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자회사 마지막
엇쨋든, 나간지 오래되어서 업계사정도, 시장도 완전 바뀌었으니 걍 가볍게 읽어주세요^^
1. 종합선물세트
옛날 저 국민학교 시절엔 종합선물세트가 진짜 귀한 고급선물이였죠. 명절에 사들고 가면 인기짱! 요즘의 선물세트는? 안팔리는 제품 재고떨이의 장입니다. 다 비인기제품이면 안팔리니 간판제품 몇가지는 구색으로 넣어놓고 재고를 채웁니다. 특히 ㄹㄷ ㅃㅃㄹ 짝퉁제품, 단종되었으나 유통기한 많이남은 기간한정 씨즈닝 스낵 등...
근데 종합선물세트는 이제 소비자도 거의 찾지 않아 걍 명절에 거래처 선물돌리기용으로 생산되서 비용 떨었어요. 지금은 김영란법으로 불가능하겠죠.
2. 경쟁사 관계
윗분들은 표면상으로는 완전 웬수가 따로없어요. 경쟁사 제품 맛있다고 언급하는건 상상할수도 없는일이구요.
일례로, 회의같은거 할 때 간식은 무조건 자사제품, 그리고 주스는 경쟁사껀 절대 못올려요. 일례로 ㄹㄷ나 ㅎㅌ의 음료수들... ㅊㅅ사이다 아웃! 예전에 한번 뭘 모르는 직원이 ㄹㄷ 음료수 준비했다가 완전 윗사람들 삐지고 혼났다고ㅜㅜ 그래서 관련없는 회사걸로 준비해야해요. 웅진음료 사랑합니다!!
직원들끼리 점심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사먹을때도 노골적인 경쟁사제품(ㅎㅌ ㅂㄹㅂ콘, ㄹㄷ ㅇㄷ콘 등) 먹으면서 간부 만나면 좀 눈치보였어요. 그래서 딸랑딸랑 중간관리자들은 빙그레만 먹었다는~~믿거나말거나
근데 뒷구멍으로 가격담합하고 그러는건 윗선에서 이루어지니... 아랫사람에게는 그런 정보는 전혀 셰어되지 않아요.
밑에사람도 경쟁사와 연락해요(물론 밑에사람끼리). 매출같은거 물어보고 그럴때요. 근데 ㄹㄷ는 서로 연락하지 않는것이 불문율처럼 되어있고 다른회사는 전화하면 잘 받아줬어요. 특히 ㄴㅅ은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기밀사항이던 회사 조직도도 팩스로 보내주셨다는ㅜㅜ .
3. 감자감자감자
이건 좀 말하기가 조심스러운데... 감자 원가 너무 비싸요ㅜㅜ 슈퍼에만 가보셔도 감자 한알에 몇백원 하잖아요. 근데 감자칩은 생감자로 만들거든요ㅜㅜ 한봉지에 감자 한알정도 들어간다 보시면 돼요. 생감자에, 기름에, 시즈닝그런거 생각하면 진짜 남는게 없다 보시면 돼요. 감자칩 담당은 다른 담당자들에게 이익도 조금인 주제에~~라는 무시의 눈길도 받고 눈치 많이 본답니다ㅜㅜ
1. ㅇㅇ
'16.10.19 10:35 AM (211.203.xxx.81)그동안 댓글은 못달았었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
2. ...
'16.10.19 10:36 AM (112.154.xxx.174)그동안 올려주신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감자를 수입 GMO쓰지 않나요?
원가절감겸해서...정말 순수 국내감자만 쓴다면 비쌀수밖에 없겠군요~3. 맛있는 감자칩
'16.10.19 10:38 AM (211.245.xxx.178)질소땜에 먹고나면 헛배불러요...ㅠㅠㅠ...
그동안 과자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ㅎㅎㅎ..
오리온 과자 선물세트 기억납니다.
엄마가 딸 아들 차별하는 양반이라서, 우선권은 아들들에게..ㅠㅠㅠ..눈물을 머금고 맛있는거 뺏기고 나중에 동생들 쥐어박으면서 뺏어먹었네유....국민학교 시절에요.
요즘에야 선물세트 사나요.ㅎㅎ..
