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종로구민의 촛불시위 늦은 후기요

후기 조회수 : 1,169
작성일 : 2016-11-06 11:32:43
집이 바로 광화문이라서 저녁먹고 슬슬 걸어나갔어요 
82쿡 모임은 못보고 혼자 참여. ㅎ
평소 집에서 광화문광장 가던 길(경복궁쪽)은 경찰이 모두 막아서
세종문화회관쪽 큰길로만 접근가능하더군요.
가는길마다 다 막혀서 엄청 삥 돌아서 겨우 들어갔어요.

제일 놀란건, 가족단위 참여가 정말정말정말 많았다는 거였어요.
시위참여자의 1/3 정도가 가족 참여였던걸로 보였어요. 
중딩 이상 학생들은 교복 입고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온 경우가 많았고
유딩~초딩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많아서
커다란 돗자리 깔고 닭꼬치 먹고 ㅋ 에버랜드 분위기 ㅋ

애들한테 열심히 설명하시더라고요
우리가 지금 역사의 한장면에 있는거다
훗날 이 장면이 역사책에 나올거다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를 몸으로 실천하는 중이다
구호는 박자맞춰 하는거다, 앞에서 박근혜는 선창하면 우리가 퇴진하라 하나둘셋~ (이게 제일 웃겼음 ㅋ)
애들 데리고 구호 외치는 법까지 하나하나 가르치고
부모님들이 역사교육 어찌나 열심히 하시는지 현장학습 분위기도 나고 ㅋ

날이 어찌나 따뜻한지 너무 두껍게 입고간 저는 떠죽는줄 알았어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노래는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더군요 ㅠ.ㅠ
이상 소심평범한 종로구민의 시위 참여 후기였습니다 ^^
IP : 121.160.xxx.22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네라
    '16.11.6 11:40 AM (125.180.xxx.52)

    좋겠어요
    시위하다 집에가서 밥먹고 커피마시고 쉬다가 나가도 되잖아요
    전 아기보느라 못갔어요 집도 멀구요
    부럽네요 종로구민

  • 2.
    '16.11.6 11:45 AM (58.224.xxx.11)

    현장에 있는 느낌이네요
    후기 고마워요~~~

  • 3. 종로구민도
    '16.11.6 11:45 AM (175.196.xxx.51)

    할일 없어지는 그런 세상이왔으면 좋겠네요.
    이거 뭐 거의 직접정치로의 회귀상태니,
    21세기가 맞나싶네요.
    이 참에 새누리 지지자들도
    닭 내려오면,
    같이 어디로 가버렸으면....

  • 4. 82 광화문 특파원으로 임명 합니다 ㅋ
    '16.11.6 11:58 AM (122.43.xxx.32)

    생생한 실황 중계 같은 후기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계속해서

    언저리 스케치도 많이 올려 주세요

  • 5. 후기
    '16.11.6 12:07 PM (121.160.xxx.222)

    종로구민은 시위때마다 사실은 힘들어요 ㅎ
    대중교통 다 끊기고 지하철 무정차 통과하고 출퇴근 지옥이거든요.
    심한날은 집이 바로 요기라고 해도 못가게 막고요.
    소규모 시위라서 시위대는 구경도 못하는데
    경찰버스만 온동네를 서리서리 휘감아서 매연에 길막힘에 완전 초죽음이 되는 날이 정말 많아요 ㅠ.ㅠ

    광우병 시위때만해도 종로구 상인과 주민들은 사실 불평이 많았는데 - 일상생활에 큰 곤란이 생기니
    이번 박근순실 사태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인지 주변에 불평하는 사람도 하나도 없어요. ^^

  • 6. 가족단위가
    '16.11.6 12:11 PM (119.204.xxx.38)

    정말 많더라구요.
    혼자 오신분도 많으시고..
    초등~고등학생들이 많아 놀랐습니다.
    미래가 밝겠구나 생각했어요.
    요즘 애들이 페북이나 카톡을 하니 단체로 정보 나누고 소식 주고받는 문화다 보니 많은게 달라지네요.

  • 7. 쓸개코
    '16.11.6 12:48 PM (119.193.xxx.161)

    외국인들도 참 많이 오셨어요.
    종로쪽으로 행진할때 어르신들이 인도에서 박수도 쳐주시고 평화적이었습니다.

  • 8. 좋은날오길
    '16.11.6 2:02 PM (183.96.xxx.241)

    저도 남편아이다같이 참여했는데 가족단위가 많아서 참 흐뭇했어요 아빠목마타고 씩씩하게 구호 선창하던 꼬마들 한 두 명봤는데 그어제 모인 아이들 모두 오래오래 기억하며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850 천하람 명태균 만났을 텐데 1 조용하다 08:30:29 105
1635849 불륜안했는데 상간소송하면 어떻게 되나요? 2 궁금 08:26:17 270
1635848 남의 불행을 지켜보며 안도하는거 12 ㄴㅂㄷ 08:15:33 709
1635847 전태일의료센터 기금 모아요 ... 08:06:22 155
1635846 40대인데, 영어이름 알려주세요. 12 영어이름 08:01:23 438
1635845 눈밑 떨림은 어느과를 가야하나요 7 하이 07:56:41 325
1635844 요번은 나솔은 영숙만 본것 같아요 9 07:37:57 1,230
1635843 인터파크 투어..요즘 결재해도 되나요? 3 .... 07:16:45 606
1635842 남의 불행을 이야기할 때의 태도 38 ㄹㄹ 07:12:19 2,508
1635841 어쩌다보니 순자산이 30억 31 ..... 06:44:36 5,636
1635840 40대 후반 노안... 불편함 개선 할 수 있을까요 4 궁금 06:32:31 1,246
1635839 빨리 다시 좋은 날이 오기를... 3 기도 05:41:09 1,564
1635838 퍼프 대디... 종신형 얘기까지 나오는 중 7 ..... 05:18:34 4,196
1635837 샘해밍턴 아들 이름이 정우성이래요. 근데 진짜 엇비슷함 ㅋㅋ 6 ㅇㅇ 04:45:52 4,286
1635836 조현병 등 시각 왜곡 일으키는 원리 찾았다 ㅇㅇㅇ 04:41:43 1,451
1635835 임윤찬 Gramophone’s piano award + youn.. 13 .. 04:17:42 1,291
1635834 이혼숙려캠프 보니까 딸이 이혼하지 말라고 7 이혼 03:46:59 4,069
1635833 여에스더가 서울대 출신 의사네요 10 .. 03:12:49 3,428
1635832 잘하는 일이 없는 분 계세요? 14 ........ 02:39:34 2,316
1635831 과거에도 이렇게 미친듯이 덥다가 급추워진적 있나요? 5 . 01:55:54 2,918
1635830 옛날폰에 카톡 보려다가 5 01:47:29 1,586
1635829 나솔 영숙이, 자기자랑하는거 1회때와 똑같이 말한거에요? 9 잘될 01:40:40 3,102
1635828 대선 때 쥴리의혹 터지자 거니머리 누르고 도망갔던거 기억하시죠?.. 4 누가대통령?.. 01:37:23 3,063
1635827 오잉? 네이버멤버십에 넷플릭스 들어오네요!! 2 ㅇㅇ 01:35:48 2,209
1635826 화장대 거울 수납장 사고 싶은데 검색을 2 수납장 01:31:59 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