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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마디도 지지않으려고하는 저희 아이...넘 힘들어요

미운다섯살 조회수 : 1,888
작성일 : 2017-04-23 00:42:56

다섯살 남자아이를 키우는데요

정말 고집이랑 자존심이 말도 못하게 세요...


그것도 어느 특정한 순간에 (별것도 아닌) 괜히 발동걸리면

끝까지 저랑 기싸움을 하려들어요.


예를 들어 차에서 자다가 깨서 집에 들어갈때

무조건 짜증이에요... 울고불고 나를 안아라 아니다 신발을 엄마가 신겨라 집에 안간다 차로 한바퀴돌아라 등등...


처음엔 저도 자다깨서 기분 안좋겠지 하고 들어줬는데

이젠 아주 습관처럼 마치 당연한 권리인듯 (?) 그러길래

절대 안도와주고 끝까지 혼자서 집에 오게 했어요.


근데 자기가 행사할수 있는 땡깡을 제대로 못피웠다는 생각인지

신발장에서 또 괜히 신발을 못벗는다며 엄마가 벗기라며 울고불고 짜증에 안들어옵니다.

그럼 또 옆집 아랫집 윗집 시끄럽겠죠... 근데 오늘은 정말 너무 화가나고 절대 들어주기 싫고

저도 해볼때까지 해보자! 이런 생각이 들어서 끝까지 안벗겨줬어요.

나중에는 쉬마렵다고 소리소리지르길래 그냥 바지에 싸라고했네요.


결국 제가 셋셀동안안들어오면 그냥 내보내겠다고하고 두번정도 정말 끌어내려하니

그때 울며불며 소리지르며 들어오더군요;;

근데 제가 그냥 벗겨줬어야했을까요? 평소에는 혼자 잘 신고벗는 아이인데

그냥 들어줬으면 크게 번지지 않았을거같기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ㅠㅠ


사실 안들어오겠다고하면 소리를 지르던 뭘하던 그냥 무시하는게 답인거같은데

저희 아이가 짜증이나 떼부림을 잘내는편이고 한번 시작하면 정말 징하게 안그쳐요.

그래서 그냥 무시해야되는데 정말 노이로제수준으로 한번 징징징 소리 내기시작하면

제 이성의 끈이 탁 하고 끊기는 느낌입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저는 애 눈치부터 살피게돼요.

또 괜히 꼬투리잡아 징징대는거아닌지... 아침부터 그 소리만 들으면 단 1초도 못참겠어요.ㅠㅠ

제가 좋게 말해. 예쁘게 말해. 해도 절~대 그치지 않습니다.

끝까지 징징대면서 이게 좋게 말한거에요 이게 예쁘게 말한거에요 전 징징대고 싶어요 떼쓸거에요

하면서 정말 옆에서 시작하면 저는 그냥 돌아버릴거같아요.

뭔가 어떻게 해도 말이 안통하고 절대 끌수 없는 시끄러운 라디오를 틀어놓은 느낌...


그래서 저도 모르게 징징대면 첨에 타이르다가 나중엔 미친듯이 화내게돼요.

너무너무 그소리가 끔찍히 싫고 어떻게든 입을 틀어막고싶은?? 그런 심정이 돼버려요.

그래서 무조건 조용히하라고합니다. 입도 뻥긋하지 말고 다물라고.

그럼 아이는 또 끝까지 입 다물었어요.  이게 조용히한거에요. 저는 말하고싶어요. 하면서 한마디도 안져요.

자기가 끝에 말을 해야 이겼다고 생각하는데 ...

제가 참 쓰면서도 다섯살 아이랑 이런걸로 싸운다니 넘 유치한대요.

저는 징징대고 떼쓸때 엄마가 좋게 말하라고 기회를 줬는데도 계속 했으므로

너는 이제 말할 기회가 없어. 참았다가 엄마 화풀리면 그때 말해. 하는데 끝까지

말할거에요 말하고싶어요 들어주세요 하면서 울음섞인 징징징... ㅠㅠ


어쩌면 제가 그렇게 말을 안해도. 소리를 질러도. 무시해도. 화를 내도.

똑같이 한결같은 소리로 징징대는지.

저도 제가 조용히해!하면 애가 바로 입을 딱 다무는게 오히려 비정상적이라는걸 아는데

그래도 그 순간의 심정은 정말 입을 틀어막아버리고싶어요.


한 30분쯤? 제가 정말 참고참아 예쁘게 말할때까지 절대 들어주지않는다고하니

그치긴 했는데 매번 그렇게 30분씩 참기도 힘들고 옆집 보기도 민망하고...


그냥 무조건 무시해야하나요? 아침에 왜 기분좋게 일어나질 않는지.

그 전날 일찍 재우고 일부러 푹자고 일어나라고 깨우지도 않는데 ...

징징대다가도 엄마가 정색하고 그만좀해! 하고 화내면 보통 무서워서 그치지 않나요?

