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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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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절하고 셤보러갔던 아들

재수맘 조회수 : 6,501
작성일 : 2016-11-18 13:05:33

어제 수능본 재수생 아들이야깁니다.


작년 수능도 보고나서 집에 오더니 갑자기

그 덩치 큰 녀석이 넙죽 절을 하더군요 그동안 엄마 수고많으셨다고..


늦게 철들어 좋은 결과 못받으니  

결국 본인이 재수의길을 가겠다 굳은 의지 보여 시켜주었어요.


어제 아침 새벽4시반에 일어나 동네 한바퀴 뛰고 오더니 목욕재계하고 밥먹고 6시에 나가면서

현관에 넙죽 ~또 엄마아빠에게 큰절을 하더군요

.마치 과거보러 떠나는 도령처럼 ㅎㅎ

재수하는 동안 고생많으셨다는 말과 함께 ...


하지만 멀리 학원도 혼자 꿋꿋하게 전철타고 다니고 밤에 야식도 못먹고(제가 직딩이라 초저녁에 곯아떨어져서리)

혼자 열심히 했던 처지라 가슴이 짠했어요.

그래 장원급제하고 오너라~

농담처럼 웃으며 보내주었고 ( 데려다준다고 해도 극구 사양...ㅠㅠ)

긴 시간 마음 졸이며초조하게 기다리다가

셤끝나고  통화하니

엄마아빠에게 자기가 고기구워드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아 지금도 생각하니 울컥합니다.

불수능이라 너무 노심초사했는데 그래도 그럭저럭(아쉽지만) 결과는 나왔고

이제 마음 놓고 편히 쉬게하고 싶네요.

밤새 친구랑 놀다가 새벽에 들어왔는지 자고 있는 모습도 못보고 출근했는데

귀엽고 기특한 아들모습이 선해서 그냥 끄적거려봅니다.



IP : 128.134.xxx.8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1.18 1:06 PM (121.131.xxx.43)

    이쁜 아들이네요.
    잘 키우셨어요.
    이제는 믿고 결과를 기다리고 대학 지원도 사실은 굉장히 중요하니 잘 준비하세요.

  • 2. ..
    '16.11.18 1:07 PM (59.14.xxx.105)

    아 뜨끈뜨끈한 이야기네요~
    고생한 만큼 만족스런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 3. 아고..
    '16.11.18 1:09 PM (122.40.xxx.85)

    잘키우셨네요. 부럽네요

  • 4. &&
    '16.11.18 1:09 PM (100.4.xxx.103)

    어머 저 이런 분 넘 부러워요~
    어떻게 키우면 아이가 이렇게 대견할까요~
    세상 다 가지셨네요.

  • 5. 이뻐라..
    '16.11.18 1:10 PM (118.218.xxx.190)

    멋져라..
    저런 성정이라면 좋은 앞날이겠네요...

  • 6. 원글
    '16.11.18 1:11 PM (128.134.xxx.85)

    감사합니다.중2부터 고2때까지 아니 고3 초반까지 속썩이다 늦게 철들었는데
    아이가 180도 바뀌더이다.
    속썩이는 아들들 두신 엄마들께 희망을 가지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결과보다도 아이가 철들어 노력한하는걸 지켜보니 너무 기특하고 이쁘더라구요
    이제 좀 쉬고 원서 정성껏 넣어야겠죠

  • 7. 김태선
    '16.11.18 1:27 PM (210.99.xxx.34)

    멋져부러~~

  • 8. 김태선
    '16.11.18 1:30 PM (210.99.xxx.34)

    이런 맛에 아들 키우나봐요.
    울 큰놈도 올초 그리 애 먹이더니
    8월부터 마음잡고 공부합디더.
    어제 시험 여유있게 치고(잘 치른거 아니고요)
    저녁에 밥 먹을적에 구운고기 슬쩍 제 숟가락에
    올려주네요.
    어머니 많이 드세요함써~
    오늘 아침 다른 때와 달리 8시까지
    자고나서 부엌에 오더니
    "어떤 연결고리가 끊어진 느낌"이라며
    헛헛하다 하네요.

  • 9. 이팝나무
    '16.11.18 1:30 PM (58.125.xxx.166)

    멋진 아들 ..엄지 척.
    저런 녀석은 어른되서도 지 앞가림 잘할거에요.

  • 10. ...
    '16.11.18 1:48 PM (61.79.xxx.30)

    제목만 보고도 눈물 흘리는 전 뭔가요...
    고생 많으셨네요. 푹 쉬시길...

