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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짝사랑이요

d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17-01-20 22:48:24
해보신적 있으세요?

이 시간에 왠 주접이냐 하시겠지만 소주한병 마시고 써요 
털어놓을 친구도 가족도 없거든요 

진짜 많이 좋아하는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이라 제가 접었어요
이미 그 사람한텐 사랑하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걸 알게 되어서.. 

착하고 배려심 깊은 그 사람은 계속
제가 거리두는 걸 모르고 전처럼 다정하게 말 걸어주고 조언해주고
가끔씩 제가 표정이 어두우면 안부도 물어주고 하더라구요

원래 친구처럼 연락을 하던 사이라... 아무렇지 않게 먼저 오는 일상연락도 
그냥 제쪽에서 더 상처받기 전에 끊어버리겠다 모질게 마음먹고 단답으로 대답... 아니면 읽씹 


자기한테 무슨 서운한 일 있냐고, 요즘 변한 거 같다는 연락을 마지막으로 
거의 한달.. 그 사람도 체념했는지 저에게 연락이 없네요 

이게 맞는거라고 생각해서 제가 멀어지려고 했던건데
그래도 그 사람 연락 기다리는 이 심리는 뭔지  
연락없으니 또 그대로 매일 너무 힘들어 하는 저는 뭔지


같이 만나서 길 공원에서 맥주한잔 하면서 
웃고 떠들고 싶고 같이 걷고 싶고 한번이라도 얼굴 보고 싶고
너무 보고싶지만 그 사람 여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하니까요
저 혼자 품는 그 맘이 너무 슬퍼서요 

만나서 나를 정말 친구로만 여기는 그 사람 마음이 보이는데
그걸 인정해야만 하는 내 마음이 상처받는게 너무 힘들어서요


이게 맞는건데 그냥 이렇게 연락 없는채로 서서히 멀어지는게 맞는건데 

아직도 왠지 퇴근하면 연락이 와있을 것만 같고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웃긴 사진 보내줄 것만 같고요


이게 다 과정인거죠??
제가 힘들고 외로워서 더 그 사람 빈자리가 큰거죠?
그냥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누구 하나 조언해줫으면
참 잊는게 힘이 드네요 



IP : 116.118.xxx.15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7.1.20 10:54 PM (175.182.xxx.199) - 삭제된댓글

    시간이 약이예요.
    짝사랑이 나쁜건 아니지만 나이 좀 있는 사람에겐
    기회비용을 날리는 일이죠.
    원글님이 그사람만 바라보고 있으면
    주변에 좋은 사람도 눈에 안들어 오고
    다가오는 사람도 내치게 되지요.
    얼마나 손해인가요?
    참 잘된일이예요.
    이제부터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세요.

  • 2. 토닥토닥
    '17.1.20 10:54 PM (175.182.xxx.199) - 삭제된댓글

    시간이 약이예요.
    짝사랑이 나쁜건 아니지만 나이 좀 있는 사람에겐
    기회비용을 날리는 일이죠.
    원글님이 그사람만 바라보고 있으면
    주변에 좋은 사람도 눈에 안들어 오고
    다가오는 사람도 내치게 되지요.
    얼마나 손해인가요?
    이렇게 정리가 됐다니 참 잘된일이예요.
    이제부터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세요.

  • 3. ㅇㅇ
    '17.1.20 11:04 PM (220.116.xxx.133)

    실컷 아파하세요

    아프고 또 아파하다 보면 어느새 스르르 새살이 돋아나있거든요

    일단은 집착하는 나를 그냥 꼭 안아주면서 충분히 받아들이다 보면

    왠지 원글님 옆에 좋은 인연이 있을 듯 싶어요

  • 4. 고백하세요
    '17.1.20 11:08 PM (116.36.xxx.231) - 삭제된댓글

    예전에 좀 힘든 짝사랑
    그리고 또 엄청난 짝사랑
    이렇게 두 번 경험이 있어요.
    두 번 다 제가 고백했고 또 두 번 다 예의바르게 거절당했어요.
    너무너무 힘들었었지만 고백한거 후회한 적 없어요.
    어쨌거나 정리를 할 수 있었거든요.

    원글님도 그냥 그렇게 연락두절하지 말고
    고백을 해보세요.
    저처럼 슬프고 힘들지도 모르지만 미련은 안남을거구요.
    또 사람 일 모르니까.. 나중에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 남자도 그 정도로 대하는거 보면 전혀 감정이 없는것도 아니예요.

  • 5. 경험자 ㅠ
    '17.1.20 11:30 PM (110.70.xxx.242)

    30넘어 ㅠ 1년넘게 마음앓이 했습니다 벗어나려 노력했는데도 잘 안돼서 친구들은 저를 상병신이라 부르고. 제가 봐도 제가 병신같았어요 ㅠㅠ 사실 전 아직도 그 사람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전 짝사랑 하다가 고백도 했고 어장관리도 철저하 당했어요 ㅠ 그 와중에 그 사람 여자친구도 생기는 걸 알게됐고 ㅡ 그 여자랑 헤어지면서 가슴아파하는 모습 보면서 벗어나자벗어나자 해도 ㅠ 집착의 끈이 안놓게 되더라구요 ㅠ

  • 6. 걍고백이라도
    '17.1.21 1:05 AM (175.205.xxx.13)

    그 쪽이 결혼한 사람 아니고 그냥 사귀는 사람이면 좋아한다고 해보세요. 그냥 뭐 어때요. 짝사랑이라도 고백할 권리는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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