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느 평신도가 쓴 따끔한 말 -가난한 교회여야만 부패한 정부에 바른 말을 할 수 있다.-

눈사람 조회수 : 1,457
작성일 : 2016-12-07 15:56:20
너무 좋은 글을 보게 되어 여러분들께 공유합니다.


가난한 교회여야만 부패한 정부에 바른 말을 할 수 있다.


한국 현대사에는 결정적인 상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영적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이 분은 권력자가 부르지 않았을 때에도

직접 찾아가서 민의를 전했고,

권력자는 이 분과 또 이 분을 통해서 전해지는 천심을 두려워했습니다.


총칼로 모든 시민을 짓누르며 통치했던 군사 독재자

박정희와 전두환도

이 분 김수환 추기경은 두려워했는데,

그 이유는 김수환 추기경이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 있게 하느님의 말씀과 뜻을 권력자에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현대사의 고비고비마다

 가톨릭 교회의 최고 지도자가 해야만 하는 역할,

자신의 십자가를 졌고,

신음하는 국민들은 이분을 통해서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아 누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국민의 뜻이 광범위하게 일치되어 있는데,

햇빛을 하나의 초점으로 집약시키는 돋보기와 같은

역할을 해 줄 영적 지도자가 없는 듯 합니다.


이날 염 추기경은 박 대통령에게 "모든 것이 온유(溫柔·온화하고 부드럽다)함이

좋다. 기도하면서 일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7일 종교계 원로들과 대통령의 만남)


이날 염수정 추기경은 박대통령이 가진 악의 핵을 정확히 지적하고

문제를 만든 장본인이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준엄한 말씀을 전달했어야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언론 보도를 보면, 그렇게 하지 못했고

오히려 박대통령이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해 주었습니다.


부패하고 어리석고 무능한 대통령에게 해야 할 말이 무엇인지

몰라서 못 했던 것이라기보다는

우리 가톨릭 교회가 그런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못 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우리 가톨릭 교회가 정부와 권력자들에게 받은 것이 많기 때문에

그들과 음으로 양으로 주고 받은 것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권력자들이 잘못을 저지를 때

해야 할 말을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고

교회와 그 지도자를 위해서

더 많은 기도와 희생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서울 교구장을 사임하신 지 20년이 채 안 되는데,

어떻게 교회가 이렇게 급속도로 돈과 권력에 밀착되어 버렸는지

마음이 아픕니다.


아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돈과 권력이라는 우상에 붙들려 있는

우리 한국 가톨릭 교회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은총을 함께 청하면 좋겠습니다.


교회가 진정으로 가난해 질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진정으로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손에 흙을 묻히고 더려워지는 것을

꺼리지 않게 되는 은총을 청합니다.

아멘!









IP : 14.40.xxx.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사람
    '16.12.7 3:59 PM (14.40.xxx.1)

    아래 사진들도 있는데 복사 붙여 넣기가 안되네요...ㅠㅠ

  • 2. 맞네요 ㅜㅜ
    '16.12.7 4:05 PM (39.7.xxx.72)

    대형교회 반성하시길

  • 3. 방답32
    '16.12.7 4:46 PM (112.164.xxx.3)

    저도 흔히 말하는 신실한 신자지만 현대의 교회
    정말 많은 개혁이 필요합니다.
    너무너무 많이 썩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6349 국정조사 당장 그만두길... 7 답답 2016/12/07 2,030
626348 오늘 문재인 까는 기사 보고 떠오른 생각! 11 한여름밤의꿈.. 2016/12/07 1,026
626347 김기춘 차은택 장시호 김종 모두 아는 사이들이 시침뚝 1 뒤통수쌔려 2016/12/07 780
626346 아이씨 ...하는데 너무 속상해요 1 ^^* 2016/12/07 1,239
626345 탄핵안 표결까지 해야 할 일 알려주세요. 3 속이왤케탈까.. 2016/12/07 281
626344 싸운것도 개막장이네요 ㅋ 4 진짜 2016/12/07 1,890
626343 전기건조기, 전기요금 많이 나오나요? 3 ... 2016/12/07 1,635
626342 산지 일주일밖에 안된 새차인데 강아지가 토를.....ㅜㅜ 11 이 시국에 .. 2016/12/07 1,685
626341 급급!!! 분당에 내과 큰병원 알려주세요 4 검사 2016/12/07 1,165
626340 김병기 의원 후원 마감됐다고 하네요 49 모리양 2016/12/07 3,644
626339 이재용 웃음 번역 .... 2016/12/07 1,341
626338 4500만원 사실상 뇌물 ........ 2016/12/07 541
626337 장시호가 마지못해 나온 이유는 이러지 않을까 싶어요. 2 특조 2016/12/07 2,033
626336 오늘 애들 저녁 뭐 먹이세요? 20 밥밥 2016/12/07 3,922
626335 박태환 세계선수권서 25미터 금메달 땄네요 19 .. 2016/12/07 4,889
626334 배추40 키로면 김치통으로 몇개나오나요 8 조언부탁 2016/12/07 2,833
626333 새누리당 의원들 참... 1 허어... 2016/12/07 450
626332 탄핵 부결시키려고 밑밥 깔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15 아마 2016/12/07 3,511
626331 경량 다운 패딩 난로에 구멍난거 어떻케 하면 될까요 6 패딩 2016/12/07 1,831
626330 우슬닭발즙이요.. 우슬이랑 닭발이랑 어떤게 더 많이 들어야 좋은.. 6 닭발 2016/12/07 3,762
626329 아니 지금정회하면 안되지ㅜ않나요ㅠ 3 아트온 2016/12/07 929
626328 고구마껍질아래 초록색띄는거는 뭔가요 고굼 2016/12/07 3,463
626327 또수정) 정유라 혹시 어릴때도 낙태했다는 건가요? 29 ㅓㅏ 2016/12/07 22,778
626326 정의당 의원이 김기춘 한방 먹였군요. 4 2016/12/07 4,808
626325 저 하태경 새퀴 24 2016/12/07 4,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