  • 11. ^^
    '16.11.18 2:00 PM (211.227.xxx.76)

    저희 아들이랑 비슷한 시기에 사고치고 정신차리고 했네요. 재수한 것 까지 ㅎㅎ 첨엔 재수도 안한다고 애먹여서 내집에서 내말 안듣고 살거면 독립하라고 했더니 그래도 고집부리며 알바 2개월 정도 하더니 재수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럭저럭(말로만)한 학교에 입학하고 현재 군제대 후 내년에 복학해요. ^^ 원글님 아들은 자상하고 따뜻한 것 같네요. 제 아들은 좀 차요ㅜㅜ 그래도 저 깊~은 속마음엔 따뜻함을 품고 있겠죠?

  • 12. 원글
    '16.11.18 2:09 PM (128.134.xxx.85)

    ^^님 그런가보네요.저의 아들도 2월까지 꽉차게 알바하고 운동하고 3월부터 시작 떙 하고 재수 했어요.
    저의 아이는 막내라 살가운 맛이 좀 있나봐요.아드님이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속은 깊을거예요

  • 13. 원글
    '16.11.18 2:13 PM (128.134.xxx.85)

    ㅎ 아들은 결과에 그래도 만족하고 있어요.그리고 큰 걸 배웠대요.노력한 뒤 성과가 너무 달고 뿌듯하다는걸..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겠다는 의욕이 보여 더 감사하네요

  • 14. ^^
    '16.11.18 2:19 PM (211.227.xxx.76)

    삶에 대한 의욕이 달라지긴 했더라고요. 매사 겉돌던 아이가 재수 하고 나서부터는 매우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암튼 한층 성숙한 모습 보여줘서 성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보다 훨씬 만족해요. ^^ 군대 다녀오면 또 한번 성장하는데 아이가 성장하는만큼 곁을 주는 간격은 좀 멀어지더라고요. ;;

  • 15. ...
    '16.11.18 2:30 PM (114.207.xxx.59)

    늦게 철 드는 아들 이야기에
    아들 둘에 막내딸 키우는 저도 막연하게나마 긍정의 기운 받습니다^^
    장한 아들들!!

  • 16. 원글
    '16.11.18 2:40 PM (128.134.xxx.85)

    ㅎㅎ 저의아들 철들기 전에는 아주 말도 못 할 지경 이었어요.
    나중에 시국이 괜찮아지면- -; 한 번 풀어 볼게요

  • 17. 나도
    '16.11.18 2:42 PM (112.164.xxx.110) - 삭제된댓글

    울아들이 이랬으면 천하를 다 가진듯 할겁니다

  • 18. ...
    '16.11.18 2:51 PM (175.223.xxx.167)

    원글님 뿌듯하시겠어요~~
    다음에 자세한 스토리 꼭 풀어주세요
    기대하겠습니다^^

  • 19. 아들들은
    '16.11.18 2:56 PM (111.118.xxx.171)

    속썪이다가도 어마어마하게 변한다던데 진짜 그런가봐요 멋진아드님 키우느라 고생많으셨어요. 울사돈께 고마워하고 우리사위 많이 이뻐해야지

  • 20. 로디
    '16.11.18 3:04 PM (223.62.xxx.169)

    예쁘고 든든한 자제분이시네요.

  • 21. ..
    '16.11.18 3:07 PM (61.74.xxx.90)

    저희아들은 어제 시험망치고 세상끝난것처럼 드러누워있어요..이말씀 들으니 재수하면서 아이가 큰다는 말이 맞네요.
    지금은 애도 저도 너무 힘들어서 서로 말안하고있는데ㅠ

  • 22. ㅇㅇ
    '16.11.18 3:39 PM (121.170.xxx.213)

    철든 아들 두신 원글님 부럽네요..대학2년생인 울딸은 아직도 철부지라 ;;

  • 23. 이구 이뻐라..
    '16.11.18 3:42 PM (175.192.xxx.11)

    정말 이뿐 아들 두셨어요~~
    부러워요 부러워요~~

  • 24. ㅇㅇ
    '16.11.18 4:03 PM (49.142.xxx.181)

    헐 넙죽 큰절이라니 ㅎㅎ
    뭔가 상황이 드라마틱하네요 ㅋㅋ
    저희딸이 그랬다면.. 엄청 당황해서 너 왜 그래 막 그랬을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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