년 민주 공화국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이 광장, 이 계단은 위대한 시민들의 정의로운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습니다. 

이 계단은 위대한 국민들의 간절한 눈빛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 이기는 권력은 그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증명했습니다. 

자, 그런데, 

이 나라 정치는 또다시 뒷걸음 치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되고 구속되자 마자 또다시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서 반목하고 대립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나라는 보수의 나라도 진보의 나라도 아닙니다. 

국민의 나라입니다 !

우리는 지금 국민의 대표를 뽑기 위해 대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보수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닙니다 ! 진보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닙니다 ! 

정의로운 나라 만들자는데 진보와 보수가 무엇이 다릅니까 !


보수도 진보도 북핵 반대하고, 북한 도발 규탄합니다. 

진보도 보수도 더 좋은 일자리 원합니다. 

보수도 진보도 어르신들 불안한 노후 걱정 합니다. 

진보도 보수도 청년들 절망 걱정하고, 청년들 다시 꿈꿀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건 편가르고 싸우자는 것이 아닙니다. 

무너진 나라 기본. 바로 세우자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자, 오시면서 선거벽보 플랜카드 보셨을 것입니다. 어떤 것이 기억남으십니까?

자, 문재인 후보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자고 하십니다. 홍준표 후보가 서민대통령 되겠다고 하십니다. 유승민 후보가 보수의 새희망이 되겠다고 하십니다. 심상정 후보가 노동이 당당한 나라 만들자고 하십니다.  

다 좋습니다. 모두 수용할만한 가치입니다. 

그런데, 왜 진작 그렇게 하지 않았냐고 묻고 싶습니다 !!!(환호)


특히,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임정권 실세였습니다. 

집권당이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 했던 분들입니다. 

그런데 북핵과 미사일 위기 더 커졌습니다. 안보위기 외교불안이 대한민국 엄습하고 있습니다. 

경제위기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이 나라 헬조선이라 부르고 국민들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책임있는 위치에 계셨던 분들 반성부터 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 (환호 ) 


반성은 하지 않고, 흑색선전 하면서, 선거때만 좋은 말 하는 정치. 끝내야 합니다 !!

국민 위해 일하지 않고, 계파 이익 위해서 편가르기 싸움만 하는 정치. 끝내야 합니다 !!


진보에게 묻겠습니다.  왜 진보는 안보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합니까? 왜 북한에 쩔쩔 맵니까? 왜 중국에 당당하지 못합니까 ? 왜 생각이 바른 사람들 다 악으로 봅니까? 왜 자기 편이 아니면 다 적으로 보는겁니까? 생각이 다르다고 ! 문자 폭탄, 전화 폭탄 날리는게 진보의 가치입니까 ?


아닙니다. 이것은 진보가 아니라 수구세력일 뿐입니다. (환호)


보수에게 묻겠습니다.  보수는 왜 이렇게 부패했습니까?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보수 이념으로 치장한 것이 아닙니까? 보수는 왜 미국과 일본에 쩔쩔 매기만 합니까? 보수는 왜 사회적 약자 목소리에 외면하고 있습니까? 보수는 왜 북한과 대화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까? 보수는 왜 생각이 바른 사람을 적으로 돌립니까? 시대 착오적인 블랙리스트 만들어, 생각이 다른 사람 탄압하는 것이 보수의 가치입니까? 


아닙니다. 수구세력일 뿐입니다 !!!!!(환호)


고맙습니다(안철수 외치는데 응답).

이제 우리는 낡고 수구적인 보수, 진보와 헤어질 때입니다.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인이 나와야 합니다. 

책임질 줄 아는 정치인이 나와야 합니다.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치인이 나와야 합니다. 

미래를 이끌어갈 능력있는 정치인 나와야 합니다. 


234명의 진보, 보수 국회의원들이 압도적으로 탄핵을 의결했습니다.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8명의 헌법재판관이 만장 일치로 탄핵을 인용했습니다. 

위대한 국민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념의 뒤에 숨어, 국민 편가르기 하는 계파 패권주의가 아니라, 이 나라 국민을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려고 하는 정의로운 정치가 필요합니다. 

산업과 민주화 시대 넘어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

보수와 진보의 울타리 넘어 국민의 광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


저 안철수,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여러부운 !!!!!!!!!

(환호)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제는 미래를 말할 시간입니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오늘보다 나은 국민의 내일을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우리는 이제 앞을 보고 걸어야 합니다. 

