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과년한 초혼 노총각 노처녀구요 잘 연애하다가 이번에 결혼해요.
집은 제가 가지고 있던 조그만 아파트에서 시작할 예정이구요 (곧 해외 이주 계획이 있어서 집에다 더 돈은 알 들이려구요)
새로 살림 장만할 거 하나도 없구, 양가 부모님 설득해서 스몰웨딩하기로 했어요. 비용 때문이 아니라 둘다 나이도 있고 이제는 우리 하고 싶은대로 친한 친구들 직계만 모시고 의미 있는 결혼을 하고 싶어서요.
축의금은 안 받을 예정이고, 식장비, 하객들 숙박비, 피로연비 등등해서 한 2천만원 정도는 들것 같아요. 둘이서 절반씩 부담하면 되니까 큰 부담은 역시 아니구요. 예물은 시댁에서 오래전에 해 놓은 다이아 원석이 있다고 해서 그거 받기로 했구요 (저도 신랑한테 시계 좋은거 하나 해줄까 생각 중) 추가로 커플링 정도요. 어차피 경제력은 제가 훨씬 앞서서 결혼하구 최악의 경우는 제가 가장 노릇을 해도 좋다고 각오하고, 사람 하나 보고 하는 결혼이예요.
양가 부모님들 옷이라도 한벌씩 해드리려고 하는데 이경우 제가 예단의 형식으로 돈을 몇백이라도 시댁에 보내야 하나요? 전 그냥 각자 알아서 부모님들 옷하시라고 돈 드렸으면 좋겠는데... 이런거 싫어서 스몰 웨딩하는데도 은근히 챙길게 맞네요. 결혼의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