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야간 기습 사퇴’에 “검사출신, 악질적 화이트칼라 범죄” 맹비난… 정의당 대선 완주 강조
이처럼 10일이 되기 3분 전인 야간에 이례적인 사임 통보가 이뤄진 배경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개최를 막기 위해서다. 오는 5월9일 대통령 선거일에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실시되려면 4월9일까지 ‘도지사 궐위 사실’이 선관위에 통지돼야한다. 홍 후보는 ‘9일 사퇴하고 10일 권한대행이 사임을 선관위에 통보하면 보궐선거를 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악용해 기습 사퇴를 시도한 것이다.
홍 후보의 ‘15개월짜리 도지사 보궐선거 때문에 300억 원을 써야 한다’는 명분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300억 원이 정말 걱정됐다면 본인이 지사직을 그만두지 않았어야죠. 출마를 안해야죠”라며 “(선거에 재정을) 아낄 건지 말 건지, 투표권을 행사할 지 말건 지는 국민의 권한인데 왜 자신이 그걸 판단하느냐”고 반박했다.
지난 7일 논란이 된 바 있는 홍 후보의 ‘흙수저 페이스북글’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다른 생명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흙이다. 오염 정도가 심각해 격리하는게 필요하다”면서 “지금 치적으로 삼고 있고 본인의 강점으로 삼고 있는 게 뭐냐면 민주노총, 전교조 등을 거론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기구를 적대시해왔고 앞으로 그렇게 하겠단 거다. 어떻게 보면 흙수저를 때려잡겠다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홍 후보를 “일제시대 조선인 형사같은 사람”이라면서 “당 자체가 탄핵을 당한 상황이다보니 이런 인물이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