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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년지기 친구에게 서운한 마음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30년지기친구 조회수 : 3,997
작성일 : 2017-04-16 13:03:25

고등학교때 친구구요.

자주 만나진 않았지만, 제가 거의 연락해서 만났습니다.

친구는 원래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 하는 타입이 아니구요.

 

결혼해서도, 아이데리고 만났는데,

저는 아이 하나 인데, 친구의 아이 둘째가 저희 아이랑 동갑이고,

성별이 같아서, 방학때면, 같이 당일치기로 박물관도 다니고,

잘 다녔습니다.

 

 

아이가 중딩때는 아이들끼리만 만나 롯데월드도 가구요.

이번에 친구의 큰 아이가 대입시험을 쳐서, 제가 찹쌀떡도 택배로 보내주고,

좋은 대학 장학금 받고 입학해서, 입학축하금도 제가 주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이가 작년부터 집단왕따 문제로 학교폭력 위원회도 열고,

너무 힘들어서, 신경정신과도 다니고, 지금도 계속 힘든 상태입니다.

상당히 힘든 상황일때, 저희 딸이  친구딸이랑 문자 할때, 문자에 자기 심경을

상당히 찰진 욕으로 표현한걸 제 친구가 봤나봅니다~~ㅠㅠ

저희 딸 단속 좀 시키라고~~ㅠㅠ

저는 말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친구도 저희 모녀의 힘든 상황을 알고 있는 상태구요. 이번에 연수동 사건이 있어서,

그런지 친구는 오히려 저희 아이는 커터칼 들고 다니는거 아니냐고 물어서,

정신과 다니면, 다 그런걸로 오해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많이 나빴습니다~~ㅠㅠ

 

 

지금은 아이가 학교전학도 생각하고, 이래 저래 힘든 상태인데,

친구가 없어서, 너무 외롭고 힘들어 하는 상태라, 5월 연휴때,

대학간 친구딸이랑 자기 또래 동갑내기 친구 만나면, 기분 전환이라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친구 남편(예전에도 저희집에 초대한적 있음)이랑 그집 식구 놀러 오라고 했는데,

아이들이 약속 있어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대접받고 싶은 만큼 저도 남에게 대접하는 마인드로

친구에게 최선을 다하는 편인데,

짧은 카톡으로 미안, 아이들 약속 있어서, 안된다고 하니,

너무 섭섭하더라구요~~ㅠㅠ

 

게다가 만나서 밥도 제가 사주면서, 5월 연휴때 놀러 오라고

여러번 말했는데, 짧은 카톡으로 미안~~!! 이라고 하니,,

아~!! 30년 우정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구요....

 

우정을 구걸하는 제 모습도 초라하고,

저희 딸로 인해서, 정신적으로 정말 많이 힘든데,

친구마저, 저희 딸 커터칼 들고 다니는거 아니냐면서, 물어보니까,

여태껏 성장환경을 나름 봐 왔는데, 그런 성향도 아니고,

단지 대인관계가 힘든것 뿐인데,, 색안경을 끼고 보니까,,

너무 너무 자존심도 상하고, 보내준 찹쌀떡, 입학축하금

비싼 밥값, 다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ㅠㅠ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나쁜 걸까요?

입장 바꿔보면, 저도 친구처럼 그럴까요? 싶기도 하구요.

 

 

 

IP : 175.115.xxx.8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4.16 1:14 PM (223.62.xxx.121)

    인연이 거기까지라고 생각 하세요
    친구랑 영원히 계속 가면 좋은데 타인의 마음이 나와 같지 않아요
    친구를 너무 믿으신것 같아요
    자식 이야기도 아무리 친구라도 세세히 하지 마세요
    자식 자랑하는 사람 이랑 비슷하게 취급 받아요
    82에도 자식 자랑 하는것 들어주기 힘들다고 하잖아요
    자식 이야기는 부부 둘이서 의논하고 하소연 하는걸로 하세요

  • 2. 지나가다
    '17.4.16 1:16 PM (222.107.xxx.208)

    원글님 심정도 이해가고 친구분 심정도 이해가요.
    자식일이라면 부모형제도 눈에 안 보인다는데 친구면 더하죠. 친구한테 영향 받기 쉬운 예민한 나이에 이왕이면 밝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은게 부모심정이구요. 원글님이 따님 생각하듯, 친구분도 딸에게 좋은 영향을 줄 친구를 만나게 해주고픈 욕심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기운내시구요.

