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키우고 제가 좀 건강해진것 같아요

.. 조회수 : 1,559
작성일 : 2017-02-12 22:24:21
원인모를 피부병과 소화문제와 체력문지 등으로 힘들어서
몸건강관리부터 집중적으로 해야겠단 생각에 하던일도 중단하고 집에 있기 시작했는데
혼자 집에 있으며 건강관리가 제대로 되는게 아니고
오히려 보는눈들도 없어지고 자극도 없다보니 안그래도 체력도없고 우울한 상태에서.. 완전히 퍼지게 되더라구요
갈수록 더 우울 무기력해지고.. 체력바닥에.. 제의지로 뭘 하는게 힘들어지고 맨날 누워있고..
강아지 좋아했지만 저같은 사람이 강아지 데려오면 강아지에게도 못할짓인것 같아서 데려올 엄두도 안냈어요
그러다 정말 우연히 유기견을 키우게 됐어요
그런데 강아지 키운후에 아무리 제가 싫어도 강아지 불쌍해서 산책 시켜줘야 하다보니..
강아지때문에 가능한 하루1번씩, 못해도 2일에1번씩 나가서 30분에서 1시간정도를 걷다 보니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예전보다 건강해진것 같아요
우리강아지 아니었음 절대 제 의지로 혼자서 그렇게 산책 운동 못다녔을 거에요.. 생각만 하구요..
그리고 체력이 딸리고 게으름에 집 정리 청소도 엄두가 안나고 못했는데, 강아지에 미안해서도 자꾸 정리와 청소에 대해서 필요성을 심하게 느끼고 시도라도 해보게 되네요..
물론 체력과 의지박약 게으름에 한순간에 되지는 않지만요..
그리고 강아지 때문에 웃게 되니까(혼자있음 웃을일 거의 없는데) 제 마음도 많이 안정이 되어가는것 같아요
우리강아지가 저를 도우려고 우리집에 온것 같아요..

물론 강아지 키우며 유일하게 좋아하는 여행도 거의 포기해야 하고,
돈도 더 많이 들어가고, 나중에 어디 아프게 되면 큰돈 들어갈 대비도 해줘야 하고,
놀면서 깨물리고 할켜서(지딴엔 살살하는 장난이고 애교라고 하지만 ) 피부에 상처도 생기는 단점들도 있지만,
강아지 키우면서 훨씬 행복해졌어요

오늘도 혼자서 내가 전보다 건강해진것 같다고 생각 하다가, 글 쓰게 됐네요
추가로 강아지한테서 나는 구수한 꼬리꼬리한 냄새도 정말 좋아요 마음을 릴랙스 시켜주는 개로마테라피...ㅋㅋㅋ
IP : 175.223.xxx.6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12 10:32 PM (107.170.xxx.237)

    독박 육아는 정말 스트레스가 만빵이라는데
    독박 육견 육묘는 다들 행복해하더군요...

  • 2. ㅎㅎㅎ
    '17.2.12 10:35 PM (114.204.xxx.212)

    이녀석 맑은 눈만 봐도 행복해요

  • 3. 그룹 eels 리더
    '17.2.12 10:44 PM (61.79.xxx.238)

    가족이 다 죽고 자살한 음ㅈ악하는 청년.
    개를 키우는데 독방도 마련해주고
    신써사이저 치니 개가 따라서 막 하울링하고 그거보며 주인은 귀여워죽고. 역시 마음을 위로해주는건 개만한게 없더군요.

  • 4.
    '17.2.12 10:51 PM (112.170.xxx.222)

    신이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없기에 내려 보내 주신 것이 어머니와 강아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녀석들은 정말 천사입니다ㅜㅜ
    주인만을 바라보고 행복만을 바라는 해바라기 같은 아이들
    순도 백프로의 천사들입니다 사랑한다

  • 5. 하하
    '17.2.12 11:08 PM (220.116.xxx.51)

    맞아요
    개로마테라피 ^^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이 녀석 쓰다듬으면서 같이 누워 있으면
    또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

    복덩이죠
    원글님 복 많이 받으세요
    앞으로 더더더 좋은 일 생기시길 귀요미랑 ^^

  • 6. ㅇㅇ
    '17.2.12 11:23 PM (219.250.xxx.94)

    정말 그렇겠네요
    저도 여행만 안 다니게 되면 꼭 키우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0682 도보 20분 어린이집 보낼만할까요.. 27 .. 2017/02/12 3,792
650681 5월에, 아이와 둘이 홍콩 여행 괜찮을까요? 6 고민 2017/02/12 1,826
650680 목디스크 실비 저같은 경우는 받기 어려울까요? 8 /// 2017/02/12 2,088
650679 아이꿈이 법조인이에요. 좋은 책 있을까요? 3 독서 2017/02/12 450
650678 남자들은 자기 좋다는 여자가 밥도 못먹을정도로 좋다고하면 2 남자 2017/02/12 2,230
650677 공부를 적당히만 하는 딸 15 쪽빛 2017/02/12 3,485
650676 너무 상류층인 사람들도, 너무 하류층인 사람들도 아닌 중간층인 .. 5 renhou.. 2017/02/12 3,176
650675 강아지 키우고 제가 좀 건강해진것 같아요 6 .. 2017/02/12 1,559
650674 아침일찍일어나시고 한시간씩 공부하신다는 3 글찾아요 2017/02/12 2,036
650673 일본 온천 가고 싶은데 친구가 없네요 12 스승 2017/02/12 3,138
650672 아이구...오방색 태권도복 3 ........ 2017/02/12 1,469
650671 불어라 미풍아 보셨나요? 4 수뽀리맘 2017/02/12 2,620
650670 진입장벽이 낮다보니 왜이리 비꼬는 댓글들이... 4 82에벌레들.. 2017/02/12 1,286
650669 늦은나이에 피아노 배우고 있어요 9 .. 2017/02/12 3,059
650668 남을 이해한다는 거,,, 2 아라라 2017/02/12 752
650667 일본에 살러가게 됐는데 한국에서 사가야할 물건있나요? 10 삿포로 2017/02/12 2,270
650666 우유를 안 먹었더니 생리때 가슴이 안아파요 11 kkk 2017/02/12 3,872
650665 자유적립식통장에 무통장 입금 할수 있나요? 4 지혜를모아 2017/02/12 681
650664 눈이 개운하고 맑아지는 약이나 비법 있을까요? 20 노화 2017/02/12 5,463
650663 장시호 인터뷰 나오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봅시다. 4 .. 2017/02/12 1,699
650662 영수증 버렸는데 이중계산이 됐어요 10 걱정ㅠ 2017/02/12 2,035
650661 강아지 주식-사료말고 고기로줘도되나요 10 애견인 2017/02/12 4,291
650660 해외여행 vs 명품백 왜 때문에? 8 ㅇㅇ 2017/02/12 2,725
650659 실비보험 기간 좀 봐주세요 7 ... 2017/02/12 843
650658 주간 문재인 4화, 스펙없는 이력서. 계급장 떼고 겨루자 4 주간 문재인.. 2017/02/12 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