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이 있고 관련 법률이 있는 나라이니(하필 그걸 지키는 사람은 우리뿐이라는 게 문제지만),
광화문 광장에서 인민재판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안타깝다).
그리고 여전히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신을 차리기는 커녕 권력을 놓치지 않으려고
청와대와 여태 물밑 작업을 한 것 같고,
친박의 비박 포섭도 다 끝난 것 같고,
탄핵이 어떻게 될 지도 모르고(그래서 어제 손석희 의원이 플랜B를 물었을 때 문재인 후보가 그런 것 없다, 한 것이 약간은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 안에서 처벌할 수 있는 절차는 모두 거치고, 그 결과에서 우리나라의 낯빛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를 바래봅니다. 이런 대통령에 의한 국기문란 사태를 겪고서도 국회, 헌재, 검찰, 특검이 이를 단호하게 엄단하지 않는다면 과연 민주공화국 법치공화국이라는 명패를 이 기회에 떼어버려야 되는 것이 아닌지.
호흡을 길게 하고 야당이 정확히, 단호하게, 잘 해주기를 기대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지난 주 촛불집회 처음 나갔다가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틀 동안 몸살 앓았거든요.
이제는 지난 주처럼 비장한 마음이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마실 나가는 기분으로
주말을 광화문에서 보내야겠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잖아요.
국민의 저항권을 촛불집회 말고 더 구체적으로 국가기관에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