  • 3. ...
    '17.4.16 1:22 PM (220.75.xxx.29)

    이건 원글님과 친구분 사이의 일이 아니라 자식들간의 일이잖아요.
    너무 많은 걸 바라시네요.
    원글님과의 우정 때문에 그분 자식까지 내키지않는 만남을 가질 의무는 절대 없으니까요.
    원글님도 다 아시지만 지금 너무 절박해서 혼란스러우신가본데 섭섭해하지 마세요.

  • 4. ...
    '17.4.16 1:26 PM (1.227.xxx.251) - 삭제된댓글

    친구 큰아이 입시 잘 챙겨준걸 빼더라도
    친구가 아이때문에 힘들어하는데 커터칼이라니요....그 친구가 나쁜거에요
    저도 아이가 정신적인문제로 어려웠고 지금도 진행중이지만...나를 걱정해주고 내 아이편을 들어주는 사람들덕분에 버텨요
    오래된 친구라고 다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건 아니었구요. 오래된 친구 하나가 오히려 이해의폭도 좁고 말도 가려하지않아 힘든 여파가 오래갔어요.
    그 친구는 그냥 어리석고 미숙한 사람이에요. 오래된 관계가 위로를 주지 못하면 잠시 넣어두세요
    지금은 원글님과 원글님아이를 전적으로 응원해주는 사람을 만나셔야해요....힘내세요...다 괜찮아질거에요...

  • 5. ㅇㅇ
    '17.4.16 1:30 PM (58.121.xxx.166)

    서운한 마음이해는 되는데 원글님말씀대로
    너무 우정을 구걸하는 느낌이예요
    친구한테 뭔가 해줬을땐 내가 좋아서 해준거니
    잊어버리시구요
    자기맘이 편할땐 남 보듬을 여유가 있지만
    자기 머리도 복잡할땐 남 힘든거 전혀 공감을 못해요
    오래됐다고 꼭 좋은 친구가 아니고 세월따라 친구도
    변하고 우정도 변하더라구요
    지금 현재 나자신과 맞는 사람을 찾으세요

  • 6. ..
    '17.4.16 1:35 PM (218.237.xxx.58)

    30년 우정도 애들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각자 가족 아이가 우선이라..

    친구분도 작은애까지 대학가면 달라질까? ..

    맘 푸세요..친구분이 경솔하셨지만..
    안만날거 아니면 넘 내색하지 마시구요..에효..
    토닥.토닥

  • 7. 역지사지
    '17.4.16 1:45 PM (223.62.xxx.189)

    당연히 친구와 친구 아이보다는 내 자식이 우선이죠.
    원글님도 지금 친구 입장보다는 내 자식 입장만 생각하고 계시잖아요.
    저라도 내 아이한테 욕하는 친구 만들어주고 싶지는 않을 거예요.

  • 8. 잊으세요
    '17.4.16 1:51 P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

    30년이고 40년이고
    우정에너무큰기대걸지마세요
    25년우정이고 최고절친이었는데
    무리한무탁 두번들어주고 세번째거절했더니
    열받아소리지르더군요
    그동안섭섭했던거많았다며
    연락하지말래요
    내가얼마나 시간과 노력들여서 자기도왔었는지
    다잊은건지 아님 일부러잊으려노력하는건지
    그일이후로 인간에대한 기대를버렷어요
    내가해준거 남들은 10분의1로 받아들이고
    섭섭하게한건 10배로 받아들이더라구요
    저도그렇겠죠

  • 9. .,
    '17.4.16 2:01 PM (175.214.xxx.194) - 삭제된댓글

    그 친구는 원래 마음이 없었던거 같아요. 보내신것도 다 너가 좋아서 보낸 거야 할것 같구요. 욕설 봤다니 자기 아이한테 영향이 갈까 그런것 같은데..

    근데 원글님한테 커터칼 얘기했다는 걸 보면 원글님한테도 따님한테도 안만나는게 더 나아요.
    그 친구는 30년된 친구가 아니라 그냥 동창인거죠.

