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말근무가 있어서 회사를 나갔어요.
참고로 저희회사는 문서 작업이 많은 편이기는 해요
주말 근무라 저와 같은 팀 후배, 딱 두명만 회사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후배 - 30대 남자- 가 사무실에 둘만 있으니 신경쓰이잖아요
키보드 소리를 너무 거슬리게 크게 내는 겁니다
문서작업이 많아서 계속 치는건 알겠는데
왜 그 키보드 소리를 두들기듯이 치는 거 있잖아요
거기다 타자 속도도 빠르고, 사무실도 작다보니
나중에는 제 업무에 집중을 할 수가 없는거예요.
그래서 도저히 못참고 조용히
키보드 소리 좀 작게 낼 수 없냐고, 같이 일하는 공간이지 않냐고
부탁조로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속 선배가 아니라서인지
그 후배가 발끈 하면서
제 키보드 소리도 시끄러운데 자기도 참고 있는 거라고.
사무실에서 이정도 키보도 소리도 못참으면 어떻게 하냐고
도리어 제가 예민한 사람인마냥 화를 내는 겁니다
아니면 키보드 소리가 안나는 키보드로 바꿔달라고 사장에게 이야기할까요?
이런 식으로 말하니 당황스럽더라구요
키보드 소리를 둘만 일할 때는 서로 거슬리니 조심하자
이정도로 마무리 짓기는 했는데
혼자 계속 씩씩 대더니 휙 하고 나가버리더라구요.
한참 지나서 들어와서는
이전에 제가 두어번 정도 그 후배가 전화받는 소리가 너무 커서 사무실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거슬린다고 지적한 적이 있는데
자기는 그때도 이해가 안갔다고.
업무 전화를 받는 중인데 전화 소리가 크다고 제가 쫒아와서 윽박질렀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무엇보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러면서
제가 여직원 휴게실에서 다른 여직원들과 차마시며 이야기하는 소리가 자기는 더 거슬린다
이런 식으로 말하더군요
크게 싸우기도 뭐하고
알았으니까 서로 조심하자 라고 제가 말하는데도
씩씩대더니 멋대로 나가버리더라구요
돌아오는 길에 운전을 못할정도로 화가 나더라구요
남편이랑 이야기하니, 남편이 도리어 제 잘못이란 식으로
그걸 왜 둘이 있을 때 지적하냐고
다른 사람들 다 있을 때 증인을 남기고 지적을 해도 지적해야지
안그래도 주말근무인데 아마 제 핑계를 대면서
저를 윗사람에게 예민한 여자라고 몰아부칠거라고
제가 어리석었다고 하네요
위로받으려다 한 소리 더 들으니 더 속상해요
사무실에서 키보드 소리 시끄러울 때 어떤 식으로 주의주시나요?
이게 사실 습관이라서 본인이 말 안해주면 잘 모르거든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