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생겼습니다.
초등 고학년이 되는 아들과 이번에 같은 반 된 아이엄마로 인해서요.
유치원때부터 잘 지내던 사이이고, 커가면서 아이들 성향이 달라서 자연스레 다른 친구들과 더 어울리기는 했으나
동네 친구이기도 하고 스포츠수업도 같이 하면서 아이들끼리도 무리없이 지냈습니다.
그집 아이는 워낙 빨리 영글었고 똘똘한 아이이고 제 아이는 늦된 아이였고요.
그집 엄마는 아이교육에 정말 열성인 엄마입니다. 학원으로 돌려막기 하는 열성 엄마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가르치는데,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재미있게 흥미를 갖게 가르칠까...열심히 노력하는 대단한 엄마입니다.
그 열정으로도 참 대단하다 싶었지요. 그와 반대로 아이도 느린데 엄마도 일찍 교육 시키지 않는 제가 답답해서인지
몇년간 저에게 왜 안가르치냐고, 이렇게 해보라 저렇게도 해봐라...좋은 이야기 많이 해줬었습니다.
말은 들었지만 늘 귀찮아서 교육은 방치였지만 감사했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재작년에 모 사고력수학 수업때문에 사이가 멀어졌네요.
해보라고 그리 권해서 안하면 오히려 안될것 같아서 테스트했던 시험에서 제 아이가 그집 아이 한참 진행된
진도보다도 더 빠른 레벨이 나왔던거죠. 그것도 한참 지나서 알았어요. ㅡㅡ;;
어떻게 교육시켜야하냐고 물으니 제 아이 진도와 교재들고 물어보러오라해서 그렇게 했는데....
보고서 서로 당황했지요 ㅡㅡ;;;;;
그러더니....제게 연락을 먼저 안하더군요. 기분이 상해서 그럴수 있겠다싶어 저도 조용히 있었어요.
그래도 동네에서 자주 만나니 그냥 저냥 지냈어요.
그런데 이번에 같은 반이 된걸 알았을때 모임에서 같이 있었는데....정말 뭐 씹은 표정이 되네요.ㅜ.ㅜ
그 집 아이도 그 후에 ...ㅇㅇ야 우리 ㅎㅎ랑 같은반 됐네..^^ 했더니 그 아이 표정도 안좋고요.ㅜ.ㅜ
정말 상처 받았어요. 아이 어릴때부터 잘 지낸 엄마여서 전 동네 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요.
방학을 일찍 해서 꽤 시간이 지났는데....이제는 분해요.
나는 계속 선의를 갖고 만났는데...그 세월동안 그 사람은 나와는 다른 마음이였구나.....
면전에서 같은 반 된거를 그리 싫은체를 하니....제 속이 괴롭습니다.
미워하면 안된다하고 다잡아봐도 가끔 한숨이 나오면서 속에 슬쩍 불이 들어있는것 같네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