과자도 너무 비싸고,,
재밌었어요..ㅎㅎ..감사..4. 호호
'16.10.19 10:39 AM (223.62.xxx.241)과자회사시리즈 재밌게읽었어요^^
5. ryumin
'16.10.19 10:40 AM (124.5.xxx.166)요즘엔 제가 전혀~~~모르겠어요. 저때는 국산썼고 계약농가에서 수급하는 회사도, 그때그때 수급하는 회사도 있어요. 감자 안나오는 겨울이나 흉년이 든 해는 미국감자 수입했어요. Gmo는 워낙 민감한데 감자칩은 간판제품이라 아무리 원가절감된다해도 함부로 못쓸거예요. 저도 잘 모르지만요
6. 맛있는 감자칩
'16.10.19 10:40 AM (211.245.xxx.178)친구 남편이 ㄴㅅ을 다녀요. 그래서 니네집은 과자는 원없이 먹겠구나? 했더니,
라면이라고 하더라구요.ㅎㅎ..남편 부서는요.
라면은 많이 먹겠지요? ㅎㅎ7. ryumin
'16.10.19 10:40 AM (124.5.xxx.166)맛은 국산감자가 단연 맛있어요. 공장에서 갓 나온 따끈따끈한거 먹으면 천국이 따로없어요^^
8. ryumin
'16.10.19 10:44 AM (124.5.xxx.166)ㄴㅅ은 라면 엄청 드시겠지요. ㄴㅅ은 부러웠던게 밀가루 원료과자가 주력상품이라 원료수급이나 원가걱정 안해도 되는게 부러웠어요ㅜㅜ 게다가 라면 주원료가 밀가루라 그 수입량이 어마어마해서 밀가루 단가가 더 쌌을거라는...
9. ...
'16.10.19 10:45 AM (112.154.xxx.174)실시간 댓글 감사해요~~
저 과자 완전 사랑하는데 갓 나온 과자 정말 맛있겠네요~~10. ...
'16.10.19 10:46 AM (222.237.xxx.47)그런데 왜 요즘은 과자광고를 안할까요? 예전엔 과자광고 재미있는 거 많았는데...
11. ᆢ
'16.10.19 10:50 AM (223.62.xxx.63)감자칩 .과자먹고싶네요 ㅜㅜ
12. 버터링
'16.10.19 10:50 AM (14.32.xxx.186)저도 댓글은 처음 달지만 정말 즐겁게 읽었어요. 제가 국딩일 때 아빠와 함께 아빠의 지인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무려 장군이라서 당번병이 종합선물세트를 저희 형제 수대로 사다줬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군인아저씨 최고ㅠㅠ 종합선물세트 최고ㅠㅠ)
슈사드 초콜렛이 들어있었어요. 한상자씩 껴안고 얼마나 아껴먹었는데요...스위스 향기 슈샤드~ 밀크초콜렛, 슈샤드~ 오*온이란 CM송도 생각남^^13. ,,
'16.10.19 10:54 AM (180.64.xxx.195) - 삭제된댓글조직도까지 보내준 농심 직원은 회사에 억하심정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ㅎㅎ
거기 회장이 좀 독특하던데요..ㅋㅋㅋ14. ,,
'16.10.19 10:54 AM (180.64.xxx.195) - 삭제된댓글조직도까지 보내준 농심 직원은 회사에 억하심정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ㅎㅎ
거기 회장이 좀 독특하던데요..ㅋㅋㅋ
농심 강글리오 커피 아직 파나 모르겠네요.15. zziozzio00
'16.10.19 10:55 AM (222.238.xxx.135)과자회사님~
간만에 글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16. 재밌게
'16.10.19 10:57 AM (124.49.xxx.203)잘 봤어요.
저라면 제 전직장 얘기 이렇게 잘 못 기억할텐데...
원글님은 능력도 좋으시고 열심히 일하시고 애사심도 컸나봐요^^ 대단~17. ㅋㅋ
'16.10.19 11:00 AM (14.39.xxx.149)댓글에서 느닷없이 언급해 주신 강글리오 커피에 빵터졌네요 ㅋㅋ
강글리오 커피 ㅋㅋㅋㅋ 인터넷에서 정말 핫했는데요 ㅋㅋㅋㅋㅋㅋ
원글님 정말 재미있게 잘 봤어요^^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18. 어릴때
'16.10.19 11:01 AM (112.162.xxx.61)종합과자셋트 받으면 너무 기뻤던 기억이 나네요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당~~~19. . .