뒤를 보고 걸으면, 빨리 갈 수 없습니다. 

뒤를 보고 걸으면, 멀리 갈 수 없습니다. 

뒤를 보고 걸으면, 똑바로 갈 수 없습니다. 

앞을 보고,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tock_new2&no=1540365

IP : 185.182.xxx.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진이나 링크 걸어봐요.^^
    '17.4.23 7:24 P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샤이들이 얼마나 나왔나. 항간엔 400명 가량 모였다던데?^^

  • 2. 국민
    '17.4.23 7:24 PM (39.7.xxx.191) - 삭제된댓글

    너 자신을 알라!

  • 3. 안철수 희망의 불씨
    '17.4.23 7:24 PM (222.114.xxx.110)

    죽어가는 진보와 보수의 가치를 살리자. 안철수 화이팅!!

  • 4. 헉스
    '17.4.23 7:27 PM (1.227.xxx.210)

    본인도 전임정권에서 야당 대표 아니었나요?????

  • 5. 행정부
    '17.4.23 7:30 PM (185.182.xxx.79)

    헉스
    '17.4.23 7:27 PM (1.227.xxx.210

    행정부가 뭔지 모르시나 봅니다?

    역시 문트릭스 탈출은 지능순이라던데 맞나봐요.

  • 6. 안초딩 것들은 다 일베충들인가?
    '17.4.23 7:36 P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문트릭스 탈출은 지능순 이런 품위 없는 말은 대부분 일베충들이 쓰는 대표적인 말인데? 혹시 초록일베?

  • 7. 전임정권 실세들
    '17.4.23 8:07 PM (175.120.xxx.27)

    데려다가 문모닝~~하는 건 뭐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1454 불이난 집에서 가족을 구하고 마지막 딱하나를 더 구할수 있다면?.. 10 누리심쿵 2017/04/28 2,191
681453 자녀가 시인의 재능을 타고 났다면 3 ㅇㅇ 2017/04/28 813
681452 안철수가 말하는 개혁공동정부라는게 뭔가요 5 ... 2017/04/28 374
681451 짜증나요. 사드에 왜 우리돈을 퍼부어야 하나요 8 진짜 2017/04/28 714
681450 커피빈에서 쓰는 두유 브랜드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두유 2017/04/28 2,468
681449 아들애가 새 친구가 생겼대요 1 ... 2017/04/28 770
681448 한국은 이제 미국,중국에 동시 보복당하네요. 10 트럼프 2017/04/28 1,027
681447 (펌) 챨스가 무슨짓을 한줄 아니? 6 ㅁㅁ 2017/04/28 1,698
681446 오늘 토론 주자별 예상 태도 4 4대1 2017/04/28 615
681445 파파이스 144회 캐스팅이 ... 7 대선특집 2017/04/28 1,619
681444 김어준은 중립같아요 12 수개표하자 2017/04/28 2,524
681443 세면대 수도교체했는데 몸살날것 같아요 5 .. 2017/04/28 1,172
681442 미간보톡스 맞아도 되겠지요? 7 피부 2017/04/28 1,813
681441 영재교육이 과연 성공한 적이 있나요 7 ㅇㅇ 2017/04/28 1,254
681440 도대체 안철수는 기자회견 왜 한건가요? 27 ,, 2017/04/28 3,451
681439 멸치 고추장 볶음 - 항상 실패했는데 그냥 무치면 어떨까요? 7 요리 2017/04/28 1,335
681438 도올선생은 누구를 지지하는가 ?? 4 고딩맘 2017/04/28 1,290
681437 안설희와 김미경은 왜 아버지와 남편을 힘들게 할까요? 19 ㅇㅇ 2017/04/28 1,847
681436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선물 - 근로장려금 3 신청하세요 2017/04/28 1,615
681435 매직기는 세라믹소재로 사야하나요 매직스트레이.. 2017/04/28 221
681434 문준용은 왜 아버지를 힘들게 할까요? 36 눈사람 2017/04/28 1,550
681433 하다하다...묻지마 데이트 광고까지.. ... 2017/04/28 333
681432 안철수후보님 블로그에 달린 댓글중 ...이 학생을 영입해야 ㅎㅎ.. 6 예원맘 2017/04/28 1,003
681431 사드 우리 돈 한푼도 안든다고 했던 인간들... 5 ... 2017/04/28 991
681430 전복으로 국을 끓이면 맛이 우러나나요? 5 ^^* 2017/04/28 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