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서 외로워서 햄스터 한마리를 기르기 시작했어요
이마트에서 정말 손가락 두마디 만한거 사와서
에고..이거 너무 작고 어린거 아닌가 ..싶어 걱정하면서 키웠는데
어느새 몇달...아주 퉁퉁한 청년쥐가 되었어요;;
걷는것도 뒤뚱뒤뚱
암튼 처음엔 격하게 싫어 하더니 이제 핸들링도 되고
아니..만져주면 기분좋다고 자요
제 손안에서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애가 만져주면 그 작은 혀로 제 손을 싹싹 핧아주는 거에요
그리고 몇개 안되는 이빨로; 살살 긁듯이 손가락에 부비 거리고요
전혀 아프지 않게..
검색해 보니 애정표현 이라네요
나는 니가 좋아~ 뭐 이런거
솔직히 제가 부른다고 해도 집안에서 쳐다 보거나 그런건 없는데
오늘 잠깐 놀으라고 방에다 풀어놔줫어요
한참 있다 이제 다시 집에 넣으려고 찾는데 없더라고요
구석에 들어갔나 했는데 저기 냉장고 틈새에 들어가서 놀고 있어서
저걸 어찌 꺼내나..싶어 그냥 이름을 불렀어요
동동아~
하고 불렀더니
순간 막 놀던 애가 이름을 듣자 마자 휙 하고 내 쪽을 보더니
그 육덕진; 몸을 뒤뚱 거리면서 내 쪽으로 오는 거에요
그러더니 내 바로 앞까지 멈추더라고요
애네들 아이큐가 10이에요 많으면 20
지능이 정말 낮은데
내 목소리며 내 냄새를 기억 하나 봐요
남들은 그냥 징그런 쥐새끼인데 뭐가 이쁘냐 징그럽다 하시겠지만
개나 고양이도 아닌 햄스터가 저러는데 ㅋㅋㅋㅋ
오래오래 살았음 좋겠어요 건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