'16.10.19 11:06 AM (106.102.xxx.59)크리스마스 선물세트 빨간 플라스틱 장화안에 들어있던거 생각나는 분 있으세요?
거기에 발넣었다가 안빠져서 울고 불고
원글님 덕에 즐거웠어요20. 혹시 산타신발 기억나시나요?
'16.10.19 11:07 AM (116.127.xxx.28)전 어렸을적에 크리스마스상품이었나...산타부츠모양케이스에 과자가 여러가지 들어있던 선물이 있었어요.
부모님이 슈퍼하셔서 그 신발선물세트를 몇개 주셔서 집에서 장난삼아 신고다녔던 기억이...21. 호수풍경
'16.10.19 11:07 AM (118.131.xxx.115)맛있는 녀석들에 나왔던 김 들어가 감자칩이 슈퍼에 있길래 진짜 안짤까? 의심하며 먹었는데,,,
진짜 안짜데요...
신기신기...
이게 왜 신기한지 모르겠지만 ㅎㅎㅎ22. ...
'16.10.19 11:08 AM (122.40.xxx.85)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감자칩 좋아하는데 원가가 비싸군요.
23. 미국회사도
'16.10.19 11:08 AM (108.14.xxx.75)자사 과자, 음료를 불문률처럼 소비해요
프리토레이랑 펩시콜라 한 회사여서 프리토레이 다니는 친척집은 코카콜라사의 음료는 아웃
그 집에 가면 회사에서 나눠준 칩들 ㅎㅎㅎ 특히 치토스 많아요
전 남편과 경쟁사에 다녔는데 ㅎㅎㅎ 집안 기기 구입할때 완전24. ㅇㅇ
'16.10.19 11:08 AM (1.232.xxx.32)그동안 재미있는글 감사합니다
글 참 잘쓰시네요^^~25. 정말 큰 일 났어요
'16.10.19 11:14 AM (108.14.xxx.75)이 분 글들 읽고 느닷없이 과자회사들에 믿음이 가고 애들 사다주고 싶어져서 일 났어요
저도 막 사먹고 싶네요26. ㅎㅎ
'16.10.19 11:15 AM (223.62.xxx.210)재밌어요
특히 그 종합선물세트 ..클쓰마쓰때 받았는데
뚜껑열자마자 나는 그 냄새를 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잊지못해요
너무너무 좋았거든요 ^^
감자칩은 타의추종 불허 포카칩이 짱이드만요 양은적어도
맛은 제일 최고에요 ^^27. 아악
'16.10.19 11:17 AM (124.54.xxx.29)산타신발 안빠져서 울고 한짝이라 너무나 아쉬워하고..
제 어린시절이 떠올라요 아우 오늘은 아이들에게 더 잘해줘야지28. ryumin
'16.10.19 11:22 AM (124.5.xxx.166)하하 생각보다 종합선물세트 추억이 많으시네요. 나름 사람들의 추억에 먹을 것을 둘러싼게 많은 것 같아요. 음식관련 업계분들 사람들에게 좋은 시간, 추억을 만들어준다는 책임을 가지고 함부로 장난질 안치셨으면 좋겠습니다.
29. ryumin
'16.10.19 11:26 AM (124.5.xxx.166)윗님 슈샤드 저도 많이 사먹었어요. 보라색 표지였고 엄청 부드러웠어요. 그다음에 장국영님 나왔던 투유초코렛. 이야기 공모에 뽑혀서 친구가 장국영 콘서트도 갔어요. 강글리오는 처음들어봐요. 이름만 들어도 빵터지네요^^
30. 안나파체스
'16.10.19 11:34 AM (49.143.xxx.17)동생이 교통사고 당해서 가해자가 종합선물세트 사왔는데..욕심쟁이 동생은 구경도 안시켜주고 혼자 다 먹었어요...ㅜㅠ지금도 집나가서 혼자 살면서 집에 연락도 안해서 부모님 걱정하게 하네요...욕심있으니 잘 살고는 있겠지 생각하지만...ㅜㅠ
31. 과자 선물세트
'16.10.19 11:46 AM (1.237.xxx.83)큰오빠가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도시로 나가 취업을 했어요..