  • 10. ..
    '17.4.16 2:09 PM (180.229.xxx.230)

    그대로 연락 끊어보세요
    세월이 지나도 연락 안오면 그걸로 끝인거구요
    님아이 대학갈때 어찌하나 두고 보세요
    그게 친구인가요 싸가지없는..대신 욕해드려요

  • 11. ??
    '17.4.16 2:10 PM (1.233.xxx.136)

    원글님은 친구한테 잘해줄때 내가 힘들때 도와달라고 보험드신건가요?
    지금 원글님도 자식때문에 친구한테 무례한 요구를 계속하시잖아요
    애들 크면 엄마가 누구랑 같이 놀아라하고 말 못해요
    원글님은 시모가 무리한요구한다고 다 받아줄수없듯이
    그냥 친구는 서로 당사자만 관계 맺는거예요
    그걸로 확장해서 친구니 이것정도는 해줘야지 하는것 자체가 잘못된거예요

  • 12. ..
    '17.4.16 2:25 PM (180.229.xxx.230)

    차라리 솔직히 말을 해주던가요
    아이데리고 가는건 싫다 이해해 달라 그럼 될것을
    커터칼 어쩌구 하며 속은 왜 긁어요
    친구가 위로가 필요하다는거 잘알면 저렇게 못하죠

  • 13. ..
    '17.4.16 2:26 PM (85.203.xxx.22) - 삭제된댓글

    전 원글님 이해합니다.
    그 친구는 본디 싸가지 없는 타입이며, 원글님은 사람 보는 눈이 없는 자존감 없는 유형일테고요.
    치사한 것들이 말도 함부로 하고 호구가 주는 거 다 받아처먹고서 내빼기 일쑤죠.
    테이커보다 기버가 더 성공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있어요.
    기버의 대부분은 하류층에 호구라는 거.
    성공하는 일부 기버는 똑똑하고 강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이 거의 다 기버나 매처지, 그지같은 테이커들은 상대를 안하죠.
    아무나 기버 노릇 하고 다니면 안돼요.

  • 14. 그 친구는
    '17.4.16 2:43 PM (124.62.xxx.131)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이들이 학교에서 문제가 된다고 하니까 약간 선을 긋는것 같네요.
    그 친구 같은경우에는 아마도 자녀교육이 최우선인 스타일 일거에요.
    바로 아웃 시키는거죠. 섭섭한정도가 아니라 원글님도 마음을 접어야 할듯..
    커터칼 얘기하는 친구가 싸가지는 없어 보이구요. 그런 친구를 눈치못챈 몰라본 원글님께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 15. ..
    '17.4.16 2:44 PM (180.229.xxx.230)

    윗님말 듣고보니 뜨끔하네요
    나도 기버기질이 있는편인데 호구 안되게 잘해야겠어요

  • 16. 어떻게 친구에게
    '17.4.16 3:15 PM (114.204.xxx.4)

    너희 딸도 커터칼 들고 다니는 거 아니냐는 말을 하죠?
    저는 그 순간 그 인연 정리했을 것 같아요. 그냥 버리세요. 인성이 쓰레기입니다.

  • 17. ...
    '17.4.16 3:22 PM (222.232.xxx.179)

    커터칼 얘기는 진짜 뜨악스럽구요..
    제 친구의 친구 딸이 교우관계를 힘들어해서
    제 친구가 그 딸에게 우리 애에게 전화해서 털어놓고 얘기하라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제 친구에게 미쳤다했어요
    니 딸 , 그집 애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만들꺼냐구요
    그 친구 연락 끊어버리라고 했어요
    어른은 어른이고
    애들은 애들이예요
    내 친구라고 내 애들에게까지 짐 지어주기 싫어요
    원글님이 일방적으로 내자식만 생각하신거예요
    그 친구도 똑같이 자기 자식 생각한거구요
    역지사지
    둘 다 똑같은데
    시작은 원글님이 먼저..
    그러니 친구가 저런 반응을 보이죠

  • 18. 친구한테 너무 많은거 바라니
    '17.4.17 2:51 PM (210.210.xxx.251)

    부담스러운거죠.

    어린 애들도 아니고,다 큰 애들을 억지로 친구만들어서 놀게 하고..이거 부담이예요.

    원글님이 지금 자식때문에 뭔가 풀리지 않은 상황이나 마음 같은게 있네요.

    그 친구가 찰진 욕을 쓴 문자를 봤다면,님이 아이때문에 속상한 말 하는것과 다른 차원의 감정을 느꼈을수 있어요..

    님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실감이 나는거죠..그러니 카터칼 이야기도 함부로 하는거구요.

    좀 텀을 뒀다가,님이 상황이 좋아지면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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