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작년 7월말에 써서 여러 카페와 사이트에 올렸던 글입니다.
당시는 “설마하니 박근혜정권이 5년을 다 채우랴?”하고 막연하게나마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끝나고 새 정권이 들어서리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 했을 때입니다.
그 사이에 바뀐 국내외 상황을 감안 해 조금 수정을 해서 다시 올립니다.
다음 대통령에게 이르노니!
1. 취임 일성으로 트럼프보고 맞장 뜨자고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시라!
만리장성이 애써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를 반석같이 지켜 주었나?
마지노선이 히틀러의 침공으로부터 프랑스를 지켜 주었나?
38선철조망이 김일성의 남침을 막아 주었나?
<사드>를 남한을 바둑판 만들어 바둑돌을 놓을 자리마다 사드를 총총히 심어놔도 날아오는 핵폭탄을 막아내지 못 한다.
설령 전쟁이 나서 남한이 이겼다 한들 잿더미가 된 한반도가 무슨 소용이 있나?
최상의 국방은 남한과 북한이 서로 “너 죽고 나 죽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형님먼저 아우먼저!”하는 세상으로 바꾸어야 하며, 김대중-노무현이 그 맛-뵈기를 보여 주었다.
취임일성으로 “한반도는 우리 형제끼리 알아서 할 터이니 미국은 미국의 일에나 신경 쓰고, 칼빈슨 호인지 칼 휘둘러호인지 바다에 떠다니는 핵폭탄 뗏목은 우리 영해에서 썩 꺼져라!”하고 트럼프의 면상에다 대고 외치시라!
2. 자연의 순리를 따르라.
위에서부터 맑은 물을 흘려보내 아랫물을 맑게 하라.
아무리 아랫물이 깨끗해 지려해도 위에서 똥물이 내려오면 아랫물은 자연히 썩은 똥물이 되기 마련이다.
아랫물이 깨끗해져 치올라와 윗물을 깨끗하게 할 수는 없다.
청문회가 도둑놈 선발하는 청문회가 아닌, 오야-ㅅ나무 밭에서 갓을 고쳐 쓴 놈이 아니라, 아예 오야-ㅅ나무 밭에 얼씬거리기라도 한 놈은 오금이 저려서 청문회 마당에 앉을 생각조차 못 하게 하시라!
그 증거를 이명박과 박근혜가 확실하게 보여줬다.
3. 2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못 배우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은 부처의 눈으로 바라보고, 곡간에서 돈이 썩어나가는 재벌이라는 도적놈들과 갓 쓴 도적놈들은 절간 대문의 부릅뜬 사천왕의 눈으로 바라보시라.
4. 입은 벙어리가 되고 귀는 당나귀 귀가되라.
암탉같이 도둑놈 선발대회를 거쳐 뽑힌 각료라는 것들 모아놓고 도끼눈 부라리며 “꼬꼬댁!” 거리고, 갓 쓴 도적놈들은 “꼬꼬댁”거리는 소리 받아 끼적였다 그 자리 벗어나자마자 휴지통에 쑤셔 박기 바빠 가지고서는 되는 일 하나 없다.
밑에 것들이 떠들게 하고 듣기만 하라.
그러면 어떤 놈이 도둑놈이고, 어떤 놈이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놈이고, 어떤 사람이 참 나쁜 놈이고 어떤 사람이 진실한 사람인지 가슴을 째고 들여다 본 듯 훤히 보인다.
5. <경제>와 <안보>는 입에도 담지도 마라.
정치가 민주화 되어 민주주의가 봄 동산에 진달래 꽃 같이 만개하면 국민들이 신이 나서 열심히 일을 하니 경제는 자연스럽게 뒤따라 발전할 것이고, 그게 바로 최상의 안보가 된다.
그렇게 되면 철부지 김정은이도 핵 만들어봐야 아무 쓸모없다는 것을 깨닫고 핵폭탄 만들 돈으로 인민들의 굶주린 배를 채우게 하고 남한에 대하여는 좀 도와 달라는 손짓을 하게 될 것이다.
이보다 더 튼튼한 안보가 어디 있나!
6. 현란한 구호는 싹 집어 치워라!