명절에 큰오빠가 들고 오던 과자 선물세트...32. 감자칩 담당자
'16.10.19 11:48 AM (58.121.xxx.201) - 삭제된댓글화이팅 ㅎㅎㅎ
33. ㅋㅋㅋㅋㅋㅋㅋㅋ
'16.10.19 11:52 AM (14.33.xxx.135)갑자침 담당자.. 이익도 조금인 주제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넘 웃기네요. 감자칩 자주 사먹어야겠어요~~ 감자칩 담당자 화이팅~~!!!
34. 흐하하하
'16.10.19 12:17 PM (119.194.xxx.100)감자담당 주제에 ㅋㅋㅋㅋㅋㅋ
그 종합선물 세트 박스는 종이인형의 집ㅇ로35. 버터링
'16.10.19 12:55 PM (223.62.xxx.211)으하하 ㄴㅅ 강글리오~~~!!!ㅋㅋㅋ
82자게에서 제목으로 검색하시도 쏟아집니다. 업계를 뒤흔든 전설의 상품을 모르셨다니.36. 과자사랑
'16.10.19 1:30 PM (182.226.xxx.98)밥보다 과자를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님들 읽으며 내가 왜???? 과자회사를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안하고 살았을까?자각했네요. 다시 태어나면 과자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글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37. ^*^
'16.10.19 1:32 PM (211.228.xxx.215)우리나라 감자칩은 안짜서 맛있어요~~~
편한 글 감사합니다~~~^*^38. ........
'16.10.19 2:30 PM (116.41.xxx.227) - 삭제된댓글저는 감자칩은 농심에서 옛날부터 나오는 그 연두색 포장지에 든거 그게 젤 맛있더라구요.
하지만 모든 과자중에 제일 맛있는건 역시 오리온 초코파이!39. ㅇㅇ
'16.10.19 2:43 PM (220.76.xxx.219)감자칩의 최고봉은 포카칩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프링글스 로이즈 다 저리가라죠...아 포카칩 먹고 싶다
40. .......
'16.10.19 3:05 PM (116.41.xxx.227)저는 감자칩은 농심에서 옛날부터 나오는 그 연두색 포장지에 든거 그게 젤 맛있더라구요.
하지만 모든 과자중에 제일 맛있는건 역시 오리온 초코파이!
(오예스도 맛나네요.)
근데 초코파이가 저 어릴때보다 마시멜로우는 좀 더 찐득하고 빵도 덜 촉촉해요. 힝....41. 호롤롤로
'16.10.19 3:44 PM (220.126.xxx.210)제 어릴적꿈이 빵공장,과자공장 들어가서 공짜로 실컷먹는거였는데 ㅠㅠ
학교도 식품과갈라다가 가정형편 어려워 컴퓨터전공하고 이 꿈은 그대로 접었네요..
지금도 누가 과자공장에 청소라도 시켜준다면 여기 관두고 가고싶어요 ㅋㅋㅋㅋㅋ42. ㅎㅎ
'16.10.19 4:01 PM (61.83.xxx.59)재밌게 읽었어요. 오랜만에 추억이 막 솟아나네요.
종합선물세트 정말 좋은 선물이었죠. 세상이 다 내것 같았어요.43. 농심공장 다니시나요?
'16.10.19 4:40 PM (1.229.xxx.60)농심공장이 아니라 그냥 본사나 지사다니는 거라면 라면 공짜로 안줘요
공장이 아니니까요
가끔 신제품나오면 품평회하려고 몇개씩은 주죠44. ryumin
'16.10.19 4:52 PM (220.117.xxx.45)윗님 죄송해요. 저는 마케팅 부서라... 마케팅은 제품 나오기까지 미친듯이 먹고, 출시되면 또 미친듯이 먹고 돌리고, 나온 후에도 품질본다고 먹어서요ㅜㅜ 다른부서는 다르겠네요. 그리고 ㄴㅅ 아십니다
45. ryumin
'16.10.19 4:52 PM (211.246.xxx.8)아십니다->아닙니다
46. ``````
'16.10.19 7:49 PM (123.111.xxx.9) - 삭제된댓글28년전 대학 졸업때쯤 학교에서 유럽 연수갓는데 마지막 빠리에서 그동안 한식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불고기 먹고 과식해서 헤롱거리는데 독일서 공부하던 사촌 오빠를 만났는데 교수님들과 같이 있어 아는척도 잘 못하고 있는데 그 슈샤드 초코랫 쥐어주고 갔던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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