저희 아이는 저를 무서워는 하는데 끝까지 한마디도 안질려고하고

무조건 말대답으로 제 성질을 돋궈요.

저도 점점 아이가 제 말을 안따르니 거칠게 하게 되고 더 심하게 아이한테 하게 돼요.

사실은 오늘 아이가 정말 끝까지 말대답을 하길래

어디까지 하나 보자 니가 그만할때까지 우리 끝을 보자 하고 말대답할때마다 엉덩이를 때렸어요.

근데 정말 엉덩이가 시뻘개질때까지도 절대절대 안그치다가 결국 막판에 그쳤는데... 아이지만 참 대단하다 싶네요.

제 주변에 여자아이들은 엄마가 좀 정색하고 말하면 무서워서라도 그치던데...

때렸다는 생각에 저도 너무 괴롭고 아이한테도 미안하고 기분이 엉망진창이에요 울고싶었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고 뭘 고쳐야하는지 알려주세요...







IP : 218.238.xxx.9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철분
    '17.4.23 12:48 AM (221.127.xxx.128)

    마그네슘 먹이세요 철분 부족하면 짜증이 많이 난대요

    일단 애 성질이 그렇게 태어난 모양인데....
    전 지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한마디도 하지 말고 무시하는게 답이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엄마가 하지말라는 행동을 하면 대신 벌로 네가 좋아하는 뭐를 안 보여주겠다
    네가 잘해야 엄마도 넝게 잘한다는걸 알리세요

    벌써 저러면 취학해서 어떨지 사춘기때는....아우...

  • 2. 원글
    '17.4.23 12:52 AM (218.238.xxx.90)

    윗님 안그래도 저희 아이 편식하는데 정말 철분때문인가? 생각드네요 ㅠㅠ

    제가 오늘 이쁘게 말하지 않고 떼썼으니 내일 티비는 없어.
    하는 순간 뒤로 넘어갑니다... 징징 x10000에요 . 이걸 참아야하는데 제가 너무 그 소리를 못들어주겠어요.
    남편이랑 저랑 일관성있게 해야하는데 남편은 또 제가 화내는 꼴을 못봐요.
    애한테 그만 화내라고 ㅜㅜ 저도 악역맡기 넘 괴롭네요...
    일단 철분 먹여볼게요 감사해요

  • 3. 눈사람
    '17.4.23 1:33 AM (181.167.xxx.65) - 삭제된댓글

    사춘기애 아니네요.
    다섯살
    엄마가 먼저 해 주세요.
    뭐 해줄까?
    그래 신잘 신자.
    그래 한ㅂ퀴 더 돌고오자.신나겠다.
    아이와의 생활을 놀이로 즐겨보세요.
    이것도 니가 해.
    저것도 귀찮아.
    아이사 엄마의 애정을 갈구하는거라 여겨져요.
    귀찮아할 정도로 요구에 응해줘보세요.
    그 시간도 잠시랍니다.

    결국 엄마가 달라져야 아이가 달라져요.

  • 4. 눈사람
    '17.4.23 1:35 AM (181.167.xxx.65)

    한가지 잘못에 대한 벌은 너무 과하지않게
    아이가 긍정적 반응을 하도록 유도해보세요.

  • 5. ...
    '17.4.23 4:21 AM (108.172.xxx.142)

    딱 저 문제뿐인가요? 학교에서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요?

    써주신 내용만 보면 제 아들 어릴적과 아주 비슷해서 그 조마조마한 심정 이해가네요.
    저도 타이르기도하고 혼도 내다가 도저히 안되길래 예민한 천성이 철들면 좀 나아지겠지하고 가능하면 아들에게 맞춰주며 키우다가 7살때 마일드한 Autism 진단나왔어요, 더 일찍 알았더라면 아이도 저도 고통을 덜 받고 개선이 훨씬 많이 되었을텐데... 지금 10살이라 철이 좀 든건지모르겠지만 그동안 소셜스킬관련 테라피 꾸준히 받으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의 기질이 그러니 나아지겠지...하고 지금처럼 아이의 욕구를 원하는대로 받아주고 키우면 나중에 더 힘드십니다. 자폐나 행동발달 검사가 꼭 아니더라도 전문가 상담이나 놀이치료를 통해 아이도 어머니도 꼭 해답을 찾으시길 바래요.

  • 6. ...
    '17.4.23 4:26 AM (108.172.xxx.142)

    윗글에 이어서... 참고로 제 아들 경우엔 수학이나 과학 공부쪽은 또래보다 많이 뛰어나지만, 소셜스킬중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다던가 이해하는 공감능력이 떨어져요.