이명박이 “747”, 박근혜가 “창조”를 입술이 부르트도록 지껄였지만 이명박의 경제는 잘 날던 747점보기가 맑은 강물에 쑤셔 박혀 강물을 똥물을 만들었고, 박근혜의 창조는 갓 쓴 도둑놈 창조하기에 바빴다.
그게 오늘의 혼란스러운 자화상이다.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묵묵히 일 하시라.
7. 유리알 같이투명하라.
소위 “대통령”이라는 자 먹고, 잠자고, 똥 누고, 반려와 한 이불 덮고 운우의 정을 나누는 시간조차도 개인 사생활이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다가도 국민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거나 국가의 안위에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빨개 벗은 알몸으로라도 뛰쳐나와야 된다.
재임기간동안 1년 365일 24시간 모두가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가 직결된 시간이다.
7시간이 아니라 단 7초도 국민들에게 의혹을 살 만한 시간이 없게 하시라.
8. 가족을 원수같이 대하라.
더러운 전두환 노태우는 말할 가치초차도 없고, 김영삼 김대중이 자식들의 못난 짓거리로 국민 앞에 고개를 꺾어야 했고, 노무현이 형의 망동으로 국민 앞에 사과를 해야 했고, 이명박은 형과 아우가 “형님먼저 아우먼저, 아우먼저 형님먼저”하면서 도적질하기에 바빴으니 암탉 물러난 뒤에 5년간 이자까지 붙여 혹독한 죗값을 치를 날이 올 것이다.
형식상 가족이 없는 암탉은 문고리니, 비선이니, 정뭐시기니 하는 것들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9. 퇴임 뒤를 걱정하지 마라.
전두환이 퇴임 뒤를 대비하여 평생의 동지이자 똘마니인 노태우에게 칼자루를 넘겨줬지만 다음날로 밥주걱 손잡고 백담사에 귀양살이를 가야 했고, 노태우가 보험 든답시고 김영삼 김종필과 손잡고 3인 4각의 아주 어설픈 걸음을 걷다가 김영삼에게 권좌를 넘겨줬지만 김영삼이 채워주는 수갑을 차고 법정에서서 “사형”선고를 받아야 했다.
뒷 대비를 잘한 이명박은 안전하지 앉느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5년 동안 유예하고 있을 뿐이다.
5년간의 이자까지 붙여 뜨거운 죗값을 치를 날이 곧 다가올 것이다.
10. 다음 대통령은 물론 뒤를 이을 대통령들에게 이르노니!
물러나고 나서 경호원이 필요 없는 전직대통령이 되시라!
전직대통령입네 하는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지금 사는 꼴이 그게 사람 사는 꼴인가?
집은 옛날 서대문형무소 담장보다도 더 높고 그 높은 담장위에 휴전선 철조망보다도 더 날카롭고 촘촘한 철망을 둘러씌운 집에서 24시간 가슴을 졸이면서 살아야 하고, 어쩌다 바깥출입이라도 하려면 중무장한 경호원에 겹겹이 둘러싸여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벽돌을 걱정하며 숨을 죽이고 잠행을 해야 하니 중죄를 저지른 죄수의 교도소 수형생활과 무엇이 다른가?
박근혜는 벌써 콩밥을 똥 만들고 있지 않은가!
퇴임 뒤 허름한 승용차를 손수 운전하여 평생의 반려와 함께 뒷좌석에 재롱떠는 손자손녀 태우고 길을 가다 사람들이 몰려 있으면 내려서 반갑게 악수하고 같이 막걸리 잔 기울이고 장기나 바둑 한 판 두고 다음에 또 만나자고 손 흔들며 헤어질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되시라!
죄가 없고, 재직시절 모든 국민이 가슴에 가 닫는 선정을 베풀었는데 누가 그를 향해 욕하고 돌을 던질 것인가?
우리는 언제쯤 그런 전직대통령을 보게 될 것인가?
당신들이 두려워 할 것은 북한도, 핵폭탄도, 미국도, 일본도, 재벌도 아닌 오직 <국민>과 <역사>뿐이다.
마지막으로 천하의 성군 세종대왕이 후대 임금들에게 엄히 훈계한 <용비어천가 125장>을 매일 암송하고, 정약용선생의 <목민심서>를 옆에 끼고 틈만 있으면 읽고 또 읽고 행 할 것을 권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