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자본과 싸우는 트럼프
시골 장터를 지배하는 자는 시골의 건달들입니다.
이 건달들이 시장의 질서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시장의 노점상이나 가게들로부터 삥을 뜯고 말을 듣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합니다.
시장이 커지면 시장을 지배하는 자는 쩐주, 소위 말하는 큰손으로 바뀝니다. 시장에 대한 지배가 건달에서 큰손으로 넘어가는 것이죠.
큰손들은 쩐을 미끼로 정계, 학계, 언론계, 관료, 경찰, 검찰, 사법부, 종교계, 정보기관 등에 장학생을 진출시켜 권력기반을 형성합니다.
87년 6월 항쟁은 권력이 군바리 건달에서 큰손(재벌)로 넘어가는 분수령이었습니다.
군바리 독재에서 자본독재(부루주아 독재= 부루주아 민주주의)로 넘어간 것이죠.
자본주의 국가에서 자본(재벌)은 국가권력과 달리 실재로 가동할 수 있는 폭력기구- 군대나 경찰, 검찰 등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군바리들로부터 권력을 빼앗기 위해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자산을 가동해야겠죠. 바로 언론과 정보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육성한 장학생입니다.
이런 자산을 이용하여 민중을 시위와 투쟁의 장으로 이끌어 냅니다. 바로 87년 6월 항쟁입니다.
당시 '땡전 뉴스'라고 이름 붙여진 언론들이 하루아침에 전까로 돌변한 것은 이들 큰손들의 작용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87년 6월 항쟁은 일종의 부루주아 혁명이었습니다.
이후 권력은 군바리 독재에서 자본독재로 성격이 전환됩니다.
그리고 정부는 독점자본의 마름이 됩니다.
정부보다 독점자본이 위에 서게 되는 것이죠.
6월 항쟁 이후 큰손들은 권력을 놓고 싸웁니다.
삼성과 현대의 싸움이었죠.
이 싸움에서 삼성이 승리하고, 권력(정부)은 삼성의 마름이 됩니다.
김대중 정부 들어 권력싸움에서 밀리던 현대는 반전의 기회를 노립니다.
대북노선, 정주영의 소떼몰이 방북이었죠.
하지만 삼성과 현대는 노무현과 정몽준을 내세워 대결을 벌였으나 삼성이 승리합니다.
승리한 삼성은 대북송금특검을 통해 현대를 아작냅니다.
이후 권력은 삼성의 독점 권력이 된 것이죠.
자본주의의(시장경제) 발달 정도가 낮은 나라들의 경우, 권력은 대부분 군바리들이 쥐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경제가 발전하여 자본이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되면 권력은 자본의 권력이 됩니다. 정부는 독점자본의 마름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권력의 성격은 '부루주아 독재'가 되는 겁니다.
미국정부 역시 자본의 시녀입니다.
소위 말하는 초국적금융자본의 시녀인 것이죠.
트럼프는 더 이상 자본의 시녀 짓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정부가 자본의 위에 서서 자본이 하는 못된 짓(대표적인 것이 전쟁)을 바로잡겠다는 겁니다.
미국정부가 자행하는 온갖 침략전쟁은 자본의 요구에 의한 것이지, 미국 국민들이 원해서 하는 것 아니죠.
미국의 온갖 침략전쟁은 미국민의 세금, 그리고 똘마니 국가들로부터 삥뜯은 자금으로 하는 것이죠.
이런 전쟁으로 미국국민들은 죽어나는데 반해, 군산복합체나 초국적금융자본, 유태계 자본들만 살찌우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국민들에게 이렇게 손해나는 짓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철저히 자국민의 이해에 입각해서, 손익계산에 따라 행동하겠다는 겁니다.
가령, 주한미군의 경우 한국이 주한미군을 필요로 하면 니들이 돈 다 내라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한미군 철수시키겠다는 것이죠.
트럼프와 자본의 대결(군산복합체, 유태계 자본, 초국적금융자본, 이에 기생하는 온갖 숙주들- 언론, 학계, 정보기관, 종교계 등등)에서 누가 승리할지 모르지만 이 싸움에서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새로운 세계질서가 도래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미국의 침략전쟁은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죠.
트럼프 정부를 극렬하게 반대하는 세력은 양의 탈을 쓴 악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