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의 직장맘입니다.
회사 사정이 안좋아져서 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 시기가 불투명합니다.
다른 직원에게(이분은 해고 대상자가 아닙니다) 저를 좀 지켜보자고 하셨다네요
일은 잘하고 좋지만 회사 사정이 안좋으니 직원 한명은 내보내야 겠는데 그게 나이 많은 저라는...
당장 그만 두고 싶었지만 생계가 달려서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15년째 직장생활... 너무 지칩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아이가 초등학생이 된 지금 이순간까지 딱 5개월 쉬었네요...ㅠㅠ
돈도 많이 버는게 아닌데.. 15년동안 눈치만 보며 직장에 최우선을 두고 열심히 일했는데 마지막에 돌아오는건 비참한 순간입니다
11월까지만 일하고 아이랑 어디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습니다
제주도도 좋고 외국도 좋고...
저 돈 많지도 않아요.. 아빠없이 아이랑 둘이 갈려니 용기도 안나네요
운전도 못하고 돈도 많지도 않고... 무엇보다 내가 쉬면 가정경제가 빵꾸가 날텐데 내가 쉬어도 되나 하는 부담감...
여행 다녀온 후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무슨 걱정이 이렇게도 많은지...
정말 주말내내 잠도 못자고 걱정하는 내가 이제 한심하네요...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그정도도 못쉬나... 그정도 돈도 못쓰나...없는 돈에 여행 다녀오고 앞으로 좀 아끼면 되지...
이러다가도 지금 이럴때가 아닌데....
정말 답답한 인생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