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올라가요, 딸이예요
요즘 아이들이 바쁜 건 사실이잖아요
그런거 생각하면 뭐라 하기 그렇지만
옷 벗으면 그 자리에 벗어 놓고 바닥에 모든 옷이 굴러 다니고
그리기 만들기를 좋아해서 아 해놓고 그대로 두고
보이는대로 버리고 정리해 주지만 너무 화가 나요
저도 직장 다녀오면 힘들어 밥도 못하기 일쑤인데ㅜㅜ
치워라 말하면 뭐하던거 하고 한다고 해놓고 몇차례 말해도 그대로구요
유치원 때부터 뭐 좀 심부름 시키면
내가 종이야? 하며 신경질 내고 지 하던 것을 절대 안놓아요
공부도 안 좋아하지요, 죄다 억지로
어제는 너무 힘들어
마구 혼내고 부모 말씀 안 듣는 놈은 절대 성공할 수 없고
어미 홧병 걸리면 너만 손해라고 했네요
기운 쭉 빠지고 어지러워서 소파에 누워 그대로 잠들어 버렸어요
아, 힘들어요
공부고 뭐고 대학이고 내버려 두고 지 고생하든 말든 신경 안쓰고 싶어요
학교가서 상담하면 성격도 안 좋아 친구와도 잘 싸우고
수업하다 떠들어 산만해서 혼도 많이 나고
어미가 병들어 일나가고 아이를 살뜰이 돌보지도 먹이지도 못하고
야근 밥 먹듯 하니 대화할 틈도 없고
결국은 자식이 엉망이 되네요
유치원 때는 델고 다니며 설명하면 집중도 잘 하드니만
초등 들어와서 어미가 병들고 바빠지면서 돌보지 못했더니 모든게 엉망이예요
아빠는 아빠대로 역할을 못해 주지요, 좋은 말을 할줄 모르고 지적질에 소리만 지르는 성격이니...
정말 울고 싶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