  • 7. 저도
    '17.4.23 4:31 AM (61.75.xxx.68) - 삭제된댓글

    눈사람님 의견에 공감해요. 저희 둘째도 기질적으로 강하고 고집세고 진짜 성질 별로거든요. 순한 첫째 키우다 그런 아이를 키우게 되니 저도 정말 힘들더라구요. 저도 여기저기서 본 건 있어서 애한테 끌려다니면 안된다는 신념으로 엄청 싸우고 기싸움 했어요. 그래도 애는 말을 잘 안들으니 결국 소리지르고 화내게 되구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소리지르고 짜증내면 똑같이 반응하는 아들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어요. 제가 기분좋게 대해주면 순해지는 모습도...
    항상 일치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아이들은 엄마가 하는대로 반응라더라구요. 순한 첫째는 크게 화낼 일 없으니 웃으며 잘해줘서 애도 그렇게 반응하는 선순환, 둘째는 반대로 악순환. 그거 깨닫고 둘째가 고집피우고 땡깡부려도 안전에 관한 일 아닌 이상 대부분 뜻대로 해줬어요. 서서히 둘째도 좋아지더라구요. 5, 6살 진짜 미친듯이 기싸움하다가 6살 가을 즈음부터 제가 변하면서 7살인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물론 어쩌다 땡깡부릴 때도 있고 고집피우기도 하지만 제가 거기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으니 금방 풀려요.
    지금은 애가 혼자 신발신고 옷입고 안아달라고 안하고 이런 것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 지나면서 보니 진짜 그런 게 다 사소한 것이더라구요. 저같은 경운 사실 귀찮고 피곤해서 안해줬던 것들도 좀 있고 그랬어요.
    어쨌든 기질적으로 힘든 애들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부모의 반응에 따라 아이는 변하는 것 같아요.

  • 8. 이어서
    '17.4.23 4:36 AM (61.75.xxx.68) - 삭제된댓글

    저희 둘째도 진짜 말한마디 안지고 형이나 아빠랑 장난으로 시작한 싸움에서도 항상 자기가 마지막으로 때려야 직성리 풀리고 제가 정신놓고 미친듯이 등짝 때려도 절대 수그러들지 않던 애였어요 -_-;;;;

  • 9. 하이고
    '17.4.23 7:24 AM (220.116.xxx.91)

    글만 읽어도 엄마나 아이나 얼마나 힘들까 싶어요

    요즘 얼렁뚱땅 상담사도 많지만 정말 좋은 상담사도 많아요

    몸이 아프면 수소문하고 여기저기 다니며 의사 만나듯

    맘에 맞는 상담센터나 상담사 찾아보세요

    상담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괜찮을 수도 있어요


    다섯살에 알았음을 다행이라 여기시고 힘내보세요

  • 10. 기린905
    '17.4.23 10:20 AM (219.250.xxx.13)

    제 아이도 ㄱ.랫는데
    차탈때 미리 말해줍니다.
    너 잠들수 잇다.도착하면 깨울거고 내려서 집에가서 뭐뭐뭐 할거다....
    좋게 담담하게요.
    ㄱ.랫더니 짜증이 확 증발햇어요.
    기분만 좀 시무룩해 하더라고요.

  • 11. 다섯살
    '17.4.23 12:37 PM (121.166.xxx.8) - 삭제된댓글

    열다섯이 그러면 문제지 다섯이면 그러면서 크는거죠

  • 12. 무명
    '17.4.23 3:03 PM (175.117.xxx.15)

    아주 오래된 책이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거기에 의미있는 말은 딱 하나에요. 잘못에 집중해서 혼내지 말고 칭찬할 일에 주목해서 놓치지말고 칭찬하라.
    멀쩡히 잘 있을때!!! 고때 놓치지 말고 예쁘게 말하니까 더 예쁘네~! 칭찬하면서 업어주세요.
    아이가 떼쓸때는 예쁘게 말하지 않으면 엄마가 안해줄거야! 한마디만 하고 무시하세요.
    엄마나 아이나 본인의 말로 끝내야 이판에서 내가 이겼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엄마는 한마디만 하고 아이를 무시하세요. 아이가 제풀에 꺽일때 고때 바른 행동을 알려주고 달래주기만 하면 됩니다

  • 13. 알아요
    '17.4.23 3:22 PM (115.143.xxx.60)

    애가 징징대는 소리는 엄마를 미치게 합니다.
    근데 제가 보니 아이가 엄마를 무서워하지 않네요.

    엉덩이가 시뻘개질때까지 때렸다....

    저는 매를 자주 들지 않지만
    매를 한번 들면
    그냥 엉덩이에 피멍이 듭니다.
    시뻘개지는 것 정도로는 애가 겁먹거나 두려워하지 않아요.
    몇차례 경고하고...그래도 잘못을 하면
    매를 들고 팬티 벗기고 엉덩이 한 열대 엄청 세게 때리지요

    그래야 매를 무서워해요
    말대답 할떄마다 한대씩???? 글쎄요...??

  • 14. 샤베
    '17.4.23 3:58 PM (202.136.xxx.15)

    아이 상담 치료 받아보세요.

    일단 징징거리면 반응을 보이지 마시고 절대 해주지 마세요.
    그게 먹히니까 그러거든요. 완전 무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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