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단순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방에 살고 엄마는 서울에 사시는데 서울집에 가기 싫은 이유는 집이 너무 지저분해서..
물건을 잘 버리질 못해요. 호더처럼 수집하시는건 아닌데
혼자 살면 이불 한두개면 되잖아요. 예전 시집올때 해온 오래된 솜을 새로 트고 새탁해서 남대문가서 비단처럼 반질반질한 천 골러오셔서 이불집에 맡겨 솜이불을 몇개나 만드셨네요
쓰지도 않는 오래된 그릇이며 화장품이며.. 버리자고 하다가 싸운적도 여러번..그냥 제가 나와살고 있고 가끔 엄마 만나면 답답하고 한숨나와요. 하나사면 하나는 버렸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점심때 시내에서 만나서 같이 외식하기로 했는데 오다가 저렴한 채소가게에서 상추 버섯 청국장 등 6000원치 샀다가 지하철 다리면서 두고 오셨나봐요. 약속장소에 거의 다 도착했는데 다시가서 가져오신다고 갔다가 다시오느라 저는 1시간 40분을 기다림...두고온 채소는 이미 없어졌구요
새해라고 저에게 용돈준다고 5000원짜리 새돈을 100장 주심..오복을 받으라구요
하지만 전 그거 고대로 통장에 넣고 체크카드로 쓸건데 왜 5000원짜리 신권구한다고 은행 다님서 고생하시는지.
마음은 알겠지만 쓸대없는 정성은 왜 쏟으시는지 답답해요
그냥 엄마만 만나면 가슴이 꽉 막혀오네요
(저도 새해 용돈 드렸어요)
1. 속상하겠지만
'17.2.5 8:48 PM (211.36.xxx.191) - 삭제된댓글간섭하지 않는 게 답입니다. 평생을 그렇게 사셨는데 쉽게 고쳐지겠어요?
속상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님한테 피해입힌 건 없죠.
그냥 존중하시고 속이 상해도 드러내지 않는 게 답입니다.
딸 눈치 보게 하는 건 안 좋죠.2. ㅇㅇ
'17.2.5 8:50 PM (223.33.xxx.19)저도 집 살림보면 속터지는데 그냥 몰래 가끔 버려요
몰래버려도 모르시니까 뭐 ㅡㅡ
의미없는 제삿상 상다리 부러지게 차리는데 저나 제형제나 아무도 안가져가고요
그런데도 몇십만원 들여서 차리세요
그래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당신 마음이라하시니 내버려둬요
그 음식 냉장고에서 다음 제사때까지있음;;;
울엄마도 신권 바꾸신다고 은행에서 한시간 기다리셨대요3. 원글님 결혼하셨나요^^
'17.2.5 8:52 PM (122.36.xxx.91)저랑 너무 비슷하셔서 읽으며 웃음이 ㅎㅎ
원글님이 엄마의 성향을 전혀 안닮아서 아마
엄마의 그런점을 이해하기 힘드실거에요
또 어른은 늙을수록 본인 고집세지고 ㅠㅠ 저도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알려드려도 듣지도 않고 ㅠ 그래요
저는 그래서 비교적 일찍 결혼을 해서 엄마랑 좀 떨어져 사는데
제 정신건강에는 참 좋은거 같습니다4. 신신
'17.2.5 8:55 PM (110.47.xxx.46)신권은 괜찮은데 저도 엄마 살림 좀 간소화했음 좋겠어요.
옷도 매번 입는 옷만 입으시는데 장롱이고 옷서랍장이고 빼곡히 차 있고 것도 부족해 옷봉에 가득인데 막상 입을만한 옷은 없다하시고, 부엌 살림도 ...
혼자 사시는분 짐이 4인 가족짐보다 더 많은거 같아요.
것도 아주 자잘한것들로요.
내 살림 같음 싸악 정리하고 싶어 보면 근질근질한데 너무 많아 엄두도 안나요 ㅜㅜ
정리하면 훨씬 살기 편할거 같은데 보면 답답하죠.5. ᆢ
'17.2.5 9:02 PM (125.182.xxx.27)저희 시댁에그래서 가기가싫어요
간편한게사시게도와드리고싶어서 방법을제안해도 당신식대로사시고 반면저희친정엄마는굉장히심플하게사시구여6. 저는 50 중반
'17.2.5 9:10 PM (1.231.xxx.187)인문철학, 정보인지, 문화의식 천박하게 살아왔는데
젊어 못했던 거에 대한 분ㅋ심은 커져
꼴 사나와집니다.....7. 흠...
'17.2.5 9:11 PM (110.140.xxx.179)왜 남의 삶에 이래라저래라 하시는지 이해가 좀 안되네요.
당신 집에서 당신 편한대로 사는것도 욕이 되나요?8. 윗님 ㅠㅠ
'17.2.5 9:19 PM (122.36.xxx.91)남이 아니라 그렇습니다 ㅠㅠ 속상하고 화나고
남이면 저도 신경끄죠... 근데 너무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면
답답해서 그렇습니다9. ᆢ
'17.2.5 9:19 PM (121.128.xxx.51)어머니 건강해서 보기좋네요
몸이 아프면 만사가 귀찮아서 그렇게 못해요
병원 모시고 다니고 병수발 하는것 보다는 나아 보여요10. 저도
'17.2.5 9:22 PM (175.192.xxx.6)시댁에서 그래서 너무 싫어요. 밥은 5명이 먹는데 한 솥 가득. 반 줄여서 하면 손이 작다고 난리난리. 결국 1/3 정도 먹고 다 버리는데 말이죠. 두분이 사시는데 양문형 냉장고에 그득그득. 두분이 사시면 드실만큼만 사오시던지 가져오시면 되는데 한 박스 받아놓고 다 썩히고 또 버리느라 고생고생. 근데 연세 드셔서 어쩔 수 없나봐요. ㅠㅠ
11. 타인의
'17.2.5 10:07 PM (58.230.xxx.247)본성은 바꿀수 없다는걸 이제사 이해되요
어떤사람이 가르치려는 말하니까
너는 나를 바꾸려하듯 너나 바꾸세요
지금이라도 공부 열심히해서 사법시험을 합격하든 의대 합격하면 너말대로 바꾸겠다고12. ㅎㅎㅎㅎ
'17.2.5 10:07 PM (1.237.xxx.115) - 삭제된댓글나이드신 어머니들 많이들 그러세요.
냉장고 사드리면 집에 냉장고 두대 됩니다.
티브이 사드리면 집에 티브이가 두대됩니다.
냄비세트 사드리면 기존냄비들은 다른용도로 쓰신다고 또 그대로 두시고...13. ㅠㅠ
'17.2.5 10:12 PM (223.62.xxx.209) - 삭제된댓글하아. 그죠.
냉장고 사드리면 집에 냉장고 두대 되고
티브이 사드리면 집에 티브이가 두대됩니다.
냄비세트 사드리면 기존냄비들은 다른용도로 쓰신다고 또 그대로 두시고...
ps. 매번 뭘 사시면 한박스씩 손크게 사시고 집에와서 가져가라고 하시는 어머님 제발 그러지마세요.14. ㅇㅇ
'17.2.5 11:52 PM (122.32.xxx.10)40대인 저도 그래요 옷은 맨날 압에 나와있는것만 입으면서 대학때 입던옷도 아직 있구요 이유는 귀찮아요 없앤다는게 그냥 귀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