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은 7남매중 장손인 집이고
명절엔 작은 아버님들 내외들이 그 자식며느리손주까지 대동하고 방문해요.
그 전날 작은어머님들과 사촌동서들이 와서 같이 일을 하긴 하지만
깔끔하신 어머님께선 대가족 맞이를 위해 며칠전부터 청소하고
며칠에 걸쳐 장을 보세요. 저도 애 둘 케어가 힘들지만 모른체할수 없으니
같이 장봐드리고 청소하구요.
근데 이제 어머님께서 연세도 많으신데다가
남편 형제들이라고는 와서 따뜻한 말한마디는 커녕
책잡을 것 없나. 음식 가짓수와 질은 흡족한가 따위로 한명이 한마디씩만 해도
열마디가 되는 상황이 계속되는데다가
조카며느리며 그 손주들이며 정말 이제 질린다고...
명절은 일가이룬 그들끼리 보내면 좋겠는데 명절 분위기 내려고
무조건 큰집으로 복닥복닥 30명 수발을 언제까지 해야하나 하셔서
차례는 우리가 잘 지낼테니 이제 명절엔 오지말고 각자 보내자.
대신 기제사에만 와라. 통보했는데...
짜잔~기제사에도 아무도 안오네요 ㅎㅎ
연락은 완전 두절이고 남보다 못한 사이죠. 이정도면.
형제가 그렇게 많은데 명절은 이제 니들끼리 해라 한마디에 이렇게까지 되는게
솔직히 황당하긴 해요.
듣기론 작은아버님들,작은어머님들이 저희 어머님 욕을 그렇게 하신다고 ㅎㅎ
하지만 82에서 배운 명언 있지 않습니까? 욕이 배뚫고 들어오지 않는다고요.
어머님도 차라리 욕먹는게 낫다시고 저도 너무 좋아요.
제가 친정갈때까지도 안가고 자리보존하던 작은아버님들
배웅인사인지 비아냥인지 모를 한마디 안들으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